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의 모든 것 Part3. Lesson
[Putting] 홀을 향해 굴린다.

[SWING SEQUENCE]
[골프한국] 박인비 열풍은 우리나라뿐만이 아니다. 그가 활약하는 미국 무대에서도 다양한 분석을 내놓을 정도로 관심이 지대하다. PGA 투어에서 뛰고 있는 스티브 스트리커는 “박인비만큼 퍼팅 스트로크 템포가 좋은 선수를 이전에 본 적이 없다”고 평가했다.

티잉그라운드, 페어웨이에서처럼 그린에서도 훌륭한 스윙템포를 가지고 있다는 뜻이다. 퍼트의 귀재로 불리는 브래드 팩슨은 “박인비는 단순히 그린을 읽는 것이 아니라 라인과 스피드를 일치시키는 일종의 프리샷 루틴에 가까운 움직임을 보인다”며 “타이거 우즈의 전성기 때 모습과 같다”고 극찬했다.




그립, 스트로크, 퍼터의 3박자

박인비의 퍼팅에서 눈에 띄는 것은 크로스 핸디드 그립(역그립)이다. 일반적인 그립은 오른손이 아래에 놓이지만 박인비는 반대다. 손 위치를 바꿀 때 나타나는 가장 큰 특징은 손목과 어깨의 회전이다. 오른손이 아래에 놓이는 그립은 어깨 회전이 원활한 대신 손목의 고정이 쉽지 않다. 자신이 모르는 사이 손목을 써서 임팩트 때 퍼터를 안쪽으로 잡아당기는 실수를 할 수 있다.

반면 왼손이 아래에 놓이는 그립은 손목의 움직임이 제한돼 갑작스러운 미스를 방지하는 데 탁월하다. 하지만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어깨의 회전이 원활하지 않게 된다.

두 가지 그립법에 따라 나타나는 특징을 통해 주목할 부분은 퍼팅 스트로크 때 헤드의 궤도다. 오른손을 내려잡으면 인투인, 왼손을 내려잡으면 스트레이트 궤도를 그리기가 쉽다. 여기에 더해 퍼터 헤드 디자인을 살펴보면 박인비는 세가지가 조화를 이룬다는 점을 발견할 수 있다. 1자형 블레이드는 인투인, 말렛은 스트레이트 궤도다. 박인비는 오디세이 화이트아이스 세이버투스 말렛 퍼터를 쓰고 있다. 크로스 핸디드 그립, 스트레이트 궤도, 말렛 퍼터가 적절히 조화를 이룬다.


몸과 팔이 따로 놀게 만들어라

박인비의 퍼팅 스트로크를 살펴보면 팔과 몸의 일체감이 없다. 스트로크하는 동안 머리부터 몸통, 다리가 전혀 움직이지 않는다. 오직 퍼터를 잡은 손, 팔, 어깨만 부드럽게 회전할 뿐이다. 고정의 기준이 되는 양발, 스윙축이 되는 척추, 머리는 흔들림이 없다. 박인비의 말이다.

“퍼팅을 잘한다는 얘기를 많이 듣는다. 특별한 비법이 있는 것은 아니다. 편안한 마음으로 볼을 생각한 거리만큼 친다. 오랜 연습 때문에 거리감이 몸에 익은 것 같다. 휘어지는 퍼트도 거리감이 확실하기 때문에 잘 들어가는 것 같다. 연습 앞에 장사 없다.”

박인비는 퍼팅을 잘하는 데 있어 연습을 최선으로 소개했다. 물론 맞는 말이지만 막연한 연습만이 답은 아니다. 퍼팅을 잘 하는 선수의 핵심 동작을 따라하는 것이 좋다. 박인비의 퍼팅 스트로크에서 따라할 필요성이 있는 동작이 있다. 앞서 제시한 몸과 팔이 따로 노는 것도 한 방법이다.

이와 함께 팔, 손의 위치를 유심히 볼 필요가 있다. 양팔은 몸통에, 손은 왼허벅지에 거의 붙어 있다. 이처럼 팔과 손을 몸과 가깝게 유지하면 스트로크가 좀 더 수월하다.    골프한국(www.golf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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