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렉 노먼.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전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였던 '백상어' 그렉 노먼(62·호주)이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복귀에 대해 신중한 평가를 내렸다.

노먼은 10일(한국시간) 자신이 호스트로 나선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이벤트 대회 QBE 슛아웃 대회장인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18명만 출전하는 대회 하나를 준비한 것에 비해 156명이 경쟁하는 대회에 나가는 것이 더 어려울 것"이라며 "특히 한동안 골프에서 멀리 떨어져 있었던 우즈가 앞으로 헤쳐나가야 할 장애물들은 훨씬 많다"고 지적했다.

올해 4월 네 번째 허리 수술을 받은 우즈는 이달 초 바하마에서 끝난 히어로 월드 챌린지를 통해 10개월 만에 복귀전을 치렀다. 4라운드 완주가 걱정되던 우즈로선, 출전 선수 18명 가운데 공동 9위에 오른 것만으로도 합격점을 받았다.

하지만 노먼은 "아마 앞으로 다시 골프를 치기 어려울 수도 있다던 우즈가 이번 대회에서 갑자기 330야드를 날리기도 했다"며 그만큼 우즈의 앞날을 예상하기는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또 우즈가 그동안 몸을 무리하게 쓰면서 부상이 많았기 때문에 몸 상태가 전성기에 비해 좋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호주 남자골프를 대표하는 노먼은 PGA 투어에서 20승을 거두었고, 그 중 1986년과 1993년 브리티시오픈에서만 두 차례 메이저 우승컵을 차지했다. 특히 그의 전성기인 1986년에 처음 도입된 세계남자골프랭킹에서 그 해 생애 첫 1위에 오르는 등 331주 동안 1인자에 머물렀었다.

현재는 성공한 사업가로 더 유명한 노먼은 "우즈가 주위의 기대 이상으로 잘해서 예전의 우즈가 되기를 희망한다"면서도 "(마흔이 넘은 나이를 고려하면) 재기할 시간이 그렇게 많이 남은 것도 아니다"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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