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발레로 텍사스 오픈에서 우승한 조던 스피스. 사진제공=ⓒ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3년 9개월 동안 침묵했던 전 세계랭킹 1위 조던 스피스(미국)가 고향 텍사스에서 드디어 우승으로 부활을 알렸다.

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의 TPC 샌안토니오 오크스 코스(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20-2021시즌 27번째 공식 대회인 발레로 텍사스 오픈(총상금 770만달러) 마지막 날. 스피스는 4라운드에서 버디 7개를 잡아내고 보기 1개를 곁들여 6언더파 66타를 쳤다. 

첫날 노승열(30)과 나란히 공동 4위로 출발한 스피스는 2라운드에서 공동 2위로 상승했고, 전날 3라운드에선 맷 월리스(잉글랜드)와 공동 선두가 되었다.

이날 챔피언조에서 맞붙은 월리스는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타를 줄이는데 그쳤다. 그 사이 맹추격해온 앞 조의 찰리 호프먼(미국)을 2타 차로 따돌린 스피스는 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로 우승을 확정했다.

2017년 7월 디오픈 챔피언십을 제패한 이후 약 3년 9개월 만에 다시 정상에 오르며 PGA 투어 통산 12승을 달성했다.

텍사스주 댈러스 출신인 만 27세 스피스는 '골든보이'라는 애칭으로 미국 팬들의 관심을 받았다. 2013년 PGA 투어 신인상을 수상했고, 특히 3년차인 2015년에 마스터스와 US오픈을 연달아 우승하며 22살에 세계랭킹 1위에 등극했다. 같은 해 PGA챔피언십 단독 2위, 디오픈 공동 4위를 기록하며 절정의 길을 걸었다. 

이후 24살이 되기 전인 2017년 디오픈 우승을 추가해 최연소 메이저 3승 기록을 세웠다. 이런 화려한 이력에 힘입어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유력한 후계자로 꼽혔다.

그러나 PGA 투어 최강을 뽐내던 퍼팅이 무너지고 샷마저 흔들린 스피스는 2018년부터 점차 리더보드 상단에서 이름을 감췄다. 스피스가 무승으로 보내는 동안 절친한 친구들인 저스틴 토마스, 잰더 쇼플레, 다니엘 버거 등은 우승 소식을 연이어 전했다.

하지만 스피스는 이번 시즌 들어 부활의 조짐을 보여왔다. 2월 피닉스 오픈 공동 4위, AT&T 페블비치 프로암 공동 3위, 3월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공동 4위 등을 거두며 부활을 예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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