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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경 "최대한 경쟁심을 버렸더니, 우승이 선물처럼 왔어요" [KLPGA 챔피언십]
백승철 기자 birdie@golfhankook.com
▲2021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이저 대회 크리스 F&C 제43회 KLPGA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한 박현경 프로가 우승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제공=KLPGA


[골프한국 백승철 기자] 박현경(21)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이저대회 크리스F&C KLPGA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에서 2년 연속 우승했다.

1982년 故구옥희에 이어 대회 39년 만에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고, 동시에 역대 7번째 본 KLPGA 챔피언십 다승자로 이름을 올렸다(구옥희3승, 강춘자2승, 김순미3승, 고우순4승, 배경은2승, 신지애2승, 박현경2승). 

박현경은 공식 인터뷰에서 “시즌 첫 승이 생각보다 빨리 찾아와서 사실 얼떨떨하다. 이렇게 역사가 깊은 대회에서 2연패할 수 있어서 영광이고 선물 같다.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내 자신에게 ‘잘했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현경은 우승의 원동력으로 최종라운드에서 ‘마음을 비운 것’과 ‘아버지의 도움’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대한 경쟁하는 마음을 먹지 않으려 노력했다”며 “타수 차이가 많이 날 때에도 큰 욕심 없이 기다리고 욕심 부리지 말자. ‘우승하지 말자’라는 생각으로 마음을 내려놓으니 잘 되기 시작한 것 같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캐디 백을 멘 아버지 박세수(52)씨와 합작한 우승이라 기쁨이 더했다.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선수 출신인 그녀의 아버지는 바람의 방향과 세기에 따른 클럽 선택을 도왔다.

박현경은 “이번 대회 기간 내내 많은 도움을 받았다. 그 중 한 예로 13번 홀에서 캐리 거리가 나와서 7번과 8번 아이언을 고민할 때 아버지의 조언대로 8번으로 쳤는데 거의 샷 이글이 될 뻔한 탭인 버디가 나왔다”면서 “이번 대회에서 아버지 선택이 80퍼센트 정도 맞아 떨어졌기 때문에 이번 우승의 원동력은 아버지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고 공을 돌렸다.

▲2021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이저 대회 크리스 F&C 제43회 KLPGA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한 박현경 프로와 그녀의 아버지가 우승 트로피를 들고 있다. 사진제공=KLPGA

우승 직후 방송 인터뷰에서 울먹거린 박현경은 “작년에는 내 마음 고생에 대한 눈물이었다면, 올해는 아버지에 대한 뭉클함이었다”며 “모든 선수들이 이번 대회까지 3개 대회 연속으로 바람을 많이 맞으면서 고생했는데, 옆에서 함께한 아빠도 고생했을 거라는 생각에 뭉클했던 것 같다”고 답했다. 

또한 박현경은 마지막 날 터닝 포인트로는 18m 가까이 되는 버디 퍼트를 집어넣은 9번홀(파4)을 꼽았다. “세컨드 샷이 거의 미스 샷 수준이었다. 마음 내려놓으라는 뜻이구나 생각하면서 쳤는데 들어가 버렸다”며 “롱퍼트를 성공시키면서 흐름을 잘 탔고, 그 덕분에 후반에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박현경은 앞으로 계획으로 “남은 대회에서도 안주하지 않고 노력해 시즌 2승에 도전하겠다”고 밝히면서 “지난해 우승이 두 번 있었지만 기복 많아서 아쉬웠고, 그때 많이 느꼈다. 꾸준하게 치는 선수들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올 시즌에는 꾸준하게 좋은 성적을 내고 톱10 안에 들어서 대상을 타보고 싶다. 대상이 욕심 난다”고 각오를 다졌다.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birdie@golfhankook.com




입력날짜 : 2021-05-03 05:25: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