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캐디 스티브 윌리엄스, AAP와 인터뷰

▲사진은 2005년 메이저 골프대회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라운드에서 우승을 합작한 타이거 우즈와 캐디 스티브 윌리엄스의 모습이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백승철 기자]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5·미국)의 전성기를 함께한 캐디 스티브 윌리엄스(57·뉴질랜드)가 '우즈의 올 가을 마스터스 우승'을 예상했다.

윌리엄스는 우즈가 성취한 15번의 메이저 우승 중 13차례나 우즈의 골프백을 맸다. 그러나 9년 전(2011년)에 해고된 이후 우즈에 대해 좋은 말을 많이 하지는 않았다. 

윌리엄스의 자서전에서는 우즈가 자신을 "노예처럼" 대했다고 비난한 바 있다. "나는 그의 버려진 클럽을 주우러 허리를 굽히는 것이 불안했다. 그것은 마치 내가 그의 노예인 것 같았다"고 썼다.

우즈와 헤어진 뒤 애덤 스콧(호주)과 한 팀을 이뤄 우승했을 때, 윌리엄스는 "내 경력 중 최고의 승리"라고 언급하며 과장된 자축 발언을 했다.

그러나 우즈가 작년 오거스타 내셔널에서 극적인 우승으로 11년간의 메이저 대회 가뭄을 끝냈을 때부터 윌리엄스의 반응이 확연히 달라졌다. 캐디 생활을 그만둔 이후 골프 TV 중계를 보지 않는 자신만의 규칙을 깨고 지난해 우즈의 마스터스 우승을 TV로 시청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제, 윌리엄스는 우즈가 몇 번의 메이저 승리를 더 할 수 있다고 기대한다.

윌리엄스는 지난 주말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진행된 호주 AAP통신과 인터뷰에서 "타이거 우즈가 11월로 연기된 마스터스에 출전할 경우, 잭 니클라우스의 역대 마스터스 최다승(6승)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코로나19로 중단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는 브리티시 오픈을 취소했지만, 다른 메이저 PGA챔피언십은 8월, US오픈은 9월, 마스터스는 11월로 각각 일정을 변경했다.

우즈는 현재 만 44세이지만, 윌리엄스는 우즈가 니클라우스의 메이저 통산 18승에 도달하는 게 불가능하다고 보지 않는다.

윌리엄스는 "나이가 우즈의 편은 아니지만, 우리는 결코 그를 무시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잭의 기록을 깨는 것은 분명히 어떤 특별한 성과를 내야 하는데, 우즈가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우즈를 추켜세웠다.

그러면서 "(우즈는) 역대 최고의 골퍼다. 그보다 압박감 속에서 더 잘 뛰는 선수는 없다. 골프대회에서 우승할 상황에 처했을 때 그는 엄청난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윌리엄스는 또한 "오거스타 내셔널에 대한 우즈의 지식과 경험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면서 "만약 그가 건강하다면, 11월 마스터스에서 그린재킷을 다시 못 입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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