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GA 코리안투어 KB금융 리브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공동 선두에 나선 김병준 프로. 사진=골프한국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김태훈(34)과 김병준(37)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2019시즌 여섯 번째 대회인 KB금융 리브챔피언십(총상금 7억원, 우승상금 1억 4,000만원)에서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2013년 장타왕 김태훈은 23일 경기도 블랙스톤 이천 골프클럽(파72·7,260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17번째 홀까지 버디만 6개를 솎아낸 뒤 마지막 9번홀(파4)에서 보기로 홀아웃하면서 5언더파 67타를 적었다. 

1라운드 1번홀부터 시작한 김병준은 7개 버디를 잡아내고 보기 2개를 곁들였다.

나란히 공동 선두에 오른 김태훈과 김병준은, 4언더파 68타 공동 3위인 윤상필(21), 권오상(24), 장동규(31), 강경남(36), 주흥철(38)을 1타 차로 앞섰다.

지난해 8월 동아회원권그룹 부산오픈에서 코리안투어 3승을 달성한 김태훈은 약 9개월 만에 네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앞서 이달 중순 휴온스 엘라비에 셀러브리티 프로암에서 체조선수 출신인 여홍철과 짝을 이뤄 팀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특히 김태훈은 후반 1번홀(파5)에서 8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킨 뒤 4~6번홀에서 3연속 버디를 솎아내며 승승장구했다. 다만, 9번홀이 아쉬웠다. 페어웨이 왼쪽 깊은 러프지역에서 친 두 번째 샷이 짧아 그린 앞 벙커에 빠졌고, 약 6m 파 퍼트가 빗나갔다.

한동안 선두권에서 볼 수 없었던 김병준은 초반 3번홀(파3)에서 보기를 기록했지만, 바로 4번홀부터 8번홀까지 뽑아낸 5홀 연속 버디가 압권이었다. 11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한 그는 이후 보기-버디를 바꾸며 1라운드 경기를 마쳤다.

2010년부터 KPGA 코리안투어에서 뛰고 있는 김병준은 2011년 제54회 KPGA선수권에서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으로 프로 데뷔 첫 승을 신고했고, 이후 8년 동안 추가 승수를 쌓지 못했다.

김병준은 첫날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핀을 직접 보고 그린 공략을 했다. 아이언샷과 웨지샷의 거리감이 정말 좋아서 플레이하기 수월했다”며 “샷감이 좋기 때문에 남은 사흘간 이 감을 유지하도록 컨디션 관리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1라운드 전날 퍼터를 바꾼 김병준은 “그 영향을 받은 것 같기도 하다. 퍼트가 쏙쏙 들어가더라”며 “‘퍼트 미스를 줄이자’라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정확한 그린 공략이 승부수가 될 것 같다. 남은 라운드에서도 오늘처럼 좋은 경기 펼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까다로운 코스에서 첫날 언더파 타수를 적어낸 선수는 33명뿐이었다.

디펜딩 챔피언으로 나선 맹동섭(32)은 버디 4개와 보기 3개로 1언더파 공동 23위에 자리했고, 지난주 SK텔레콤오픈 우승자 함정우(25)는 1오버파 공동 46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한편 2010년 투어에 데뷔한 홍준호(37)는 189야드 16번홀(파3)에서 자신의 공식 대회 두 번째 홀인원을 기록했다. 

6번 아이언으로 날린 샷이 핀을 넘어간 뒤 경사를 타고 다시 굴러 내려오며 그린에서 사라졌다. 6년만에 다시 홀인원의 손맛을 본 홍준호는 그러나 4오버파 공동 88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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