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컵에 출전한 김성현 프로가 2라운드 18번 홀에서 이글 퍼트를 위해 그린으로 걸어가고 있다. 사진제공=PGA 투어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와 일본프로골프투어(JGTO)를 병행하는 김성현(23)이 미국 무대 정상을 향해 매서운 샷을 날렸다.

김성현은 16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더 서밋 클럽(파72·7,431야드)에서 계속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컵(총상금 975만달러) 둘째 날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7개를 쓸어 담아 9언더파 63타를 몰아쳤다.

한국시각 오전 7시 30분 현재 키스 미첼(미국)이 중간 성적 18언더파 126타로 단독 1위를 달리는 가운데, 13언더파 131타인 김성현은 조던 스피스(미국) 등과 공동 2위에 올라 있다.

일본에서 먼저 프로 데뷔한 김성현은 국내에선 KPGA 2부인 스릭슨 투어에서 활동하다 지난해 8월 월요예선을 거쳐 참가한 KPGA 선수권대회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하며 이름을 알렸다. 

또한 올해 7월 JGTO 메이저 대회인 일본 PGA챔피언십을 제패했고, 프로 통산 2승을 한국과 일본 양국의 '선수권대회'에서 거두는 진기록을 남겼다.

세계랭킹을 통해 이번 더 CJ컵 출전권을 확보한 김성현은 첫날 4언더파 공동 26위로 무난하게 출발했다.

▲2021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컵에 출전한 김성현 프로가 2라운드 9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게티 이미지 for 더CJ컵

그리고 이날 2번홀(파3)과 3번홀(파5)에서 1.5~2m 사이 연속 버디를 낚으며 시동을 걸었다. 5번홀(파4)에선 그린 앞 러프에서 때린 샷으로 칩인 버디를 만들었고, 6번(파5), 7번홀(파3)에서도 2m 안쪽의 버디 퍼트를 떨어뜨려 전반에 5타를 줄였다.

12번홀(파4)에서 3.7m 버디를 집어넣은 뒤 14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한 김성현은 2온을 한 18번홀(파5)에서 1.8m 이글 퍼트로 기분 좋게 홀아웃했다.

김성현은 경기 후 현장 인터뷰에서 "전체적으로 큰 실수 없이 플레이를 잘한 것 같다. 퍼팅이 조금 더 좋아져서 점수를 줄일 수 있었다"고 2라운드를 돌아보며 "수요일부터 퍼팅 느낌을 바꿔보았다. 어제는 적응하는 시간이었고, 오늘은 감을 되찾아서 잘 플레이 했다"고 만족스러워했다.

Q스쿨에도 응시한 김성현은 "매번 올 때마다 새롭다고 느껴진다. 자꾸 이런 투어에서 뛰면 적응도 빨라지고, 플레이 하는데도 주눅들지 않고 편안하게 뛸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2021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컵에 출전한 김성현 프로가 2라운드 경기 후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제공=PGA 투어

'준비된 선수'라는 평가에 김성현은 "아직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조금 더 발전해야 하고 배울 점도 많다. 그런 표현은 감사하다"고 답했다.

어제와 오늘의 공략에 대해 김성현은 "티샷 공략은 비슷했다. 달라진 점은 퍼터감이 조금 올라와서 버디 찬스 만들 기회가 많았다. 마지막 홀도 찬스 왔을 때 잘 넣어서 점수를 줄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성현은 남은 라운드에 대해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처럼 스스로를 믿고 플레이 해야 할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임성재와 친구인 김성현은 "아마추어 때부터 일본을 목표로 했다. 일본을 거쳐 미국으로 오려고 했다. 미국으로 올 때 성재의 도움을 받고 조언도 받았다. 어떤 방법으로 가야 쉽게 갈 수 있는지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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