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클래식 24일 개막"…서희경 선배 우승은 내가 잇는다"

김세영(23·미래에셋)과 박성현(23·넵스)이 24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즈배드의 아비아라 골프클럽에서 개막하는 LPGA 투어 KIA 클래식에서 우승에 도전한다. 사진은 2015년10월15일 LPGA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의 모습이다. ⓒ골프한국
[골프한국] ‘역전의 여왕’ 김세영(23·미래에셋)과 ‘장타 여왕’ 박성현(23·넵스)이 이번 주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IA 클래식(총상금 170만달러) 우승 사냥에 앞장선다.

올 시즌 LPGA 투어 일곱 번째 대회인 KIA 클래식은 대회명에서도 알 수 있듯이, 한국 자동차 기업이 타이틀 스폰서를 맡는다. 2010년 처음 시작한 이래 ‘필드의 모델’ 서희경(30)을 시작으로, 산드라 갈(독일), 청야니(대만),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 등 6명의 챔피언을 배출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한국 선수와 교포 선수들을 통틀어 부르는 ‘코리안 시스터스’의 시즌 초반 7개 연속 우승을 저지당한 무대다. 최나연·김세영·리디아 고·양희영·박인비·김효주의 우승 바통은 베테랑 크리스티 커(39)에게 넘겨지면서 미국이 겨우 자존심을 살렸다.

올해도 한국군단은 앞서 여섯 차례 대회에서 4승을 합작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어 서희경에 이은 이 대회 두 번째 한국 선수 챔피언에 기대를 부풀린다.

24일(이하 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즈배드의 아비아라 골프클럽(파72·6,593야드)에서 열리는 KIA 클래식의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는 시원시원한 장타를 날리는 김세영과 박성현이다.

데뷔 첫해 3승에 신인왕까지 수상한 2년차 김세영은 직전 대회인 LPGA 투어 JTBC 파운더스컵 마지막 4라운드에서 10언더파 62타를 기록, 최종합계 27언더파를 완성했다. 2위 리디아 고(뉴질랜드)에 5타 앞선 압승이었다. 생애 최소타(62타)와 LPGA 투어 사상 72홀 최다 언더파 타이기록(27언더파)을 동시에 작성한 김세영은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의 좋은 기운을 캘리포니아주 칼즈배드로 이어간다.

박성현은 올해 첫 출전 대회이자 미국 본토 무대 데뷔전인 파운더스컵에서 공동 13위에 오르는 선전을 펼쳤다. 특히 최종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보기 6개를 쓸어 담았고 퍼트 23개로 막아냈다. 타고난 장타에 쇼트 게임까지 업그레이드된 박성현은 워밍업을 끝낸 이번 주 대회에서 LPGA 투어 첫 우승에 도전한다. 지난해 처음 나섰던 LPGA 투어 대회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인천 영종도)에서 ‘겁 없이’ 공동 2위를 기록한 바 있다.

특히 이 대회는 31일 개막하는 시즌 첫 메이저대회 ANA 인스퍼레이션의 전초전이다. 지난주 컷오프된 박인비(28·KB금융그룹)를 포함한 톱랭커 대부분이 실전 감각을 조율하기 위해 출전한다.

지난해 시즌 초반 메이저대회에서 우승을 다투었던 김세영은 메이저의 높은 벽을 넘지 못하고 발길을 돌렸다. ANA 인스퍼레이션 공동 4위,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 단독 2위. 올해 한층 기량이 향상된 김세영이 ‘메이저 퀸’에 등극할지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또한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를 평정할 강력 후보인 박성현은 다음주 ANA 인스퍼레이션에도 출전할 예정이다. 박성현의 국내 무대 첫 우승도 메이저 한국여자오픈이었을 정도로 큰 대회에 강한 면모를 보였기에 이번 주 그의 경기 결과에 국내 팬들의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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