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담 스콧이 2020년 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골프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전 세계랭킹 1위였던 아담 스콧(호주)이 현 세계 1위인 로리 맥길로이(북아일랜드)와 최종라운드 챔피언조 맞대결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퍼시픽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파71·7,322야드)에서 열린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총상금 930만달러) 마지막 날. 스콧은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를 엮어 1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11언더파 273타가 된 스콧은 쟁쟁한 라이벌들의 추격을 따돌린 채 우승 트로피와 거액의 상금 167만4,000달러(약 19억8,000만원)를 받았다. 또한, 3년 동안 투어 출전권을 얻게 된다. 

2016년 3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캐딜락 챔피언십 우승 후 4년 가까이 PGA 무대 정상에 서지 못했던 스콧은 이번 우승으로 PGA 투어 통산 14승(2013년 메이저 마스터스 우승 포함)을 기록했다. 

1980년 7월생인 스콧은 2014년 5월 중순부터 8월까지 세계 1위에 오른 호주를 대표하는 골퍼다. 지난해 연말 유러피언투어와 호주투어가 공동 주관한 호주 PGA 챔피언십 우승으로 상승세를 탄 그는 2개월 만에 트로피를 추가했다.

맥길로이, 맷 쿠차(미국)와 10언더파 공동 선두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한 스콧은 1번홀(파5)과 3번홀(파4) 버디로 기선을 제압했다. 4번홀(파3)에서 티샷 실수로 이날 첫 보기를 적어낸 스콧은 5번홀(파4)에서 최대 위기를 맞았다. 

세컨샷은 그린을 훌쩍 넘어 러프에 떨어졌고, 칩샷도 얼마 가지 못하고 바로 앞에 떨어졌다. 네 번 만에 공을 그린에 올린 스콧은 2.5m 거리에서 2퍼트로 홀아웃하면서 2타를 잃었다. 경쟁자인 맥길로이는 같은 홀에서 트리플보기를 범하면서 흔들렸다. 

그리고 이어진 6번홀(파3)에서 스콧은 버디로 반등했고, 맥길로이는 보기로 주춤하면서 우승의 향방이 갈렸다. 

전반 나인에서 타수를 지킨 스콧은 13번홀(파4)에서 모처럼 찾아온 버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그린 사이드 벙커에 빠진 15번홀(파4)에서 보기를 추가해 잠시 한 타 차로 압박을 당했으나, 17번홀(파5)에서 3.5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면서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전반 9개 홀에서 3타를 잃으면서 우승 경쟁에서 밀린 맥길로이는 후반에 1타를 만회해 공동 5위로 대회를 마쳤다. 합계 8언더파 276타.


한국의 강성훈(33)과 쿠차, 스콧 브라운(미국)이 9언더파 275타를 쳐 공동 2위에 올랐다. 강성훈은 2타, 브라운은 3타를 줄여 순위를 끌어올린 반면 쿠차는 1타를 잃어 한 계단 내려왔다.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등이 맥길로이와 나란히 공동 5위로 어깨를 나란히 했고, 더스틴 존슨(미국)이 7언더파 277타로 공동 10위에 자리했다.

이경훈(29)은 마지막 날 2타를 줄이는 뒷심을 발휘해 전날보다 9계단 상승한 공동 13위(6언더파 278타)가 됐다. 재미교포 제임스 한도 같은 순위다.

존 람(스페인)이 합계 5언더파 공동 17위, 잔더 셔플레(미국)가 4언더파 공동 23위다.

김시우(25)는 2오버파 73타를 쳐 공동 37위(1언더파 283타)로 9계단 밀려났다.

저스틴 로즈(잉글랜드)가 나흘 합계 3오버파 공동 56위, 조던 스피스(미국)가 4오버파 공동 59위에 각각 랭크됐다.

타이거 우즈(미국)는 6오버파 77타를 쳐 단독 68위로 아쉬움을 남겼다. 11오버파 295타.

한편, 우즈가 호스트로 나선 이 대회는 올해부터 인비테이셔널로 격상되면서 특급 대회의 면모를 갖췄다. 우즈, 맥길로이, 브룩스 켑카(미국) 등 세계랭킹 10위 이내 선수 중 9명이 참가했다. 

메모리얼 토너먼트(호스트는 잭 니클라우스),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과 함께 PGA 투어 인비테이셔널로 변화했고, 세 대회의 상금은 투어 대회 중 높은 수준의 총상금 규모로 각 930만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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