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를 시작하며…"

▲루크 도널드와 채드 캠벨의 골프 스윙을 특수 카메라로 촬영한 모습이다. 사진제공=ⓒ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은 코로나19 팬데믹의 1년은 질병의 고통과 함께 대내외 수요를 위축시키며 세계 경제를 마이너스 성장으로 이끌었고, 한국 경제 역시 외환위기 이후 22년 만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였다. 

하지만 이처럼 코로나19로 인한 심각한 경제 불황속에서도 한국의 골프산업은 사상 최고의 호황으로 이어지는 진기한 현상을 자아내고 있다. 국내 골프산업의 호황은 코로나19로 해외골프여행이 어렵게 된 골퍼들이 국내 골프장으로 대거 몰리고 있는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타 스포츠나 해외여행의 대안으로 골프를 선택한 신규 골퍼, 특히 2030 밀레니얼 세대 또한 한 몫을 하고 있다. 

대중스포츠로 향하며 승승장구하던 한국의 골프는 타 스포츠 대비 상대적으로 시간과 비용이 많이 소요되는 특징 때문에 한때 젊은 층이 유입되지 않아 일본의 전철을 밟으며 고령화 시대로 접어드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접근성이 좋고 비용이 저렴한 스크린골프의 등장으로 2030 밀레니얼 세대는 골프에 눈을 돌리기 시작하게 되었고,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어려워지게 된 이들의 본격적인 참여로 한국의 골프산업은 고령화 트랜드에서 벗어나며 재차 대중화의 발판을 마련하게 되었다.


하지만 이러한 골프참여인구 증가 및 대중화 추세에도 불구하고 골프는 여전히 골퍼들에게 있어 고 난이도의 운동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이러한 인식은 골프 대중화의 또 다른 걸림돌이 되고 있다. 레저스포츠를 즐기면서 스트레스를 받고 싶지 않다는 사람들 또한 다수 존재하기 때문이다.

골프경기에서는 기술, 심리, 신체적 상태, 자연환경 등 다양한 요인들이 동시에 작용하기 때문에 매 라운딩에서의 스코어는 항상 기대했던 것보다는 낮게 나오는 것이 일반적이며, 특히 매번 다른 환경에서 수행하여야 하는 샷은 골퍼들의 가장 큰 골칫거리 중의 하나이다.

주니어 골퍼들은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스윙을 만들어 근육에 기억시키는 방법으로 그리 어렵지 않게 골프 스윙을 마스터할 수 있다. 물론 경기력이라는 가장 어려운 부분이 남긴 하지만 스윙 마스터란 부분만 놓고 보면 그렇다. 하지만 성인이 되어 골프를 시작한 골퍼들의 경우는 다르다. 우리의 근육은 30세 전후를 정점으로 감소가 시작되기 때문에 스윙을 근육에 기억시켜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레슨을 받을 때는 뭔가의 깨달음과 변화를 느끼며 ‘다 죽었어!’라고 외치지만, 실전 또는 혼자 연습할 때 그 느낌을 찾기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골프는 스윙연습과 함께 매커니즘의 이해가 동반되어야 그 효과를 극대화 시킬 수 있다. 골프의 매커니즘에 대한 정확한 이해는 효과적인 연습과 경기를 수행하도록 하는 중요한 기초 요인이 되지만, 왜 그런 결과가 나왔는지에 대한 정확한 이해 없이, 심지어는 잘못된 이해와 함께 수행하는 장시간의 연습은 오히려 부정적인 결과를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앞으로 연재할 본 칼럼에서는 골퍼들이 막연하게 추론하고 있던 골프에 대한 매커니즘의 과학적 이해도를 높이고 골퍼 스스로가 경기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술적 요인들을 제시하고자 한다. 

물론 골프의 메커니즘을 구성하는 기술적 요인들은 여러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연동하여 적용되기 때문에 각 요인들을 개별적으로 설명하게 되면 설명에 부족함이 따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처음부터 개별 요인들을 복합적으로 연동하여 설명하게 되면 이해가 어려워지기 때문에 다소 부족함이 따르더라도 부득이 각 개별요인이 골프 메커니즘에 가장 영향을 많이 미치는 부분을 중심으로 설명할 수밖에 없음을 양해 바라며, 부디 골퍼들에게 의미있고 도움이 되는 칼럼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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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니스트 김구선: 이학박사/MBA. 미국 위스콘신주립대에서 국제경영학을 전공했다. 현재는 국민대학교 스포츠산업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이며, 한국골프학회 부회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김구선의 골프사이언스' 바로가기

*본 칼럼은 칼럼니스트 개인의 의견으로 골프한국의 의견과 다를 수 있음을 밝힙니다. *골프한국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길 원하시는 분은 이메일(news@golfhankook.com)로 문의 바랍니다. /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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