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시환이 간다

1. RTX 2.0 웨지가 이전 모델 RTX 1.0과 비교해 스핀 성능이 향상됐는지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2. 한국클리브랜드골프 피팅센터 조원희 테크니션 매니저가 RTX 2.0 웨지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3. 스윙분석장치인 V1으로 수집한 샷 데이터를 살펴보고 있다.
‘류시환이 간다’는 골프용품에 대한 골퍼들의 궁금증을 풀어주는 프로그램이다. 새로 나온 클럽이 좋다는데 말만 좋은지, 아니면 정말 좋은지, 좋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지 직접 체험하고 결과를 가감 없이 소개하고자 한다.


[이달의 이슈] 현존하는 웨지 중 최대 스핀양

수년 전 골프용품업계에 ‘그루브’가 이슈로 떠올랐다. 미국골프협회(USGA)와 영국왕립골프협회(R&A)가 웨지의 그루브 모양을 일정 수준 이내로 제한한 것. 클럽 성능이 좋아지면서 선수들의 수준에 대한 변별력이 떨어진다는 게 이유였고, 스핀양 감소가 목적이었다. 이후 규정에 적합한 웨지는 러프를 기준으로 약 30% 스핀양이 감소하게 됐다. 하지만 규정 내에서 최대 스핀양을 만들기 위한 클럽 브랜드들의 노력이 이어졌고, 그 결과물들이 속속 출시됐다. 그리고 이들 제품은 ‘이전보다 향상된 스핀 성능’을 강조하며 골퍼에게 소개되고 있다.

최근 출시된 클리브랜드골프 ROTEX(이하 RTX) 2.0 웨지도 마찬가지다. 이전 모델 RTX 1.0과 비교해 스핀양이 크게 향상됐다고 한다. 이달 ‘류시환이 간다’는 RTX 2.0 웨지가 이전 모델과 비교해 스핀양이 향상됐는지 분석했다. 때는 지난 12월16일, 장소는 서울 강남구 도곡동에 소재한 한국클리브랜드골프 피팅센터다. 한국클리브랜드 피팅센터 조원희 테크니션 매니저와 함께 웨지샷을 비교 분석하고, 스윙분석장치인 V1으로 데이터를 수집했다.


[실체분석]
스핀양 UP?
클리브랜드골프 RTX 2.0 웨지


클리브랜드골프는 웨지를 주력으로 생산해온 브랜드다. ‘웨지의 거장’으로 불리는 로저 클리브랜드에 의해 탄생했고, 웨지의 성공을 발판삼아 세계적인 토털클럽브랜드로 도약했다. 웨지 대표 브랜드인 클리브랜드골프의 특허 기술은 ‘투어 짚 그루브’다. 정교한 그루브 모양과 배치로 스핀양을 최대화하는 기술이다. 이를 토대로 탄생한 RTX 2.0 웨지는 현존하는 웨지 중 최대 스핀양을 갖췄다고 소개되고 있다. 과연 그럴까.

Q. 클리브랜드골프 웨지의 우수성은 잘 알려져 있다. 핵심 기술이 무엇인가.
A. 크게 세 가지다. 투어 짚 그루브는 규정 내에서 최대 스핀을 만드는 클리브랜드골프의 핵심 기술이다. 여기에 커브 형상의 페이스 패턴도 스핀양 증대에 기여한다. 거친 면이 볼에 추가적인 스핀을 만든다. 컴퓨터 제어에 의한 정교한 페이스 밀링도 빼놓을 수 없다. 임팩트 때 최대의 마찰력을 만들고 이는 곧 스핀양 증대로 이어진다.

Q. 이전 모델과 비교했을 때 스핀양이 늘어났다면 새로운 변화가 있다는 뜻인데, 무엇인가.
A. 투어 짚 그루브를 더욱 정교하게 디자인한 것이 스핀양 증대 배경이다. RTX 2.0은 이전 모델과 비교해 그루브의 폭을 넓히고, 더욱 깊게 했다. 이를 통해 기본적으로 이전 모델보다 스핀 성능이 좋아졌다. 여기에 이물질이 쉽게 제거되면서 추가적인 스핀이 더해졌다. 본사 테스트를 통해 이전 모델보다 약 14% 스핀양이 증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현존하는 규정 내 웨지의 최대 스핀양이라고 할 수 있다.


백문이 불여일견 테스트

기자의 스윙에 적합한 중량 샤프트(다이내믹골드 S200)를 장착한 RTX 1.0과 2.0으로 테스트를 진행했다. 로프트는 골퍼들이 많이 사용하는 52°, 56°, 60°를 선택했다. 바운스는 RTX 2.0이 이전 모델과 솔 디자인을 달리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52° 웨지로는 풀스윙, 56°와 60°는 하프스윙했을 때 스핀양이 각각 어떻게 나타나는지 분석했다.

한 가지 짚을 것은 이번 테스트가 실내에서 이뤄졌다는 점, 러프가 아니라는 점에서 코스와 차이가 있다는 것을 전제로 했다. 다만 1명의 골퍼가 다른 클럽을 테스트했고, 결과가 다르다는 점에서 두 제품의 스핀 성능 차이를 어느 정도 확인할 수 있다.

테스트 결과 52° 웨지로 풀스윙했을 때 RTX 2.0의 스핀이 RTX 1.0보다 550rpm 높은 8,800rpm으로 나타났다. 56° 웨지로 하프스윙했을 때에는 풀스윙보다 스핀양이 40% 정도 줄어들었지만 역시 RTX 2.0이 670rpm 높은 수치를 보였다. 60° 웨지는 540rpm 차이를 보였다. 전체적으로 RTX 2.0이 1.0보다 스핀양이 높게 나타난 결과다.

웨지의 스핀양이 늘어나면 그린 주변에서 홀을 공략하기가 수월해진다. 클리브랜드골프는 신제품 RTX 2.0 웨지의 스핀양이 현존하는 웨지 중 최고라고 한다. 최대 스핀양으로 쇼트게임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여러분의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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