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 경쟁에 가세한 박민지 프로. 사진제공=KLPGA

[골프한국 강명주 기자] 14일부터 16일까지 사흘 동안 경기도 용인시 수원 컨트리클럽 뉴코스(파72)에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1시즌 5번째 대회인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이 펼쳐지고 있다.

박민지가 둘째 날 7언더파를 몰아쳐 공동 4위에서 단독 선두(합계 11언더파)로 올라섰다.

박민지는 2라운드 경기 후 인터뷰에서 "야디지북을 보면서 원하는 위치, 생각했던 곳으로 공을 보내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면서 "준비했던 것과 샷감이 잘 맞아 떨어졌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민지는 "날씨가 습하고 비가 와서 드라이버 비거리가 (1라운드 때보다) 조금 적게 나가는 느낌이었다. 코스가 젖어 있을 줄 알았는데 상태가 좋았고, 그린은 첫날과 크게 차이를 못 느꼈다. 웨지를 쳐도 세우기 힘들었던 것 같다"고 이틀째 경기를 설명했다.

'코스 공략 준비를 많이 했나'는 질문에 박민지는 "그렇다. 항상 준비를 많이 하는 편"이라고 자신 있게 답했다. 

이어 그는 "특히 이 코스처럼 오래 전에 만들어진 골프장은 크게 치면 굉장히 위험하기 때문에, 미스해도 핀보다 짧게 치는 것만 생각하면서 쳤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박민지는 "이런 코스와 잘 맞는 것 같다. 2017년 우승했던 삼천리 투게더 오픈이나 이번에 우승한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가 열린 코스가 둘 다 오래 전에 만들어진 코스라 비슷한 느낌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스폰서가 주최하는 대회에서 우승까지 바라보게 된 박민지는 "플레이를 하는데 익숙한 로고가 보여서 편한 마음으로 하고 있다. 사실 첫째 날에는 조금 부담되기도 했는데, 다행히 1라운드부터 좋은 성적이 나와서 오늘 더 편하게 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넥센 대회 우승 직후 KLPGA 챔피언십에서 컷 탈락했던 박민지는 "KLPGA 챔피언십에서는 정신없고 살짝 거만했던 것 같다. 우승을 너무 즐긴 것이 아닌가 싶었다. 우승하면 보통 연습할 때부터 언니 동생들이 축하한다고 해주는데 축하를 너무 많이 받아서 정신이 없었던 것 같다. 그래서 골프 칠 때 내가 생각해야 하는 것을 지키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KLPGA 챔피언십 컷 탈락을 통해서 '우승하고 다음 대회 잘 치는 선수 되려면 아직 멀었구나'라는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시즌 2승에 성큼 다가선 박민지는 최종 3라운드에 대해 "메인 스폰서 대회에서 최종라운드 챔피언조로 출발하게 돼서 더 행복하다"며 "마지막 날 더 많은 비 예보가 있는데, 스폰서 대회이니 최선을 다해서, 침착하지만 공격적인 플레이로 꼭 우승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ghk@golfhankook.com

저작권자 © 골프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