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GA 투어 제34회 GS칼텍스 매경오픈
김도훈·제이슨 노리스·개러스 패디슨 등 2타차 준우승

문경준(33·휴셈)이 제34회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첫 우승컵을 차지했다. 사진은 2014년6월26일 군산CC오픈에서의 모습이다. 사진=골프한국
[골프한국] 문경준(33·휴셈)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올해 두 번째 대회인 제34회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프로 데뷔 이후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문경준은 17일 경기도 성남 남서울 컨트리클럽(파72·6,948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 트리플보기 1개를 엮어 1타를 잃었다. 하지만 최종합계 4언더파 284타의 성적을 적어낸 문경준은 경쟁자들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 2억원을 보탠 문경준은 시즌 상금 랭킹 1위(2억1,300만원)로 올라섰다.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였던 제이슨 노리스(호주)는 이날 5타를 잃고 합계 2언더파 286타, 공동 2위로 마쳤다. 개러스 패디슨(뉴질랜드), 김도훈(26) 등도 2언더파로 노리스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테니스를 했던 문경준은 다른 동료선수보다 늦은 대학교 2학년이 돼서야 골프를 시작했다. 2006년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정회원이 된 문경준은 2007년부터 정규 투어에서 뛰었지만, 지난 시즌 KPGA선수권과 신한동해오픈 준우승이 프로 데뷔 이후 최고 성적이었다. 이번 대회를 통해 프로 데뷔 10년차에 우승컵을 들어올린 셈이다. 또 작년 연말 남자프로골프 시상식에서 좋은 매너를 보인 선수에게 주는 해피투게더상을 수상할 만큼 '필드의 매너남'으로 통한다.

노리스에 2타 뒤진 단독 2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문경준은 전반에 버디 2개와 보기 1개로 1타를 줄여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그 사이 노리스는 전반에 2타를 잃고 선두 자리에서 내려왔다. 문경준은 후반 들어 11번홀(파3)에서 보기를 범해 노리스와 공동 선두를 허용하기도 했지만, 13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홀 1.5m에 떨어뜨린 뒤 버디로 연결하며 다시 1타 차 선두로 나섰다. 

문경준은 14번홀(파5)에서는 3m 거리의 버디 퍼트를 홀에 떨어뜨려 승기를 잡았다. 이 홀에서 노리스는 더블보기를 기록했다. 또 한 명의 우승 경쟁자 패디슨은 16번홀(파5)에서 보기를 적어냈다. 이후 문경준은 17번홀(파3)에서 그린을 놓쳐 위기를 맞았지만 4m 거리의 파 퍼트를 성공시켜 사실상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티샷과 어프로치샷에서 연거푸 실수하는 바람에 트리플보기를 적어냈지만 다른 선수들도 타수를 줄이지 못해 우승에는 지장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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