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투어 마야코바 클래식 1라운드 17번홀에서 경기하는 프로골퍼 대니 리의 모습이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최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아시안 스윙에서 상승세를 탄 뉴질랜드교포 대니 리(29)가 멕시코에서도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16일(이하 한국시간) 멕시코 플라야 델 카르멘의 엘 카멜레온 골프클럽(파71·7,017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마야코바 클래식(총상금 720만달러) 첫날. 대니 리는 1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8개를 쓸어담고 보기는 1개로 막았다. 

9언더파 62타의 성적을 낸 대니 리는 공동 2위인 애덤 롱, 브렌던 토드(이상 미국, 8언더파 63타)를 1타 차로 따돌리며 순위표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마야코바 클래식에서 1타 차로 우승컵을 놓치고 단독 2위에 만족해야 했던 대니 리는 1년을 기다린 설욕전에서 정교한 아이언 샷과 안정된 그린 플레이를 앞세웠다. 평균 드라이브 비거리 312야드를 날렸고, 그린 적중률은 88.9%에 그린 적중 시 퍼트 수는 1.5개를 적었다. 

특히 4번홀(파3) 버디, 5번홀(파5) 이글, 그리고 6~8번홀 3연속 버디를 기록하는 등 5개 홀에서 쭉쭉 순위를 끌어올렸다.

2015년 7월 그린 브라이어 클래식에서 PGA 투어 1승을 기록한 대니 리는, 지난달 제주도에서 개최된 더 CJ컵에서 준우승한 데 이어 일본 조조 챔피언십에서는 공동 10위에 올랐다. 

대니 리는 PGA와 인터뷰에서 "한국 대회부터 느낌이 좋았다"며 "스윙을 약간 수정하면서 거리가 늘었는데, 이런 부분에서 자신감도 생기고 경기도 잘 풀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회는 애초 15일에 1라운드가 치러질 예정이었으나 폭우가 쏟아진 탓에 하루씩 순연됐다. 72홀 경기를 마치기 위해 현지시간 월요일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김시우(24)와 이경훈(28)은 나란히 이븐파 71타를 쳐 공동 87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김시우는 17번 홀가지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2타를 줄였으나,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더블보기로 홀아웃한 게 아쉬웠다. 이경훈도 13번 홀까지 버디만 5개를 골라내며 기세를 떨쳤다가 14, 17번홀(파4) 보기, 18번홀 트리플보기로 벌어놓은 타수를 모두 까먹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 상금 129만6,000달러를 받았지만 임시 캐디였던 다비드 오르티스에게 5,000달러만 지급해 뒷말을 낳았던 디펜딩 챔피언 맷 쿠처(미국)는 이날 2언더파 공동 44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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