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남자골프를 대표하는 스타플레이어 김대현이 좀 더 쉽게 코스를 공략하는 방법, 즉 스코어를 줄일 수 있는 코스 매니지먼트에 대해 알려준다. 프로 선수들이 어떤 시각으로 코스를 바라보는지를 배운다면 좀 더 현명한 플레이어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달의 홀 공략 가이드
JACK NICKLAUS GOLF CLUB KOREA OUT COURSE 8

인천 송도에 자리한 잭니클라우스골프클럽코리아는 2015 프레지던츠컵 개최지다. 잭 니클라우스가 설계 후 자신의 이름을 내건 코스 중 하나이자, 굵직한 대회를 잇달아 유치할 만큼 멋진 코스와 운영이 돋보이는 곳이다. 덕분에 짧은 역사에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최고의 코스로 명성을 얻고 있다. 이달에는 김대현이 잭니클라우스골프클럽코리아 아웃 코스 8번홀 공략 가이드를 소개한다.


알아봅시다
아웃 코스 8번홀은?

길이 블랙 234야드, 블루 190야드, 화이트 175야드, 옐로 139야드, 레드 139야드
모양 핸디캡 7 파3 홀이다. 약간의 오르막 홀이며 그린 오른쪽과 뒤에 벙커가 자리한다. 그린 중앙에서 티잉그라운드쪽으로 39야드 떨어진 곳에 있는 벙커는 시각적인 위협 요소로 작용한다.


공략법
그린 왼쪽에 핀이 꽂히면 크게 어렵지 않다. 문제는 오른쪽 중앙, 뒤쪽에 핀이 꽂혔을 때다. 그린 오른쪽 앞으로 벙커가 길쭉하게 자리하는데 핀이 벙커 너머에 꽂히면 공략이 쉽지 않다.

샷이 짧으면 벙커, 길면 러프에 볼이 빠지게 된다. 특히 바람이 많이 부는 날에는 공략이 매우 까다로워진다. 김대현이 소개한 공략법은 다음과 같다.

“핀이 왼쪽에 꽂혔을 때는 핀을 바로 공략한다. 왼쪽 앞에 핀이 꽂혔다면 캐리로 공략하는 게 좋다. 그린 중앙에 마운드가 있어서 뒤로 많이 구르지 않을뿐더러 핀 쪽으로 굴러 내려올 가능성이 크다. 뒤에 꽂혔을 때도 약간 길게 치는 게 좋다. 볼이 중앙의 마운드를 넘지 못하면 그린 앞으로 굴러 내려와 3퍼팅 위험이 높아진다. 그리고 그린 뒤편에 마운드가 있어서 볼이 크게 넘어가지 않고, 넘어가도 크게 문제될 것은 없다. 핀이 그린 오른쪽에 꽂혔다면 중앙을 안전하게 공략하는 게 좋다. 오른쪽 벙커에 빠지면 파세이브가 쉽지 않다.”


김대현의 TIP
롱아이언 티샷

파3 홀은 버디 확률이 높다. 티샷 한 번만 잘 하면 볼을 핀 근처에 붙일 수 있어서다. 그런데 근래 개장한 골프코스의 경우 파3 홀이 길게 설계된 경우가 많다. 잭니클라우스골프클럽코리아 8번홀도 마찬가지다.

화이트가 175야드로 만만치 않은 거리다. 여기에다가 맞바람이라도 분다면 좀 더 긴 아이언을 선택해야 한다. 문제는 클럽의 길이가 길어질수록 임팩트 정확도가 떨어지고, 스핀양이 줄어들어 런이 많아진다.

결과적으로 롱아이언 컨트롤 능력이 부족하면 파3 홀에서 버디 확률을 높이기가 쉽지 않다는 뜻이다. 김대현의 말이다. “롱아이언 컨트롤 능력을 높이는 가장 쉬운 방법은 티를 활용하는 것이다. 티에 볼을 올릴 수 있으므로 티 높이로 탄도를 조절할 수 있다. 탄도가 높아지면 그만큼 볼이 완만하게 하강해 런을 줄일 수 있다.”


드라이버샷처럼 셋업
김대현은 거리보다 하나 큰 아이언을 잡았다. 볼은 왼발뒤꿈치 선상에 두고, 양손은 왼허벅지 안쪽에 뒀다. 마치 드라이버샷과 같은 셋업이다. 부드럽게 쓸어 치는 스윙을 위한 준비다. 롱아이언으로 다운블로샷이 쉽지 않은 아마추어 골퍼로서는 마음 편한 선택일 수 있다.


티를 높이고, 페이스는 오픈
티를 높이 꽂고, 페이스를 살짝 오픈했다. 쓸어 쳐도 볼이 높이 뜨는 이유다. 탄도가 높아지면 거리가 짧아지므로 한 클럽 길게 잡았다. 한편 오픈페이스는 로프트 증대 효과가 있다. 핸드퍼스트에 오픈페이스는 푸시샷이 발생하지만 손이 앞서지 않으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





저작권자 © 골프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