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스틴 로즈와 키건 브래들리가 PGA 투어 BMW 챔피언십 골프대회 연장전을 마친 모습이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에서 2주 연속 선전한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저스틴 로즈(잉글랜드)가 연장 접전 끝에 역전패를 당했지만,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의 새 주인이 됐다.

11일(이하 한국시간) 발표된 세계남자골프랭킹에서 10.14점을 획득한 로즈는 지난주 4위에서 순위를 끌어올려 생애 첫 1위에 등극했다. 영국 선수로는 닉 팔도, 리 웨스트우드, 루크 도널드에 이어 4번째다.

2013년 메이저대회 US오픈 챔피언이기도 한 로즈는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세계랭킹 1위는 어린 시절부터 꿈이었다. 그것을 이룰 수 있게 돼 자랑스럽다”면서 “이번 시즌 골프를 잘해왔고, 정상까지 올라서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같은 날 오전 끝난 PGA 투어 플레이오프 3차전 BMW 챔피언십 마지막 날 저스틴 로즈는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타를 줄였지만, 이날 6타를 줄이면서 따라붙은 키건 브래들리(미국)와 최종합계 20언더파 260타로 동률을 이뤄 연장 승부를 벌이게 됐다. 18번홀(파4)에서 진행된 첫 번째 연장에서 로즈는 약 3m 파 퍼트를 놓치면서 우승컵을 브래들리에게 넘겼다.

하지만 지난주까지 세계랭킹 1~3위였던 더스틴 존슨과 브룩스 켑카, 저스틴 토머스(이상 미국)가 이번 BMW 챔피언십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면서 로즈가 세계 1위로 올라섰다.
공동 24위에 머문 더스틴 존슨의 세계랭킹 평점은 10.0924점(세계2위), 공동 19위로 마친 브룩스 켑카의 세계랭킹 포인트는 10.0885점(세계3위)으로 박빙이었다. 공동 12위를 기록한 저스틴 토머스도 한 계단 내려간 세계 4위(9.5331점)가 됐다.

PGA 투어 통산 9승의 로즈는 플레이오프 1차전 노던스러스트에서는 컷 탈락했으나 2차전 델 테크놀로지 챔피언십에 이어 2주 연속 단독 2위의 기염을 토했다.

연장전에서 파 세이브에 성공해 6년 만에 PGA 투어 4번째 우승의 기쁨을 맛본 키건 브래들리는 세계랭킹 31위로 뛰어올랐다. 지난주 66위에서 35계단이나 상승한 순위다.

BMW 골프대회에서 공동 6위를 기록한 타이거 우즈(미국)가 세계랭킹 톱20를 눈앞에 뒀다. 우즈는 21위가 되면서 1주일 전보다 5계단 상승했다.

한국 남자골프의 투톱인 안병훈(27)은 세계 47위, 김시우(23)는 세계 54위로 소폭 하락했다. 임성재(20)도 세계 94위로 3계단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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