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KPGA 코리안투어 DGB금융그룹 볼빅 대구경북오픈 골프대회 우승을 하고도 '손가락 욕설' 논란에 휩싸였던 김비오 프로. 사진=골프한국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경기 도중 관중에게 손가락 욕설을 해 중징계를 받았던 프로골퍼 김비오(29)의 자격정지가 3년에서 출전정지 1년으로 감경됐다.

한국프로골프협회(KPGA)는 23일 경기도 성남시 KPGA빌딩에서 이사회를 열었다. 

이사회의 심의 결과에 대해 KPGA는 “김비오 선수가 모든 사항을 인정하고 충분히 반성하며 뉘우치고 있다는 점을 참작했다”고 감경 이유를 밝히면서 “김비오 선수의 잘못은 분명하지만, 선수 보호 차원으로 벌금은 상한액인 1,000만원을 유지하고 자격정지 3년을 출전정지 1년으로 낮추는 대신 봉사활동 120시간을 부여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김비오는 2020시즌 코리안투어 대회와 코리안투어 공동주관 대회에 출전하지 못한다.


김비오는 지난달 29일 경북 구미에서 끝난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DGB금융그룹 볼빅 대구경북오픈 최종라운드 때 선두권에서 우승 경쟁을 벌이고 있었다. 16번홀에서 휴대전화 카메라 셔터 소리에 놀라 샷 실수를 하자, 갤러리를 향해 손가락 욕설을 날렸고 골프 클럽으로 티잉 그라운드를 내려찍었다. 이 장면은 TV 중계로 전파를 타 큰 물의를 빚었다. 

이후 이달 1일 KPGA는 긴급 상벌위원회를 열어 김비오에게 자격정지 3년과 벌금 1,000만원을 결정했었다. 2022년 시즌까지 코리안투어 시드를 확보했지만, 자격 정지 종료 시점에 시드 유효 기간이 끝나 사실상 시드를 잃게 된 셈이었다.

당시 선수 생명을 끝낼 수 있는 김비오의 중징계에 대해 외국 매체들과 투어 선수들, 골프 팬들이 지나치게 가혹하다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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