▲노승열, 양용은, 허인회, 김한별, 김경태, 함정우, 김주형 프로들이 출전하는 2021년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SK텔레콤 오픈 골프대회 포스터. 제공=KPGA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2021시즌 6번째 대회인 SK텔레콤 오픈 2021(총상금 12억원, 우승상금 2억5,000만원)이 10일부터 나흘간 제주도 서귀포의 핀크스 골프클럽(파71·7,361야드)에서 열전에 돌입한다.

제24회를 맞은 본 대회는 1997년 시작해 2019년까지 열렸으며 지난해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진행되지 않았다.

제주도로 변경된 대회장

SK텔레콤 오픈은 2014년부터 2019년까지 인천 스카이72골프클럽에서 치러졌지만, 올해는 핀크스 골프클럽로 옮겼다. 핀크스GC에서는 2011~2013년 3차례 SK텔레콤 대회가 개최된 바 있다.

제주에서 SK텔레콤 오픈은 8년 1개월만에 다시 개최되며, KPGA 코리안투어 대회가 진행되는 것은 8개월 만이다.

핀크스GC의 코스레코드는 62타(10언더파)로 2013년 SK텔레콤 오픈 2라운드에서 김창윤(38)이 작성했다. 김창윤의 62타는 본 대회 18홀 최저타수 기록이기도 하다.

아울러 본 대회 코스는 1라운드 개막을 앞둔 9일 파72에서 파71로 변경되었다. KPGA는 "변별력 있는 코스를 통한 선수들의 다이내믹한 경기와 재미있는 플레이를 유도하고, 국제 투어 규격에 세팅된 코스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2021년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SK텔레콤 오픈 골프대회에 출전하는 김한별 프로. 제공=KPGA


'스타 선수'들의 우승 겨냥

2009년 PGA챔피언십을 제패하며 아시아 최초로 메이저 타이틀을 획득한 양용은(49)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동 중인 노승열(30)도 이번 대회를 통해 올해 첫 KPGA 코리안투어 무대에 나선다. 

양용은은 이번 주 KPGA 코리안투어 100번째 대회를 맞이한다. 아울러 노승열은 2008년 아시안투어 미디어차이나 클래식, 2010년 유러피언투어 메이뱅크 말레이시아오픈, 2014년 PGA 투어 취리히 클래식에서 승수를 쌓았지만, 아직 국내 무대 우승은 없어서 각오가 남다르다.

이동환(34)도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2003년 한국아마추어골프 선수권과 2004년 한국 선수 최초로 일본 아마추어선수권에서 우승한 뒤 2006년 일본투어 신인왕, 2012년 아시아 선수 최초로 PGA 투어 큐스쿨을 수석으로 통과한 일본투어 2승의 화려한 경력이 있다.

이동환은 올 시즌 2부인 스릭슨투어에서 주로 활동하고 있으며, 추천 선수로 KPGA 군산CC오픈, 제40회 GS칼텍스 매경오픈에 모습을 보였으나 모두 컷 탈락했다.

2019년 투어에 입성해 올해 3년차를 보내는 김한별(25)은 메인 스폰서가 주최하는 대회서 시즌 첫 승을 기대한다.

지난해 헤지스골프 KPGA오픈, 신한동해오픈에서 우승하며 KPGA 코리안투어의 큰 별로 떠오른 김한별은 데뷔 첫 해인 2019년 SK텔레콤 오픈에 참가해 컷 탈락했었다.

▲2021년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SK텔레콤 오픈 골프대회에 출전하는 김경태 프로. 제공=KPGA

프로 통산 20승의 김경태(35)는 역대 SK텔레콤 오픈에서 2011년, 2014년, 2016년 대회까지 총 3차례 준우승을 했다. 우승 없이 준우승 3회만을 적어낸 김경태는 강욱순(54)과 본 대회 최다 준우승을 기록 중이다.

김경태의 경우 3번의 준우승 모두 1타 차로 아쉽게 우승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일본투어에서 활동하다 올해 처음 국내 대회에 출전하는 그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이뤄낼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현재 제네시스 포인트 1위인 김주형(19), 지난해 제네시스 포인트 및 상금 순위 각각 3위에 올랐던 이재경(22), 지난해 준우승만 2회를 기록한 김민규(21) 등 영건들도 시즌 첫 승을 겨냥한다. 

군 전역 후 투어에 복귀한 KPGA 코리안투어 2승의 이정환(30), 지난 시즌 제네시스 대상과 상금왕을 석권했던 김태훈(36), 2020년 LG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자 한승수(35)도 우승에 도전한다.


시즌 첫 다승자 탄생할까?

지난 주말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에서 우승한 이동민(36)은 2개 대회 연승을 노린다. 가장 최근 KPGA 코리안투어에서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만들어 낸 선수는 2020년 9월 헤지스골프 KPGA오픈과 제36회 신한동해오픈에서 연달아 우승한 김한별이다.

올해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에서 우승한 문도엽(30), 군산CC오픈에서 코리안 투어 첫 승을 작성하며 현재 신인상 포인트 1위인 루키 김동은(24), 제40회 GS칼텍스 매경오픈 챔피언 허인회(34), KB금융 리브챔피언십을 제패한 문경준(39)도 이번 주 시즌 2승 고지를 향해 정진한다.

▲2021년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SK텔레콤 오픈 골프대회에 출전하는 이동민 프로. 제공=KPGA


함정우의 타이틀 방어전

2019년 대회에서 KPGA 코리안투어 첫 승을 일궈낸 함정우(27)는 생애 첫 디펜딩 자격으로 대회 2연패를 향해 출격한다. 

지난 시즌 함정우는 출전한 10개 대회 중 3개 대회서, 올해는 현재까지 나선 5개 대회 중 2개 대회서 2라운드까지 선두 자리에 위치했으나 대회 최종일 우승까지는 연결시키지 못했다. 또한 2019년 본 대회 우승 이후 24개 대회에 출전해 한번(2020시즌 개막전 부산경남오픈)을 제외하고 23개 대회에서 컷 통과에 성공할 정도로 꾸준함이 돋보였다. 

역대 SK텔레콤 오픈의 2회 연속 우승은 박남신(62)이 1999년과 2000년에, 위창수(49)가 2001년과 2002년에 기록한 바 있다. 함정우는 위창수에 이어 19년만에 3번째로 대회 2연패를 노린다. 가장 최근 KPGA 코리안투어에서 대회 2연패를 달성한 선수는 2018년과 2019년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우승한 이태희(37)다.


최진호, 최경주의 본 대회 최다 우승 타이기록 도전

SK텔레콤오픈 역대 최다 우승자는 2003년, 2005년, 2008년 세 차례 우승컵을 들어올린 최경주(51)다. 2015년과 2017년 우승을 차지한 최진호(37)는 이번 주 최경주의 최다 우승 타이 기록에 도전한다. 

본 대회 최다 출전자도 최경주다. 지난 23년간 대회가 열리는 동안 19번 참가했다. 특히 2008년부터 2019년까지 12년동안 한 해도 빠짐없이 출전해 매년 컷 통과에 성공했다. 12년 연속은, 본 대회 최다 연속 컷 통과 기록이다.

최진호 외에도 SK텔레콤오픈 역대 챔피언들이 출격한다. 2009년 우승자 박상현(38), 2012년 김비오(31), 2014년 김승혁(35), 2019년 권성열(35)은 대회 두 번째 우승을 향한 예열을 마쳤다. 김비오는 출전 선수들 중 핀크스GC에서 열린 본 대회의 유일한 챔피언이다.

▲2021년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SK텔레콤 오픈 골프대회에 출전하는 최진호 프로. 제공=KPGA


그 밖의 대회 기록들

SK텔레콤 오픈 최다 타수 차 우승은 2007년 대회에서 배상문(35)이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를 쳐 공동 2위에 6타 차 우승을 거두었다. 

역대 본 대회 연장전은 1999년, 2001년, 2003년, 2018년 대회까지 4차례 열렸으며, 특히 2001년 대회에서는 무려 7번째 홀까지 연장 승부가 진행됐다. 

SK텔레콤 오픈에서 홀인원은 6회 나왔다. 특히 스카이72GC에서 열린 2016년 대회 2라운드에서는 당시 국군체육부대 소속으로 출전한 허인회가 캐디 없이 혼자 백을 메고 경기하다 8번홀(파3)에서 홀인원을 적어내 큰 이슈를 만들어 내기도 했다.

알바트로스는 단 1회 나왔으며 2013년 핀크스GC에서 열린 본 대회 3라운드 당시 아마추어로 출전한 김남훈(27)이 10번홀(파5)에서 만들어냈다. 김남훈은 2013년 대회 2라운드에서 6번홀부터 13번홀까지 8개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기도 했다. 이는 KPGA 코리안투어 역대 최다 연속 버디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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