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우승을 차지한 김효주 프로와 호스트인 박세리 감독. 사진제공=KLPGA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김효주(26)가 19일 충북 청주시 세종 실크리버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총상금 8억원)에서 우승으로 피날레를 장식했다.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6타를 줄여 최종 합계 15언더파 201타를 친 김효주는 2위인 신인 홍정민(19)을 2타 차로 제쳤다.

김효주는 우승 인터뷰에서 "지난주 많은 아쉬움을 남겨서, 이번주에는 '꼭 잘 하겠다'라는 생각으로 출전했다. LPGA 대회 참가 전에 팬들에게 좋은 모습과 진한 여운을 남기고 싶었는데, 계획대로 되어 정말 만족스러운 하루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추석인데 가족에게 우승이라는 좋은 선물을 전할 수 있어 더 좋다"고 기뻐했다. 

1번홀(파4) 파에 이어 2번홀(파4)에서 보기로 타수를 잃은 김효주는 "더 긴장하게 해준 터닝 포인트였다"며 "마지막 날의 챔피언조로 출발하면 선수들이 긴장하기 때문에 대부분 파를 많이 기록한다 나는 초반에 일찌감치 보기를 하고 정신차린 게 장기적으로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효주는 "샷 미스가 조금 있었지만, 대회 내내 샷 감이 나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2021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우승을 차지한 김효주 프로가 인터뷰하는 모습이다. 사진제공=KLPGA

승부처 홀로 마지막 18번홀(파5)을 꼽은 김효주는 "스코어가 박빙이었다. 18번홀은 특히 투온 시도가 가능한 홀이라 마지막까지 긴장을 놓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루키 홍정민(19)을 포함한 경쟁자들의 추격이 거셌다. 이에 대해 김효주는 "후반 13번홀에서 리더보드를 봤는데, 앞 조 뿐만 아니라 그 앞에 있는 선수들도 잘하더라. 그래서 '끝까지 해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홍정민 선수는 비거리가 많이 나가는 선수로 알고 있어서, 마지막 홀에 투온 시도를 할 것 같았다. 그래서 18번홀 버디를 노렸다"고 답했다. 

마지막 홀에서 김효주와 홍정민 둘 다 짧은 버디 퍼트를 남겼는데, 홍정민은 놓쳤다.

▲2021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우승을 차지한 김효주 프로와 호스트인 박세리 감독, 주최사인 최윤 회장. 사진제공=KLPGA

이번 대회에서 밝은 표정으로 팬들을 즐겁게 한 김효주는 "좋아하는 운동을 해서 자연스럽게 성격이 밝아졌다. 이제는 골프를 더 좋아하게 됐다"고 말했다. 

2020 도쿄올림픽에서 선수로 뛴 김효주는 박세리 감독과 인연에 대해 "일본에서 이미 이 대회에 나온다고 대화했다"며 "도쿄에서 메달을 못 땄으니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겠다고 말씀드렸는데, 그 약속을 지키게 되어 기분이 굉장히 좋다"고 답했다. 

2010년도 OK세리키즈 골프장학생 출신이기도 한 김효주는 약 10년 만에 OK저축은행이 주최한 이 대회에서 우승했다. 이에 대해 그는 "10년이라는 오래된 인연이다. 어렸을 때부터 뵙던 최윤 회장님을 이렇게 시상식에서 다시 만나게 되어 기분이 좋다. 은혜에 보답을 해드린 것 같다. 감사하다는 말씀을 꼭 전해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김효주는 올 시즌 남은 목표에 대해 "오랜만에 LPGA 투어 대회 출전을 앞두고 있다. 빠른 시일 내에 미국에 적응하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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