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유럽프로골프투어 사우디 인터내셔널 우승을 차지한 그레임 맥도웰.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백승철 기자] 지난해 여름 만 40세를 넘긴 그레임 맥도웰(41·북아일랜드)이 쟁쟁한 톱랭커들을 제치고 유럽프로골프투어 사우디 인터내셔널(총상금 350만달러) 우승을 차지했다.

맥도웰은 2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킹 압둘라 경제도시의 로열 그린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바꿔 이븐파를 쳤다.

나흘 최종합계 12언더파 268타(64-68-66-70)의 성적을 거둔 맥도웰은 디펜딩 챔피언으로 나선 세계랭킹 5위 더스틴 존슨(미국)을 2타 차 단독 2위(10언더파 270타)로 따돌린 채 정상을 밟았다. 우승 상금은 52만9,337유로(약 7억원).

유럽 투어 우승으로는 개인 통산 11승째(2010년 US오픈 포함)다. 

맥도웰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는 지난해 3월 코랄레스 푼타카나 리조트&클럽 챔피언십에서 통산 4승을 달성한 바 있다.

빅토르 드뷔송(프랑스)에 1타 차 선두로 출발한 맥도웰은 13번 홀까지 보기 3개와 버디 1개를 적어내며 고전했으나, 14, 15번홀(이상 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2년 연속 우승을 노린 더스틴 존슨은 4번과 18번홀(이상 파5)에서 이글을 낚는 등 3언더파 67타를 쳤지만, 5타 차 간격을 극복하지는 못했다.

30년 동안 줄곧 출전한 PGA 투어 피닉스 오픈에 결장하는 대신 사우디아라비아 대회를 선택한 베테랑 필 미켈슨(미국) 역시 공동 3위로 뒷심을 발휘했다. 이날 3타를 줄여 합계 9언더파 271타가 된 미켈슨은 전날보다 4계단 상승했다.

챔피언조에서 플레이한 드뷔송은 4타를 잃고 흔들리면서 우승 경쟁에서 멀어졌고, 공동 6위(7언더파 273타)로 대회를 마쳤다. 4타를 줄인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는 공동 21위에서 공동 6위로 올라섰다.

마틴 카이머(독일)가 5언더파 275타를 적어내 공동 13위, 세계 1위를 달리는 브룩스 켑카(미국)는 4언더파 공동 17위로 대회를 마쳤다. 카이머는 4라운드에서 5언더파 65타를 몰아쳐 1~3라운드 부진을 일부 만회했다. 반면 켑카는 2타를 잃어 10계단 미끄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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