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 사바티니 7언더파 선두

존 허가 PGA 투어 RBC헤리티지 1라운드 8번홀에서 티샷 하는 모습이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재미교포 존 허(28)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두 번째 우승을 향해 기분 좋게 출발했다.

존 허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하버타운 골프링크스(파71·7,081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RBC 헤리티지(총상금 117만달러) 1라운드에서 5언더파 66타를 쳐 선두 로리 사바티니(42·남아공)를 2타차로 추격했다.

1번홀(파4) 첫 버디를 시작으로 4번홀(파3) 버디, 5번홀(파5) 이글, 6번홀(파4) 다시 버디를 몰아쳐 순식간에 선두권으로 치고 나왔다. 9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해 전반 9개 홀에서만 6타를 줄인 존 허는 그러나 후반에는 1타를 까먹으면서 기세를 이어가지 못한 게 아쉬웠다.

존 허는 2012년 2월 마야코바 골프 클래식에서 8차까지 가는 연장 접전 끝에 PGA 투어 첫 승을 신고하며 그해 신인상을 받았다. 하지만 이후 6년이 넘도록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했다.

PGA 투어 통산 6승의 사바티니는 버디만 7개를 잡아내는 무결점 플레이로 7언더파 64타의 성적을 냈다. 존 허 외에도 맷 쿠처, 빌리 호셸, 채선 해들리(이상 미국)가 공동 2위에 포진했다.

한국 선수 중에는 김시우(23)와 김민휘(26)가 나란히 3언더파 68타를 쳐 선두에 4타 뒤진 공동 10위에 자리했다. 김시우는 1라운드에서 버디 5개를 낚고 보기 2개로 막았고, 김민휘는 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3개를 묶었다.

2016년 윈덤 챔피언십에서 대회 사상 두 번째 어린 나이로 정상에 오른 데 이어 지난해 '제5의 메이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최연소로 우승컵을 거머쥐었던 김시우는 이번 대회에서 PGA 투어 3승을 노린다.

지난주 시즌 첫 메이저 마스터스에서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출전해 공동 24위를 차지하며 자신감을 얻은 김시우는 이날 1, 2번홀부터 연속 버디를 잡으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6번홀(파4) 버디 후 8번, 11번홀에서 보기로 주춤했으나 남은 홀에서 버디 2개를 보탰다.
14번홀(파3)에서 정교한 아이언 샷으로 공을 홀에 붙였고, 15번홀(파5)에서는 세 번째 어프로치샷을 핀 1m 이내 떨어뜨려 1타씩을 줄였다.

무엇보다 이번 대회는 마스터스 다음 주에 열려 정상급 선수들 대부분이 불참한 것도 김시우에게는 승수를 추가할 수 있는 기회다.

'맏형' 최경주(48) 역시 좋은 출발을 보였다. 버디 5개와 보기 3개로 2언더파 69타를 기록, 더스틴 존슨(미국) 등과 함께 공동 20위에 자리했다. 1인자 존슨은 세계랭킹 톱10 가운데 유일한 출전자다.

안병훈(27)은 2오버파 73타, 강성훈(31)은 3오버파 74타로 하위권으로 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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