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제39회 GS칼텍스 매경오픈 골프대회 우승 경쟁을 예고한 강경남(사진제공=코오롱 제62회 한국오픈골프선수권대회). 이태희(사진제공=KPGA). 조민규 프로(사진=골프한국)


[골프한국 백승철 기자]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서 10승을 달성한 이후 3년 넘게 우승 시계가 멈춘 강경남(37)이 '승부사' 명성을 되살릴 것인가. 디펜딩 챔피언으로 나선 이태희(36)가 매경오픈 사상 최초로 2년 연속 우승에 성공할 것인가. 국내 무대에서 한 번도 정상을 밟지 못한 조민규(32)가 그간의 서러움을 해소할 것인가.

24일(일) 강원도 춘천 엘리시안 강촌 컨트리클럽(파70·7,001야드)에서 계속되는 제39회 GS칼텍스 매경오픈 골프대회(총상금 10억원, 우승상금 1억6,000만원) 마지막 날 최종 3라운드. 오전 10시 35분 챔피언조로 티오프하는 세 선수는 치열한 우승 경쟁을 예고했다.

이 대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일정, 장소 등이 변경되었고, 4라운드(72홀)가 아닌 3라운드(54홀)로 우승자를 가린다.

강경남은 첫날 7언더파 단독 선두로 나섰고, 2라운드에서는 기상 악화로 경기가 중단되는 가운데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타를 줄였다. 합계 9언더파 131타의 성적을 내면서 이틀 연속 1타 차 선두를 지켜냈다.

4번홀(파3)에서 2라운드 첫 버디를 낚은 강경남은, 이미 8언더파 132타로 36홀 경기를 마친 이태희, 조민규와 공동 선두가 되었다. 6번홀(파4)에서 보기로 선두에서 내려온 강경남은 7번홀(파4)에서 버디로 만회하며 다시 리더보드 맨 윗자리를 경쟁자들과 공유했다. 이때(오후 2시 50분) 경기가 중단되었고, 오후 3시 40분께 재개되었다.

코스로 돌아온 강경남은 파 행진하다가 12번홀(파4) 버디에 힘입어 2라운드 처음 단독 선두로 도약했다. 기세를 몰아 15번홀(파4)에서 추가 버디를 낚으며 2타 차 간격까지 벌렸지만, 가장 어렵게 플레이된 17번홀(파4)에서 보기를 피하지 못했다.

강경남은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낙뢰로 경기가 일시 중단돼 흐름이 끊기기도 했고 비와 안개 등으로 시야 확보도 힘들었다. 마음이 급해졌다”고 2라운드를 돌아보면서 “그래도 1라운드부터 좋은 흐름과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직전 대회인 2주 전 KPGA 선수권대회 때부터 티샷과 퍼트감이 많이 올라온 게 상승세의 원인이라고 덧붙였다.

2004년 투어에 데뷔해 올해 17년차인 강경남은 2017년 7월 진주저축은행 카이도 남자오픈 우승에 이어 약 3년 1개월 만에 11번째 우승을 바라본다.


지난해 5월 경기도 성남시 남서울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이 대회에서 최종합계 9언더파 275타가 기록, 동타를 이룬 얀느 카스케(핀란드)와 연장 접전 끝에 우승을 차지했던 이태희는, 1타 차 역전 우승으로 타이틀 방어 가능성을 부풀렸다.

이태희는 2라운드에서 버디 7개를 잡아내고, 전·후반에 더블보기 1개씩을 추가해 3언더파 67타를 쳤다. 이틀 중간합계 8언더파 132타를 적어내 단독 3위에서 공동 2위로 올라섰다.

2015년 넵스 헤리티지, 2018년 제네시스 챔피언십을 차례로 제패하는 등 KPGA 코리안투어 통산 3승의 이태희는 대회 진기록과 네 번째 우승 트로피에 도전장을 던졌다.

“GS칼텍스 매경오픈 2연패는 누구도 해보지 못한 것이기에 더욱 욕심이 난다”고 밝힌 이태희는 “작년에는 마지막 날을 공동 선두로 맞이했는데 올해는 그 때보다 덜 긴장된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러면서 “4라운드가 아닌 3라운드로 펼쳐지는 대회라 집중력과 체력을 유지하는 것이 더 쉽다”고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는 이유를 성명했다.

이틀 연속 2위를 지킨 조민규는 2011년 간사이오픈과 2016년 후지산케이 클래식에서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2승을 거두었다.

2018년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1승을 기록한 박성국(32)과 호주교포 이준석(32)이 합계 7언더파 133타로 공동 4위에 자리했다.

올해 국내 무대에 처음 나선 노승열(29)과 징계가 풀린 후 첫 출전한 김비오(30) 등이 5언더파 135타로, 공동 6위 그룹을 형성했다.

대상 포인트 1위 이수민(27)은 공동 18위(2언더파 138타)에 랭크됐고, 직전 대회인 KPGA 선수권대회에서 깜짝 우승하며 상금 1위에 등극한 김성현(22)은 4타를 줄여 공동 39위(1오버파 141타)로 하루에 60계단 뛰어올랐다. 양용은(48)도 공동 39위다.

2라운드까지 합계 4오버파 144타를 작성한 공동 66위까지 총 78명(아마추어 3명 포함)의 선수가 최종라운드에 진출했다. 

'10대 돌풍'이 이어질지 관심을 모은 김민규(19)를 비롯해 최호성(47), 김경태(34), 홍순상(39), 김대현(32) 등은 최종라운드 진출이 불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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