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드를 떠나 있는 재미교포 앤서니 김(31)이 최근 미국 댈러스 지역의 한 애완동물 가게에서 포착됐다. 브라이언 맨과 함께 찍은 사진에서. 사진출처=브라이언 맨의 트위터
[골프한국] 2000년대 후반 재미교포 앤서니 김(31·한국이름 김하진)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라이징 스타’였다. 골프로 오랜 경력을 쌓아 위대한 선수로 성장할 것 같았다.

2008년 5월과 7월에 PGA 투어 대회를 차례로 제패했고 2010년 셸 휴스턴오픈에서 개인 통산 세 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당시 25세 이전에 PGA 투어에서 3승을 기록한 선수는 타이거 우즈, 필 미컬슨(이상 미국),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애덤 스콧(호주) 정도였다.

그러나 앤서니 김은 투어에서 사라졌다. 2010년 하반기부터 손가락, 팔꿈치 부상 등에 시달린 그는 이후 2012년 웰스파고 챔피언십 1라운드를 끝낸 뒤 기권했고, 이후 필드를 떠나 4년 동안 골프채를 잡지 않고 있다.

앤서니 김의 근황이 오랜만에 포착돼 눈길을 끈다.

미국 매체들은 최근 골프 전문가인 브라이언 맨의 트위터에 올라온 앤서니 김의 사진을 통해 그의 소식을 전했다.

맨은 7일(현지시간) 미국 댈러스 지역의 한 애완동물 가게에서 앤서니 김과 함께 찍은 사진을 자신의 트위터에 공개했다. 사진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달지 않았지만 "오늘 우연히 그를 만났다. 정말 멋진 녀석"이라고 썼다.

사진 속의 앤서니 김은 흰색 티셔츠를 입은 편한 옷차림에 어깨까지 내려오는 긴 머리 스타일이다. 다만 골프 선수로 맹활약하던 당시보다 눈에 띄게 살이 빠져 보였다.

앤서니 김이 오랫동안 공식 무대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자 그를 둘러싼 여러 루머들이 나돌았다.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노숙하고 있다거나 보험금을 계속 받기 위해 투어에 복귀하지 않고 있다는 등.

이에 앤서니 김은 지난해 10월 AP통신과 3년 만에 인터뷰에 나서 자신을 둘러싼 억측에 해명한 바 있다.

그가 건강한 모습으로 필드에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팬들은 여전히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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