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스윙에서 골반은 어떻게 움직여야 할까?'(2)

▲2021년 미국프로골프(PGA) 메이저 골프대회 제121회 US오픈 우승을 차지한 존 람이 최종라운드 17번홀에서 티샷을 하는 모습이다. 사진제공=USGA/Jeff Haynes



[골프한국] 이전의 칼럼에서는 골반의 주요 움직임과 그 가동성을 테스트하는 방법에 대해서 살펴보았다. 이번 칼럼에서는 골반의 주요 움직임의 범위와 움직임이 올바르지 않을 때 발생되는 문제에 대해서 살펴보기로 하겠다.

스윙 중 골반의 밴드, 사이드밴드 및 턴은 일반적으로 <그림 1>의 그래프와 같은 패턴을 보인다. 그래프 ①은 골반의 밴드, ②는 사이드밴드, ③은 턴을 의미한다.

▲<그림 1> 제공=김구선



골반의 밴드 (Pelvis Bend)

<그림 2>는 스윙 중 앞뒤 기울임인 골반의 밴드를 나타내는 그래프이다. 골반 밴드의 그래프는 하체의 안정성을 측정하는데 사용된다. 

어드레스 상태인 ①의 위치에서 1차 밴드되어(앞으로 굽어져) 있는 골반은 백스윙을 시작하여 백스윙 탑에 도달할 때까지 완만하게 뒤로 펴지다가 다운스윙에서 ②와 같이 잠시 2차 밴드를 거친 후 재차 펴지게 된다. 

이때 2차 밴드인 ②의 각도는 1차 밴드인 ①의 각도보다는 작아야 한다. <그림 2>의 그래프를 눈썰매장이라고 가정했을 때 ②의 봉우리가 시작점인 ①보다 높다면 ①에서 ②봉우리 전까지 만들어진 가속도로 ②봉우리를 넘기는 쉽지 않아지는 것과 같다.

다운스윙에서 골반의 미세한 2차 밴드가 발생되는 이유는 지면반력을 이용하여 최종적으로 임팩트 시 볼에 더 많은 에너지를 전달하기 위해서이다.

▲<그림 2> 제공=김구선



<표 1>은 PGA와 LPGA의 골반 밴드 각도이다. PGA와 LPGA 공히 어드레스 시 밴드되어 있던 골반은 백스윙 탑에서 조금 펴지고 임팩트 시에는 거의 다 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표 1> 제공=김구선


▲2021년 미국프로골프(PGA) 메이저 골프대회 제121회 US오픈 타이틀 방어에 나섰던 2020년 챔피언 브라이슨 디섐보가 최종라운드 3번홀에서 티샷을 하는 모습이다. 사진제공=USGA/Kohjiro Kinno


어드레스 시 앞으로 밴드되어 있던 골반을 임팩트 시 뒤로 기울이며 펴는 이유는 <그림 3>을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어드레스 시 ①과 같이 앞으로 기울이며 굽어졌던 골반이 백스윙과 다운스윙을 거쳐 ②와 같이 뒤로 기울이며 펴지게 되면 코어의 근육은 압축되고 하체의 힘을 상체에 전달하기 쉬운 자세가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반대로 백스윙과 다운스윙에서 ①과 같은 자세를 계속 유지하려고 하면 상체에 무리가 가해져 부상이 발생될 뿐만 아니라, 결국 다운스윙에서 ①과 같은 자세가 무너지며 얼리익스텐션이 발생된다.

▲<그림 3> 제공=김구선



종종 아마추어 골퍼들이 밴드되어 있던 골반을 올바르게 펴는 동작과 지난 칼럼에서 설명한 얼리익스텐션의 다른 점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림 4>의 ①과 같이 밴드 된 골반이 올바르게 펴지는 동작은 골반이 뒤로 기울어지며 펴지는 동작인 반면, ②와 같이 골반이 앞으로 이동하며 위로 펴지는 동작은 얼리익스텐션 이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조금 쉬워질 것으로 생각된다.

▲<그림 4> 제공=김구선


다음 칼럼에서는 골반의 측면 기울임인 골반의 사이드밴드에 대해서 살펴보기로 하겠다.

추천 기사: 박인비·김세영·전인지·박성현, 메이저 우승 사냥…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 [LPGA]

추천 기사: 장하나·박현경, 박민지 빠진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 시즌 2승 겨냥 [KLPGA]

*칼럼니스트 김구선: 이학박사/MBA. 미국 위스콘신주립대에서 국제경영학을 전공했다. 현재는 서경대학교 경영문화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이며, 한국골프학회 부회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김구선의 골프사이언스' 바로가기

*본 칼럼은 칼럼니스트 개인의 의견으로 골프한국의 의견과 다를 수 있음을 밝힙니다. *골프한국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길 원하시는 분은 이메일(news@golfhankook.com)로 문의 바랍니다. /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저작권자 © 골프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