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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순용의 골프칼럼] 그린 사이드 어프로치 난이도와 목적 지향적 훈련방법
전순용 news@golfhankook.com
▲임성재 프로가 2021년 팜비치 가든스의 PGA 내셔널 챔피언 코스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혼다 클래식 2라운드 때 그린 주변에서 어프로치 샷을 하는 모습이다. 사진제공=ⓒ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골프에서 좋은 스코어를 유지하는데 있어 어프로치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함께 라운드 하는 주말 골퍼들을 유심히 보면, 평균 핸디캡이 높은 사람일수록 샷을 할 때 보이는 집중력과 관련하여 두드러진 특징이 하나 있다. 티샷에서부터 퍼팅까지 모든 샷에서 홀 컵에 가까워질수록 샷에 집중하는 정도가 달라진다는 것이다.

대부분 주말골퍼들이 티샷에 가장 큰 집중력을 발휘하고 홀 컵에 가까이 갈수록 급속히 집중력이 저하된다는 점은, 프로 선수들과 대별되는 큰 차이점 중 하나다.

사실, 홀 컵 1야드 정도의 가까운 퍼팅에서 주말골퍼들은 동반자에게 컨시드를 기대하며 스스로 마음의 갈등을 야기하는 경우가 있다. 만일 컨시드를 받지 못하면 기분이 상하기도 하거니와 집중력을 내려놓고 대충 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1야드 퍼팅을 준비하는 프로 선수들의 루틴과 스트로크는 5야드 퍼팅에 비해 오히려 더욱 집중하는 경우를 볼 수 있을 것이다. 프로선수는 홀 컵에 가까워질수록 높은 집중력을 발휘한다.

특히, 그린사이드 어프로치를 보면 프로선수가 준비하는 루틴과 시간이 티샷이나 세컨샷에 비해 더 오래 걸린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보통 드라이버샷의 평균 루틴 시간은 30초 이내인데 비해, 세컨샷은 40초, 어프로치샷은 훨씬 더 많은 시간이 걸린다.

그러나 주말 골퍼들의 경기에서 그린 사이드 어프로치에 걸리는 시간은 티샷을 준비하는 시간에 비해 길지 않고, 집중력이 보다 약화된 상태에서 샷을 한다. 만일 주말골퍼들이 라운드 할 때 홀 컵에 가까이 갈수록 집중력을 티샷처럼 유지하는 습관을 가진다면 스코어는 훨씬 좋아질 것이다.

▲퍼팅 연습을 하는 임성재 프로. 사진제공=Getty Image for THE CJ CUP


골프 경기에서 중요한 것은 홀에 가까이 있는 샷의 난이도가 티샷이나 세컨샷에 비해 훨씬 높은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보통, 선수를 지도할 때는 그린 사이드 어프로치의 난이도를 10단계로 나누어 훈련시킨다. 쉬운 어프로치, 중간 난이도의 어프로치, 어려운 어프로치 등 크게 3단계로 구분할 수 있는 난이도를 더욱 세분화한 것이다. 

어프로치의 난이도를 명확한 기준에 의해 구분하고 판단하는 것은 효과적인 훈련과 경기에서 실수 확률을 줄이는데 매우 유용하다. 

실제 경기의 어프로치 상황에서 “쉽다” 혹은 “어렵다” 정도의 느낌으로 상황을 판단하고 샷을 하는 것에 비해, 구체적으로 “어렵다”고 느끼는 상황을 얼마나 어려운지 보다 명확히 판단할 수 있는 체계적인 기준이 있고, 선수가 그 기준에 맞는 훈련을 해왔다면 좋은 샷 결과를 만들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훈련을 위해 난이도 평가기준은 크게 3가지 관점에서 구분하면 좋을 것이다. 샷 지점의 공이 놓인 상태, 홀까지 공이 가는 경로, 스핀 샷 혹은 범핑을 통해 공을 감속해야 하는 정도의 상황을 통해 난이도를 세분화한다.

물론 이 난이도는 시합에서도 연습 때와 동일한 기준으로 판단하여 그에 맞는 샷을 구사하는 것이 중요하다.

난이도 레벨 1~3까지는 쉬운 어프로치, 레벨 4~6은 중간 난이도, 레벨 7~9는 어려운 난이도의 어프로치로 보면 된다. 난이도 10은 한 번의 샷으로 홀 컵에 근접시키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되는 경우이다. 

샷 지점의 공이 놓인 상태가 문제가 없고, 홀까지의 공이 구르는 경로가 충분히 확보되어 감속의 필요가 없는 샷을 레벨 1로 보면 될 것이다. 다만, 런닝 어프로치의 거리가 멀거나 그린의 경사에 따라서 레벨 2, 혹은 3로 판단하면 된다. 

만일 공이 놓인 상태에 문제가 있거나 홀까지 공이 가는 경로에 벙커가 있어 로브샷을 해야하거나 굴곡진 그린을 지나야 하는 등 경로상의 문제가 있다면 난이도 레벨 4와 6 사이로 보면 될 것이다. 

예를 들어, 러프나 벙커가 아닌 좋은 잔디에 공이 있지만 홀 컵까지 내리막 경사인 그린에 공을 보내야 한다거나 지속적인 오르막 경사의 그린에 슬라이스 혹은 훅 경사를 포함하고 있는 그린 어프로치를 해야 한다면 레벨 2~3로 판단하면 된다. 그러나 같은 조건이라도 러프나 벙커에 공이 있거나 경로상에 장애물이 존재하면 레벨 4~6으로 판단한다.

난이도가 높은 어프로치는 경로상의 문제와 함께 그린입구에서 홀 컵까지 거리가 너무 짧거나 내리막이어서 공을 급하게 감속 시켜 세워야 하는 경우이다. 이 경우의 난이도 레벨을 7~9 사이로 보면 된다.

사실, 어프로치의 난이도는 공의 감속 기술(스핀샷)을 여하히 활용하는가에 달려있기도 하다.

물론 난이도 레벨 10은 러프와 같이 샷 하는 지점의 공이 놓인 상태가 문제가 있고 동시에 공이 가야하는 경로상의 문제와 함께 볼을 급속히 감속해야 하는 어프로치샷을 말한다.

유의할 것은 상세한 난이도 레벨은 위에 기술된 내용을 토대로 선수마다 자신이 세부 판단기준을 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세부적인 판단기준이 정해지면 목표지향적인 자기주도 훈련이 가능해진다.

어프로치 샷의 난이도를 세분화하는 기준이 중요한 이유는 어프로치의 체계적인 훈련과 연습을 위해서이며, 이러한 훈련과 연습은 다양한 어프로치 기술을 습득하게 만든다. 각 상황에 맞는 창의적인 어프로치 샷의 체계적인 훈련이 지속된다면 실제 경기에서 만나는 모든 어프로치 상황에서 선수가 대응하는 의사 결정의 실수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

보통 선수들의 어프로치 세이브 가능한 성공률을 분석해 보면 난이도 레벨에 따라 10%씩 증가 혹은 감소한다고 보면 된다.
성공률 = [100 - (난이도 레벨 x 10)]

예를 들어 난이도 레벨 1의 어프로치 성공률을 90%로 보면 될 것이다. 이것은 선수의 자기주도 훈련과정에서 훈련 목표를 정하는 기준이 되기도 한다. 즉, 특정 홀에서 레벨 1의 상황에 맞도록 10개의 공을 두고 어프로치 해서 9개 이상 1퍼트 거리로 근접시킬 수 있도록 연습을 하면 될 것이다.

다만 실전에 적합한 훈련을 위해 매번 다른 홀에서 레벨에 맞도록 공을 세팅하고 연습하면 된다. 이 경우 선수 스스로 자신이 어떤 기술을 더 습득해야 하는가를 느끼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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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니스트 전순용: 골프경기력 평가분석가. 전순용 박사는 제어공학을 전공하고 동양대학교 전자전기공학과의 교수로서 재임하는 동안, 한국국방기술학회 초대회장을 역임했다. 시스템의 평가와 분석 분야에서 오랫동안 활동했으며, 집중력과 창의적인 뇌사고능력에 관한 뇌반응 계측과 분석 분야에서 연구활동을 지속해왔다. →'전순용의 골프칼럼' 바로가기

*본 칼럼은 칼럼니스트 개인의 의견으로 골프한국의 의견과 다를 수 있음을 밝힙니다. *골프한국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길 원하시는 분은 이메일(news@golfhankook.com)로 문의 바랍니다. /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입력날짜 : 2021-03-22 05:4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