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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하의 골프산책] '타이거부터 K골프까지' 2021시즌 골프계 전망
김도하 news@golfhankook.com
▲2021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할 타이거 우즈, 임성재 프로. 사진제공=ⓒ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골프팬 여러분, 모두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셨나요? 신축년 새해에는 골프와 인생 모두에서 뜻하시는 바를 이루시길 바라겠습니다. 지난 칼럼에서 2020 하이라이트를 함께 살펴본 데 이어, 오늘은 2021 시즌에 대한 전망과 관전 포인트를 여러분들과 나누어 보고자 합니다.

타이거의 타이머가 가동되었다

많은 골프팬들의 기대와는 달리, 타이거 우즈는 지난해 단 1승도 추가하지 못한 채 귀중한 1년을 흘려보내야 했습니다. 코로나19로 대회 수가 줄어든 것도 악재였지요. 잭 니클라우스의 메이저 18승, 그리고 샘 스니드의 PGA 최다승 82승을 뛰어넘기 위해 타이거에게 주어진 시간은 이제 얼마 남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CBS스포츠는 타이거가 경쟁해야 할 현 PGA 선수층이 그 어느 때보다도 두텁고 그 수준이 높으며, 타이거보다 많은 나이에 메이저 우승을 기록한 선수가 역사상 단 3명(줄리어스 보로스, 톰 모리스, 잭 니클라우스)에 불과한데다, 타이거의 몸 상태가 예전 같지 않다는 점을 들어 메이저 최다승 달성이 어렵다는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하지만, 타이거는 언제나 사람들의 예상을 비웃기라도 하듯 한계를 뛰어넘어 왔습니다. 2021년에 골프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는 타이거가 마지막 남은 불꽃을 남김없이 피우기를 기대해 봅니다.


K골프의 르네상스는 계속된다

▲2021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할 박인비, 김세영, 김아림, 고진영, 박성현 프로. 사진제공=KLPGA



2020 하이라이트에서도 살펴보았듯이, 지난해 한국 선수들의 활약은 남녀 가릴 것 없이 그야말로 눈부신 것이었습니다. 백신의 보급 등으로 시즌이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되는 2021년에 우리 선수들의 활약은 더 큰 기대를 불러일으키는데요. 

특히 여자선수들은 LPGA, KLPGA 모두에서 멋진 활약이 기대됩니다. 2015년부터 6년 연속으로 이어온 LPGA 최다승 국가의 면모를 이어갈지, 고진영, 김세영, 박인비 선수의 세계랭킹 1위 경쟁은 얼마나 흥미진진할지, US여자오픈 우승 후 미국 진출을 선언한 김아림 선수는 어떤 성적을 보여줄지 벌써부터 흥미진진합니다. 7월에 개막하는 도쿄올림픽에서도 5년 전 리우올림픽 박인비 선수에 이어 다시 한 번 한국선수가 금메달을 목에 걸기를 기대해 봅니다. 

또한 마스터스 준우승에 빛나는 임성재 선수를 필두로 한 남자선수들의 선전도 놓칠 수 없습니다. 양용은 선수가 아시아선수 최초로 메이저 우승을 차지한 지도 벌써 11년이 지났는데요. 2021년에는 다시 한 번 빅뉴스를 기대해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참, 올 시즌 반드시 주목해야 할 선수를 놓칠 뻔 했네요. 바로 박성현 선수입니다. 2020년 잠시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2021년에는 예전의 거침없는 플레이로 다시 골프팬들을 열광시켜 줄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다양성의 시대

지난해, 브라이슨 디섐보가 ‘밤앤가우지(Bomb&Gauge)’ 전략으로 골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면, 올해는 더욱 다양한 스타일의 골프가 팬들을 즐겁게 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지난해 마스터스에서 디섐보에 드라이버 비거리가 약 60야드 가량 뒤지는 베른하르트 랑거가 오히려 선전하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는데요. ‘골프에 정답은 없다’라는 격언이 그 어느 때보다도 와닿는 시즌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비시즌에도 실험을 계속하고 있을 디섐보가 과연 48인치 드라이버를 장착하고 나올지 벌써부터 궁금하고요. 참고로 쇼트게임의 마법사 필 미컬슨도 48인치 드라이버 사용을 예고한 바 있습니다. 그리고 매슈 울프의 리드미컬하면서도 역동적인 스윙은 얼마나 더 진화할까요? 올해도 매슈 울프 못지않게 개성 있는 신인들이 등장한다 해도 전혀 놀랍지 않을 것 같습니다. 

임성재와 콜린 모리카와는 골리앗들 사이에서 날카로운 아이언으로 승리를 쟁취할 수 있을까요? 개인적으로는 높은 탄도로 볼을 정확하게 그린 위에 세우는 임성재 선수의 성장에 한 표 던지고 싶습니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그 모습을 찾아보기 어려웠던 클래식한 유러피안들의 복귀도 기대됩니다. 특히 한 때 세계 5위까지 올랐고, 2019 마스터스에서 타이거와 명승부를 펼쳤던 프란체스코 몰리나리는 지난 해 부진으로 세계 랭킹이 100위권 밖으로 밀렸는데요. 올해는 다시 멋진 모습으로 돌아와 주기를 기대해 봅니다.

이렇게 관전 포인트를 정리해 보았지만, 골프에서는 언제나 예상치 못한 결과가 우리를 즐겁게 합니다. 그럼 설레는 마음으로 새 시즌 개막을 기다리며 알찬 겨울을 보내시길 바랍니다.

*칼럼니스트 김도하: KLPGA, LPGA Class A 프로골퍼이며, 방송, 소셜미디어, 프로암, 레슨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행복한 골프&라이프를 만들어 나가고 있습니다.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면 보이나니,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으리라'는 선현의 가르침을 거울 삼아, 골프를 더 행복하고 의미있게 즐길 수 있는 지식과 생각들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김도하의 골프산책' 바로가기

*본 칼럼은 칼럼니스트 개인의 의견으로 골프한국의 의견과 다를 수 있음을 밝힙니다. *골프한국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길 원하시는 분은 이메일(news@golfhankook.com)로 문의 바랍니다. /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입력날짜 : 2021-01-06 09:3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