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에 머리를 대고 연습하면 몸 움직임 크게 줄어

칼 바람이 부는 겨울철에는 골프 연습장에서 훈련을 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습니다. 대부분의 아마추어 골퍼들은 겨울이 지나가기 만을 간절히 바라고 있을 뿐이죠. 아무리 독하게 마음을 먹는다고 해도 겨울철 골프 연습은 작심삼일(作心三日)에 그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겨울철에는 골프에 대한 감각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한데요. 퍼팅 연습은 집에서도 충분히 할 수 있기 때문에 겨울 시즌에는 '퍼팅의 달인'이 될 수 있도록 훈련을 하는 것도 괜찮습니다.

퍼팅을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이 몸의 움직임을 최소화하는 것인데요. 제가 자주 사용하는 방법은 벽에 머리를 붙인 채 퍼팅 스트로크를 하는 것입니다. 매트 위에 공을 올려 놓지 말고 스트로크만 10번 정도를 반복해서 합니다. 이 훈련을 계속하다 보면 손목을 쓰지 않고 어깨 회전만으로 퍼팅을 할 수 있는 '경지'까기 오를 수 있습니다. 이 방법은 퍼팅시 헤드업을 방지하는데도 큰 도움이 됩니다.

집에서도 퍼팅에 대한 거리감 훈련을 할 수가 있는데요. 우선 퍼팅 매트 1m, 2m, 3m 위에 동전을 올려놓습니다. 그 다음은 퍼팅 스트로크로 동전 가까이 붙일 수 있도록 훈련을 하는 것입니다. 물론 실제 그린과 매트와는 큰 차이가 있지만 이런 훈련을 하면 자연스럽게 거리에 대한 자신감도 생기게 됩니다. 짧은 퍼팅에서는 두말할 것 없이 방향성이 중요하지만 거리감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라운드를 자주 나갈 수 없는 겨울철에는 집에서 퍼팅 훈련을 계속하는 것도 봄을 기다리는 골퍼의 자세입니다. 반복된 훈련으로 퍼팅에 대한 자신감만 얻는다면 내년 첫 라운드에서 기대 이상의 성적표를 받아들 수 있을 것입니다. 2010 KLPGA 히든밸리ㆍ하이원리조트컵 챔피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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