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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골프 전성시대, 어메이징한 그녀들이 있어 한국 골프는 ‘맑음’
SPECIAL ISSUE: Part1. 과거, 그리고 현재
글_류화승 기자
한국 골프의 현주소를 짚어볼 때, 여전히 굳건한, 자꾸만 자랑스러워지는 것이 바로 한국여자골프 전성시대라는 말이다. 믿어지지 않는 어메이징한 한국여자 선수들이 있어 한국 골프의 미래는 빛난다.


골프처럼 어려운 스포츠가 있을까? 그 어렵다는 골프를, 그것도 골프 불모지인 한국의 여자선수들이 철옹성 같았던 LPGA 투어 무대를 점령한지도 이미 오래다. <서울경제 골프매거진>이 창간하던 1999년은 박세리와 김미현이 한국여자골프 전성시대의 포문을 열었던 때다. 한국여자 선수들이 힘을 합쳐 LPGA 투어에서 100승을 올린지도 몇 년이 지났다.

<서울경제 골프매거진>이 골퍼들과 함께한 지난 14년 동안 LPGA 무대에서 탄생한 수많은 스타플레이어들의 얼굴이 지나간다. 박세리부터 박인비까지 ‘어메이징한 그녀들’ 덕분에 골프팬들은 행복하다.


응답하라 1999
박세리 시즌 4승, 상금랭킹 3위

박세리는 1998년 미국 LPGA 투어 US여자오픈에서 맨발 투혼으로 전 국민에게 벅찬 감동을 선사하며 국민영웅으로 부상했다. <서울경제 골프매거진>이 창간하던 1999년 10월을 앞두고도 삼성월드챔피언십에서 우승 소식을 전했다. 그해만 4승을 쌓아 올리며 슈퍼스타로 발돋움 했다. 그 이후 무섭게 불어 닥친 ‘세리 열풍’은 한국 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골프 대중화 바람에 순풍을 불어넣었고 그녀를 보고 골프채를 잡은 지금의 ‘세리 키즈’시대의 서막이 올랐다. 14년이 흐른 지금도 박세리는 현역 선수로 활동하며 자신을 보고 골프를 시작했다는 ‘세리 키즈’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그녀는 14년 동안 빛과 그림자와 같은 시기를 모두 헤쳐 나가며 LPGA 투어 25승의 대기록, 그리고 아시아인 최초, 역대 최연소의 나이로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그녀와 함께 투어를 뛰고 있는 후배들은 “박세리의 정신력, 기술 모두 자신들보다 한 수 위”라며 “박세리가 세운 기록을 보면 절로 고개가 숙여진다”고 이야기 한다. 박세리의 건재함은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는 등 시사하는 바가 크다.

“메이저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고 은퇴하고 싶다”는 ‘한국여자골프의 아이콘’ 박세리, 그녀의 바람이 어서 빨리 이뤄졌으면 하는 희망이다.

슈퍼땅콩 김미현의 등장, 한국여자골프 저력 과시

1999년은 김미현이 미국 LPGA 투어에 성공적인 데뷔를 했던 해다. 미국 진출 7개월 만에 스테이트팜 클래식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던 김미현은 1999년 시즌 2승을 기록하며 자신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그녀의 성공적인 미국 진출은 다시금 한국여자골프의 저력을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작은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카리스마와 귀신같이 내리 꽂히는 우드샷 퍼레이드는 전 세계 골프팬들을 열광하게 만들었다. 그때부터 ‘슈퍼 땅콩’이란 애칭이 그녀를 따라 다녔고 지금도 여전히 우리에게 ‘슈퍼 땅콩’ 김미현이다.

그녀는 13년 동안 LPGA 투어 8승을 기록하며 LPGA 투어 1세대로서 한국여자골프 전성시대를 이끌었다. 지난 2012년 김미현은 한국에서 열린 LPGA 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은퇴경기를 펼쳤다. 고국의 팬들과, 동료들 품에서 김미현은 ‘박수칠 때 떠나라’는 말처럼 아름다운 은퇴를 고했다.

2013년 우리들의 영원한 ‘슈퍼땅콩’김미현은 새로운 인생, 지도자의 길로 첫 발을 내딛었다. 혈혈단신 미국무대를 도전했던 것처럼 그녀는 새로운 도전 역시 잘해나가고 있다. 그리고 올 봄부터는 <서울경제 골프매거진>의 독자들을 위해 컨트리뷰팅 교습가로 아마추어골퍼들의 고민을 함께 해결해주고 있다.

김미현을 만나면 아직은 지도자보다 현역의 포스가 더 진하게 풍긴다. 아쉬운 팬의 마음이 앞서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녀가 누구보다 제자의 앞날을 생각하는 진정한 지도자가 될 것이라는 믿음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2013 LPGA 투어 역사를 다시 쓰다
新여제 탄생, 박인비 느낌 아니까~

2013년 한국여자골프의 아이콘은 누가 뭐래도 박인비다. 올 시즌 LPGA투어 3개 메이저 대회를 연속 제패한 대기록의 주인공인 박인비, 그녀를 모르면 간첩(?)이라는 소리 들어도 싸다. 사실 작년 여름만 해도 박인비는 장기간의 슬럼프를 이겨낸 역경의 아이콘이었다. 골프신동에서 2008년 US여자오픈 우승까지 펄펄 날아다니던 그녀지만 갑자기 찾아온 슬럼프는 당할 재간이 없었다. 그렇게 5년이라는 인고의 시간을 그녀는 무던히도 잘 이겨냈고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었다.

2013년 박인비의 대활약은 그야말로 어메이징했다. 올 시즌 두 번째 대회인 혼다 타일랜드 대회부터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대기록의 시작을 알렸고, 4월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그녀 생애 두 번째 메이저 우승컵을 차지하며 지난해 그녀가 말했던 상승세가 무서운 기세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그때까지도 박인비의 메이저 3연속 우승을 점치지 못했다.

6월 그녀는 기적을 일궈냈다.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에서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를 석권하더니 시즌 5승을 내리달렸고, US여자오픈 우승컵을 차지(시즌 6승)하며 메이저 3연속 우승이라는 최고의 기록을 세웠다.

결국 그녀에게 ‘캘린더 그랜드 슬램’이라는 무거운 짐이 짊어졌고 그 결정판이었던 브리티시여자오픈과 에비앙 마스터스에서 우승과 멀어지며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그녀는 실망하지 않았다. 그리고 “새롭게 시작하겠다”고 무던하게 각오를 전했다.

박인비는 브리티시오픈을 앞두고 진행했던 인터뷰에서 지금이 최고의 전성기냐는 질문에 “시작인지 끝인지 모른다”고 했다. 그리고 그녀는 “앞으로 일어날 일을 걱정할 것 없이 그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가 승승장구하는 모습을 오랫동안 보고 싶다. 요즘 최고의 유행어 ‘느낌 아니까’가 떠오른다.



‘세리 키즈’에게 한계는 없다!

박인비의 위대한 도전으로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됐던 2013 브리티시 여자오픈. 박인비가 주춤했지만 최나연과 박희영이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리며 그녀의 몫을 대신했다. 정말이지 앞에서 끌어주고 뒤에서 밀어주는 ‘세리 키즈’ 들이다.

박세리와 김미현, 그리고 박지은이 LPGA 1세대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면 ‘세리 키즈’들은 해마다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다. 해마다 ‘세리 키즈’끼리 우승 경쟁을 펼치는 장면도 LPGA 투어 중계방송에서는 단골손님이 돼 버렸고 세계랭킹 1위, 상금왕은 물론이며 메이저 우승컵을 차지하는 것은 이제 놀랄 일이 아니다.

박인비를 비롯해 최나연과 신지애, 유소연, 박희영, 서희경은 그저 지금 당장 생각나는 이름들일 뿐 LPGA 투어에서 뛰어난 실력을 자랑하는 ‘세리 키즈’, 자랑스러운 태극낭자들은 수십 명에 달한다. 그녀들이 들려주는 기분 좋은 승전보에 매주 골프팬들은 웃는다.

올해는 박인비가 전대미문의 기록을 써내려갔지만 올 가을에는, 내년에는 또 어떠한 대기록이 만들어질지 아무도 모른다. 어메이징한 태극낭자들에게 한계는 없는 것 같다. <서울경제 골프매거진>도 그녀들과 함께할 것이다.





자료제공골프매거진


입력날짜 : 2013-10-30 17:1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