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한 박민지 프로. 사진제공=KLPGA

[골프한국 백승철 기자]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여왕 후보인 박민지(23)가 메인 스폰서가 주최한 대회에서 시즌 2승 고지를 선점했다.

박민지는 16일 경기도 용인시 기흥의 수원 컨트리클럽 뉴코스(파72·6,554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7억원)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강한 비를 뚫고 3언더파 69타를 쳤다. 버디 4개와 보기 1개.

최종합계 14언더파 202타의 성적을 낸 박민지는, 이날 동일하게 3타를 줄인 2위 안나린(26·13언더파 203타)을 1타 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2017년 정규투어에 데뷔한 박민지는 루키시즌부터 작년까지 4년간 매년 1승씩 쌓았고, 올해 4월 25일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 다시 정상을 밟았다.

21일 만에 우승을 추가한 박민지는 처음으로 시즌 다승을 달성하며 KLPGA 투어 통산 6승을 기록했다.
 
지난 넥센 대회에서 '말하는 대로 이루어진다'는 것을 경험했던 박민지는 이번 시즌 목표로 '다승'을 여러 차례 언급했는데, 메인 스폰서가 주최하는 이번 대회에서 또 하나의 결실을 맺었다. 

아울러 KLPGA 투어 2021시즌 다섯 번째 대회에서 올해 첫 2승 챔피언이 나왔다.

우승상금 1억2,600만원을 보탠 박민지는 시즌 상금 2억8,604만7,500원을 모았다.

이날 경기는 전반에 여러 차례 선두가 바뀌는 ‘수중 난타전’을 방불케 했다. 

챔피언조에 속한 박민지, 안나린, 이다연(24)이 10번 홀까지 마쳤을 때 공동 선두는 3명이었을 정도로 접전 상황이 계속됐다. 10개 홀에서 2타를 줄인 안나린과 1타를 줄인 박민지, 그리고 11개 홀에서 5타를 줄인 이소미(22)가 중간 성적 12언더파로 동타였다.

이후로는 박민지와 안나린의 2파전 양상이었다.

▲2021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준우승을 기록한 안나린 프로. 사진제공=KLPGA

박민지가 11번홀(파5) 세 번째 샷을 홀 1.1m에 붙여 버디를 낚았고, 13번홀(파3)에서는 정교한 아이언 티샷으로 80cm 버디를 추가했다. 중간 성적 14언더파로 안나린을 2타 차로 앞서나갔다.

안나린은 14번홀(파4)에서 3.1m 버디를 잡아내 다시 1타 차로 따라붙었다.

15번홀(파4)에서 박민지는 3.7m 버디 기회를 놓쳤고, 두 번째 샷을 그린 주변 러프로 보낸 안나린은 안정된 칩샷으로 위기를 넘겼다. 둘 다 파로 홀아웃하면서 간격을 유지했다.

16번홀(파3)에서는 안나린이 버디 기회였고, 박민지는 그린을 살짝 벗어났다. 프린지에서 먼저 시도한 박민지의 5m 버디 퍼트가 홀 앞 20cm 앞에 멈추었고, 안나린의 4m 버디 퍼트는 홀을 지나갔다.

17번홀(파5)에서는 안나린의 8.3m 버디 퍼트가 홀컵을 스쳐 지나가는 아쉬운 장면을 연출했고, 박민지는 2m 버디 퍼트가 홀을 벗어났다.

1타 차로 들어선 마지막 홀(파4). 박민지가 안나린보다 홀에 공을 가깝게 붙였고, 가볍게 파로 마무리했다.

지난해 KLPGA 투어 첫 승과 시즌 2승을 동시에 기록하며 간판스타로 급성장했던 안나린은 올해 두 번째 출격 만에 우승 경쟁에 가세하며 좋은 성적을 냈다. 

교생 실습으로 시즌 합류가 다소 늦었지만, 54홀을 돌면서 이글 1개와 버디 12개를 잡아내고 보기는 1개로 막는 안정된 경기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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