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 우승을 차지한 고진영 프로가 우승상금 45만달러를 받았다. 사진제공=ⓒ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탈환을 기대하는 고진영(26, 현재 세계2위)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10승을 달성했다.

11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웨스트 콜드웰의 마운틴 리지 컨트리클럽(파71·6,612야드)에서 끝난 LPGA 투어 2021시즌 26번째 정규 대회인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총상금 300만달러)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에 보기 1개를 곁들인 고진영은 5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합계 18언더파 266타를 작성해 단독 2위인 카롤리네 마손(독일·14언더파 270타)을 4타 차로 여유 있게 따돌렸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파운더스컵이 열리지 않았고, 2019년 우승자인 고진영은 2년을 넘게 기다려 디펜딩 챔피언으로 나선 이번 대회에서 2연패에 성공했다. 

1995년 7월 7일생으로, 이번 대회 우승 나이는 26세 3개월 3일.

7월 볼런티어스 오브 아메리카 클래식, 9월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에 이어 시즌 3승째로, 세계 1위 넬리 코다(미국)와 다승 부문에서 어깨를 나란히 했다.

2017년 9월 인천에서 열린 LPGA 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비회원으로 우승하며 투어카드를 획득한 고진영은 미국 무대 4년간 화려한 성적을 거두었다. 

LPGA 투어 루키 시즌이었던 2018년 1승(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을 올렸고, 2019년 4승(파운더스컵, ANA 인스피레이션, 에비앙 챔피언십, 캐나다 CP여자오픈), 2020년 1승(CME그룹 투어챔피언십), 그리고 올해 3승을 거뒀다. 특히 2019시즌 LPGA의 주요 부문에서 모두 수상했다; 올해의 선수, 롤렉스 안니카 메이저 어워드, 베어 트로피(평균최저타수상). 

2019년 7월 20일부터 2021년 6월 27일까지 100주 연속 세계랭킹 1위였고, 같은 해 초반에 12주 동안 세계 1위를 하기도 했다.

LPGA 투어에서 통산 10승을 달성한 대한민국 선수로, 박세리(25승), 박인비(21승), 김세영(12승), 신지애(11승)에 이어 5번째로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했다.

고진영은 LPGA 투어 대회에서 5시즌 연속으로 최소 1승 이상을 거두고 있다.

▲2021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 우승을 차지한 고진영 프로. 사진제공=게티이미지_LPGA

우승상금 45만달러(약 5억3,000만원)를 받아 시즌 상금 165만6,415달러가 되면서 넬리 코다와 상금왕을 다투게 되었다. 더불어 생애 통산 상금 725만7,239달러가 된 고진영은 LPGA 투어 역대 40번째로 700만달러 고지를 돌파했다.

레이스 투 더 CME 글로브 부문에서 우승 500포인트를 획득해 2,900포인트로 늘렸다.

무엇보다 고진영은 1주일 전 선두를 달렸던 숍라이트 LPGA 클래식에서의 아쉬움을 말끔히 떨쳐냈다. 마운틴 리지 컨트리클럽에 도착한 이후 고진영은 멘탈을 재무장한 듯 나흘 내내 완벽에 가까운 플레이를 선보였다. 

첫날 8언더파를 몰아쳐 3타 차 단독 1위로 스타트를 끊었고, 잔여 경기를 치른 2라운드에서는 3타를 줄여 2타 차 간격으로 경쟁자들을 제쳤다. 전날 3라운드에서는 공동 2위 4명을 4타 차로 앞섰다. 

넉넉히 벌어놓은 타수 덕분에 최종라운드에서도 큰 위기는 없었다. 4번홀과 9번홀(이상 파4)에서 나온 보기는 5번(파3)과 6번홀(파4) 연속 버디로 만회하며 전반에 타수를 지켰다. 후반에는 11번홀(파4)과 15번홀(파5) 버디를 골라내며 달아났다. LPGA 투어 2021시즌에 나온 5번째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이번 대회 타이틀 방어에 931일(2년 6개월 16일)이 걸린 고진영은, 2019년 타이완 LPGA 스윙잉 스커츠 대회의 넬리 코다 이후 LPGA 투어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첫 선수가 되었다.

▲2021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 우승을 차지한 고진영 프로. 사진제공=게티이미지_LPGA

한편, 이정은6(25)가 마지막 날 4타를 줄여 공동 4위(10언더파 274타)로 7계단 도약했다.

김아림(26)과 유소연(31)은 나란히 9언더파 275타를 쳐 공동 6위에 올랐다. 

김세영(28)은 합계 6언더파 278타를 적어내 신지은(29), 브룩 헨더슨(캐나다)과 동률을 이루었다. 넬리 코다는 2타를 잃어 공동 6위에서 공동 19위(5언더파 279타)로 미끄러졌다.

전인지(27)는 최종라운드에서 5언더파 66타로 선전해 35계단 뛰어오른 공동 25위(4언더파 280타)로, 박인비(33)와 동타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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