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조성환 슈피터(오른쪽)가 FJ zone과 슈피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 왼발, 오른발에 최적화된 골프양말을 신고, 골프화를 착용하는 것이 기본이다. 3. 브래녹에 발을 올린 후 길이와 넓이를 측정해 발 사이즈를 확인했다. 4. 조 슈피터가 다양한 사이즈의 골프화 중 기자의 발에 최적인 것을 찾고 있다. 5. 평소 270밀리미터 골프화를 신어온 기자에게 최적화된 것은 260밀리미터 와이드였다.
브랜드는 소비자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변신을 거듭한다. 이전의 제품을 업그레이드하거나, 전에 없던 새로운 것을 만들어낸다.그리고 결과물을 제시하며 '좋다'고 소개한다. '류시환이 간다'는 브랜드가 제시한 결과물을 직접 체험하고 결과를 가감 없이 소개하는 체험 프로그램이다.

[이달의 이슈] 골프화도 맞춰 신는다'FJ 슈피팅'
골프 용품시장에 ‘피팅’이라는 개념이 등장한 게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클럽 피팅 시장 규모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골퍼마다 제각각인 체형과 스윙을 고려해 클럽을 맞춰야한다는 논리가 꽤 설득력 있었던 탓이다.

골퍼들은 몸과 스윙에 클럽을 최적화하는 것이 이상적이라는 데 이견이 없었다. 피팅의 긍정성이 골퍼들에게 각인된 최근, 새로운 개념의 피팅이 소개돼 이목을 끌고 있다. 바로 골프화 전문 회사인 FJ(풋조이)가 제시한 슈피팅이다. 골퍼마다 발 크기와 모양이 다름에도 획일화된 골프화를 신는 현실에 대한 거부인 셈. 클럽처럼 골프화도 맞춰 신어야 한다는 것, 업계 최초로 FJ가 그 역할을 감당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달 ‘류시환이 간다’는 이전까지 경험할 수 없었던 ‘FJ 슈피팅’에 대해 체험하고, 실체를 분석한다. 이전의 골프화 선택법과 비교해 어떤 차이가 있는지 주목하시라.

슈피팅 단계별 프로세스
골퍼에게 가장 적합한 골프화를 찾기 위한 6단계
Shoe Fitting 1

오른발과 왼발 중 큰 발을 확인하고 큰 발을 기준으로 슈피팅을 진행한다.
Shoe Fitting 2

발의 아치 길이, 길이, 넓이를 측정한다.
Shoe Fitting 3

브래녹으로 측정한 후 가장 큰 사이즈를 기준으로 FJ스타일별 골프화 사이즈를 정한다.
Shoe Fitting 4

신발끈을 묶었을 때 불편함이 없는지 확인한다. 특히 발목 가장 가까이에 있는 신발끈 구멍사이의폭이 1.5센티미터가 되는지 확인한다.
Shoe Fitting 5

엄지발가락 주변 부분의 공간을 확인하고 여유 공간이 1센티미터 정도인지 확인한다.
Shoe Fitting 6

천천히 스윙 자세를 취해 불편함이 없는지 체크한다.



체험 실체 분석 >>>>

지난 5월8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소재한 골프존 마켓 압구정점을 찾았다. 이곳 1층은 FJ zone이 자리하는데, 현재 시판되는 FJ 모든 제품이 구비돼 있다. 특히 FJ 슈피팅 서비스를 국내 최초로 만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현장에 도착한 기자는 FJ 조성환 사원과 마주했다. 그는 FJ의 슈피팅 프로그램을 이수한 슈피터로 골퍼에게 최적화된 골프화를 찾아주는 역할을 한다. 슈피팅에 앞서 그는 슈피팅의 개념을 자세히 소개했다. 왜 발에 맞는 골프화를 신어야하는지, 이를 위해 FJ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다. “발에 맞지 않은 골프화를 신으면 스윙에 문제가 발생한다. 예를 들어 골프화가 크면 스윙 때 발과 골프화에 유격이 생겨서 하체가 흔들린다. 하체의 안정성이 결여된다면 볼에 강력한 힘을 전달하지 못하고, 정확한 임팩트도 쉽지 않다. FJ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골퍼가 가진 힘의 20% 정도가 손실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골프화가 작아도 문제다. 발이 아프고, 불편해 라운드가 쉽지 않다.”

그는 이어 “골프화를 고를 때 고려하는 부분이 무엇인지”를 물었다. “사이즈”라고 답하자 “정확한 발 사이즈를 알고 있는지”를 되물었다. “270밀리미터”라고 말하자 “그게 맞는지 지금 바로 측정을 해보자”고 했다.

사실 이 대목에서 깜짝 놀랄 결과를 예상하지 못했다. 신체의 성장이 멈춘 후 항상 270밀리미터 신발을 착용해왔고, 이는 신발의 종류와 상관없이 선택의 기준이 되었다. 때문에 지금까지 골프화 선택에서 고려 대상은 디자인과 브랜드 뿐이었다. 당연히 270밀리미터면 문제가 없었다. 이런 생각을 하는 동안 왼발과 오른발이 차례로 브래녹(계측대)에 올랐다.

재미있다면 발 길이와 함께 발등의 둘레를 측정하는 부분이었다. 평소 발볼이 넓고, 발등이 높다는 것을 인지했지만 신발을 고를 때 중요한 요소는 아니었다. 아니 어쩌면 그에 상응하는 제품이 없었기에 고려하지 않았던 것 같기도 하다. 신었을 때 발이 불편하면 한 치수 큰 걸 샀으면 됐으니까. “오른발 260밀리미터에 와이드/미디움(발 넓이), 왼발 255밀리미터에 와이드입니다.” 깜짝 놀랄 결과였다. 발의 넓이는 처음 알았다 치더라도 오랜 시간 동안 알고 있던 발길이에 10밀리미터, 15밀리미터 차이가 있었다.

믿기지 않는 결과에 당황했고, 발보다 큰 270밀리미터 골프화를 신어왔다는 사실에 또 다시 당황했다. 나아가 잘못된 길이의 골프화를 신었다면 앞으로 최적화된 골프화를 신을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들었다. 255밀리미터, 260밀리미터 골프화를 따로 구입해야 하는지 걱정도 생겼다. 온갖 궁금증, 의문으로 머리가 복잡할 즈음, 조성환 슈피터가 260밀리미터 골프화를 꺼내보였다.

사실 ‘웬 걸 맞을까’하는 못미더운 마음이 없지 않았다. 천천히 발을 골프화 속으로 밀어 넣었다. 이게 어찌된 일인가. 발이 너무 편안할 정도로 잘 맞았다. 길이와 넓이에 대한 만족은 이전까지 신발을 신으며 경험할 수 없었던 것이었다.

조 슈피터는 255밀리미터 와이드 골프화를 꺼냈다. 신기하게도 발에 꼭 맞았다. 계측으로 확인된 발 사이즈를 신뢰하고, 그에 맞춰 신을 골프화가 있다는 사실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는 발앞꿈치 여유 공간, 발의 움직임 등 다각적인 면을 고려한 뒤 260밀리미터 와이드 골프화를 최종 결과물로 제시했다.

FJ는 대부분 골퍼가 발에 맞지 않는 골프화를 신는다고 했다. 그래서 슈피팅을 통해 최적화된 골프화를 찾아주겠다고 했다. 기자는 체험을 통해 FJ가 그 약속을 지킬 준비가 됐다는 걸 알았다. 이제는 여러분 차례다.

FJ라 가능한 슈피팅
골프 클럽 피팅 시장이 급성장한 데에는 다양한 골퍼에 비해 클럽의 스펙이 적어서다. 드라이버를 기준으로 삼으면 로프트 2~3개, 플렉스 3개 정도에 불과하다. 골퍼들은 기성품 중 자신에게 얼추 맞는 것을 사용하다가 어느 시점에 이르러 최적화의 필요성을 인식했다.

그렇다면 골프화는 어떨까. 안타깝게도 부족하다고 지탄 받은 골프 클럽의 스펙보다도 적다. 대부분 골프화 회사에서 출시되는 스펙은 길이 하나뿐이다. 발볼을 감안해 다양한 넓이를 가진 골프화를 출시하기에는 부담이 큰 탓이다.

FJ는 업계 최초로 발볼에 따른 넓이를 3종으로 구성해 골프화를 출시하고 있다. 길이뿐만 아니라 넓이로 골프화를 선택할 수 있다는 뜻이다. FJ가 슈피팅을 할 수 있는 것도 이러한 다양한 스펙의 골프화를 출시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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