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타이거 우즈. 사진제공=ⓒ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미국 현지시간 12월 30일은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의 45번째 생일이다.

올해가 시작했을 때 우즈에 거는 기대치는 너무나 컸다.

지난해 가을 조조 챔피언십에서 그라운드를 석권하고, 그 후 호주 로얄 멜버른에서 열린 프레지던트컵에서 단장과 선수 양쪽 모두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2019년을 마무리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코로나19에 발목이 단단히 잡힌 우즈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샘 스니드(1912~2002)와 최다승 타이기록에 머물렀고, 1년 전 연말 세계랭킹 6위에서 떨어져 2020년에는 41위로 결산한다.

코로나19로 대회가 중단되기 전까지는 무난했다. 새해 첫 출격이었던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공동 9위와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단독 68위로 두 차례 뛰었다.

PGA 투어 재가동 후 타이거 우즈는 한 달을 더 지켜보다가 복귀했고, 결과적으로는 2020년에 단 9개의 정규 대회만 치렀을 뿐이다. 톱10은 한 번만 기록했다. 

그 사이 열린 3번의 메이저 대회에서는 PGA챔피언십 공동 37위, US오픈 컷 탈락, 마스터스 공동 38위였다. 모두 최종 우승자와는 8타 이내에 들지 못했다. 어느 날에는 스스로 뿌듯함을 느낄 정도로 경기가 맞아떨어졌지만, 그 다음 날엔 자유롭게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기복도 있었다. 40대 중반의 우즈는 모든 것이 얼마나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어야 하는지를 강조한다.

▲2020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챔피언스 이벤트 대회인 PNC 챔피언십에 참가한 타이거 우즈와 찰리 우즈. 사진제공=ⓒAFPBBNews = News1

올 연말, 우즈는 또 다른 이슈로 주목받았다. 이벤트 경기인 PNC 챔피언십에서 11살인 아들 찰리와 함께 골프를 즐겼는데, 이 경험은 타이거가 처음으로 느낀 골프의 또 다른 매력이었다. 팬들 역시 이전의 우즈에게서는 볼 수 없는 표정을 보았다. 

찰리 우즈는 타이거처럼 한눈에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11살의 찰리가 드라이빙 레인지에서 아빠와 함께 몸을 푸는 모습을 지켜보는 사람은 누구라도 미소를 지을 수밖에 없었다. 주니어 대회에서 몇 번 우승을 했지만, 대부분은 카메라에서 벗어난 경기였다. 아빠가 뛰는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지는 무대는 아니었다.

PGA투어닷컴의 카메론 모피트는 "찰리의 기본, 템포, (본인이 의식하지 못하는) 버릇, 심지어 나이키 골프화마저 일종의 타이거 우즈의 미니미 버전이었다"고 표현했다. 

미니미(mini-me)란 어리거나 작은 닮은꼴을 의미한다.

플로리다에 사는 우즈의 동료 및 친구이자 이웃사촌인 저스틴 토마스(미국)는 PGA투어와 인터뷰에서 "타이거와 찰리, 둘은 매우 비슷하다. 찰리는 아빠의 모든 버릇을 가지고 있다"며 "제 말은, 만약 여러분의 아버지가 타이거 우즈라면, 누구든지 아빠처럼 되고 싶지 않겠어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우즈는 멋진 아빠가 되기 위해서라도 2021년 도전을 이어갈 것이다. 샘 스니드를 뛰어넘을 새 기록인 PGA 투어 83번째 우승과 잭 니클라우스(미국)에 다가서기 위한 메이저 추가 우승을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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