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지가 빠지고 조아연, 장하나, 박현경, 임희정, 김효주 등이 출전하는 2021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대회 포스터 제공=KLPGA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2021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1번째 대회인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총상금 8억원, 우승상금 1억4,400만원)이 17일부터 사흘간 충북 청주의 세종 실크리버 컨트리클럽&갤러리(파72·6,627야드)에서 막을 올린다.

2010년 처음 시작된 이 대회는 이번주 역대 11번째 우승자를 가린다. 2014년부터 '골프 영웅' 박세리(44)가 호스트로 참여하면서 대회명에 '박세리' 이름을 달았고, '인비테이셔널'답게 국내 최고의 실력을 갖춘 선수들을 초대해 화려한 샷 대결을 펼친다.


조아연, 타이틀 방어전에서 부활 기대

초대 챔피언인 김혜윤(32)을 비롯해 김하늘(33), 장하나(29), 이민영2(29), 박성현(28), 이정은6(25), 김아림(26) 등 국내외 정상급 선수들을 우승자로 배출한 본 대회는 지난 2019년 처음으로 루키 챔피언을 낳았다. 

신인들의 활약이 남달랐던 2019시즌, 본 대회를 포함해 시즌 2승을 이루며 결국 그해 신인상까지 거머쥔 조아연(21)이 그 주인공이다. 작년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대회가 열리지 않았다.

지난 시즌 부진을 딛고 일어선 3년차 조아연이 2년 만에 본 대회에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해 당시의 영광을 재연하고자 한다. 강원도 춘천의 엘리시안 강촌에서 개최된 2019년 대회에서 조아연은 최혜진(22), 김아림(26)을 연장전 끝에 따돌리고 우승했다. 다만, 올해 새로운 대회장에서 열리게 되는 것이 변수다.

조아연은 올해 개막전 롯데렌터카 여자오픈(5위)에서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지만, 추가 톱10은 8월에 나왔다. 대유위니아·MBN 여자오픈(7위)과 하이원 리조트 여자오픈(8위)에서 연달아 선전했다. 지난주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는 49위였다. 


박민지, 허리 통증으로 갑작스러운 불참

지난 주말 '한 시즌 최다 획득 상금' 기록을 경신하며 시즌 상금순위, 대상 포인트 1위에 올라 있는 박민지(23)는 시즌 7승 도전을 다음으로 미루었다

박민지는 개막 하루 전인 16일 출전자 명단에서 갑자기 이름이 빠졌고, KLPGA 투어는 "박민지가 허리 통증 때문에 이번 대회에 나오지 못하게 됐다"고 밝혔다.

박민지는 앞서 사전 인터뷰에서 "KLPGA의 많은 대회 중 선수의 이름을 걸고 열리는 유일한 대회"라고 의미를 부여하며 "한 시즌 최다 우승 횟수 기록에 도전하고 싶으나, 계속 불필요한 힘이 들어가는 것을 느낀다. 일단 한 개의 목표(최다 상금)를 지난주에 이뤘으니, 편하게 그리고 재미있게 치고 싶다"고 대회 목표를 말한 바 있다.

시즌 상금 13억3,330만원을 벌어들인 박민지는 상금 부문에서 2위인 장하나의 7억5,238만원을 크게 앞서 이변이 없는 한 상금왕 등극이 유력하다.

▲2021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대회에 불참하는 박민지 프로. 사진제공=KLPGA


장하나와 박현경의 우승 도전

지난주 메이저 대회 KB금융 스타챔피언십을 제패하며 다시 한 번 '가을의 여왕'임을 증명해낸 장하나는 통산 15승 가운데 9승을 9월 이후에 올렸다. 

대상 포인트와 평균 타수 부문에서는 박민지와 선두 다툼을 벌이는 중이다. 대상 포인트는 박민지가 556점으로 1위, 장하나는 503점으로 2위다. 평균 타수는 1위 장하나가 69.712타로 앞서 있고, 69.982타의 박민지는 2위에서 뒤따른다. 

이 대회 우승자에게는 대상 포인트 60점을 주기 때문에 장하나가 우승할 경우 단숨에 대상 포인트 부문 1위에도 오를 수 있다.

아울러 2013년 이 대회 정상을 밟았던 장하나는 올 시즌 생애 통산 상금 획득, 역대 라운드별 선두 등 다양한 기록을 세우고 있다. 이번 주에 2개 대회 연속 우승으로 시즌 3승, 그리고 8년만에 대회 패권 탈환을 노린다.

이번 시즌 우승 1회와 준우승 4회 등 꾸준하게 상위권에 들며 대상 포인트와 상금 순위 3위에 자리한 박현경(21)도 시즌 다승에 다시 도전한다. 

8월 다소 주춤했던 박현경은 9월 들어 상승세가 뚜렷하다.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 3위로 반등한 뒤 메이저 대회 준우승까지 연속 '톱3'를 기록했다.


김효주, 국내 대회 2주 연속 출격

평소 박세리 선수를 존경한다고 밝혀온 김효주(26)도 2020 도쿄올림픽 참가 이후 국내에 체류하며 다시 한 번 KLPGA 골프팬 앞에 모습을 보인다.

김효주는 올해 처음 나선 KLPGA 투어 대회에서 지난주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공동 2위로 출발한 최종라운드에서 '노 버디'로 4타를 잃어 6위로 마쳤다. 무뎌진 퍼팅 감각을 끌어올리는 것이 이번 주 과제다.

▲2021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대회에 출전하는 박현경, 임희정, 조아연, 김효주, 장하나 프로. 그리고 함께한 박세리. 사진제공=대회조직위원회


즐비한 우승 후보들

박민지, 장하나와 함께 시즌 다승을 기록한 이소미(22)를 비롯해 올 시즌 우승을 토대로 상금순위 상위에 올라 있는 임희정(21), 이다연(24), 지한솔(25), 김수지(25)가 이번 시즌 승수를 추가하기 위해 출사표를 던졌다. 

올해 아직 우승은 없지만 꾸준함을 무기로 경쟁을 펼치고 있는 최혜진, 이가영(22), 이정민(29) 등 실력자들도 출격한다. 특히 최혜진은 2년 전 아깝게 놓쳤던 이 대회 정상을 향해 다시 뛴다.

장하나와 더불어 본 대회의 역대 우승자인 장타자 김민선5(26)도 대회 첫 다승자가 되기 위해 출전한다. 더불어 송가은(21), 김희지(20), 홍정민(19) 등 신인들도 생애 첫 우승에 도전한다.


한편, 3번, 7번, 15번 홀에서 첫 홀인원을 기록한 선수에게는 각 홀 다른 부상이 걸려 있다. 그리고 17번홀에서는 BMW 차량이 홀인원 최초 기록자에게 주어진다. 

또한, 2007년 김하늘이 기록한 코스레코드 65타를 경신하는 선수에게는 현금 500만원이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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