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 공략을 위한 올바른 클럽 선택(하)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골퍼 타이어 우즈와 캐디 조 라카바. 사진은 2020년 메이저 PGA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경기하는 모습이다. 캐디와 협의하면서 클럽을 선택하고 있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골프 경기에서 클럽 선택의 결과는 바로 스코어와 직결된다. 4라운드 경기에서 120회 이상 요구되는 클럽 선택의 결과는 선수의 경기력에 대단히 중요한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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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른 클럽 선택을 위해 공략 거리를 정확히 산출하는 것은 골프경기에서 가장 중요한 경기력 요소지만 선수는 공략 거리를 산출하는 능력보다 스윙에 집중하고 거리 산출은 캐디에게 도움을 받는 것에 일반화되어 있다. 

이 때문에 선수가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공략 거리를 정확히 산출할 줄 아는 훌륭한 캐디의 역할이 매우 주요한 것도 사실이다. 그만큼 캐디의 역할이 중요하지만 모든 캐디가 공략 거리 산출에 탁월하지는 않을 것이다. 캐디가 확인한 야디지에 얼마의 거리를 보정해야 할지는 어차피 선수의 몫이며 선수가 갖추어야 하는 중요한 경기 능력일 것이다.

클럽 선택의 중요성을 간과하기 쉬운 것은 골프 경기력 요소들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이며 선수가 스윙 미스로 거리조절에 실패했을 때는 즉시 잘못된 스윙에 대해 교정하고, 심각하게 여기지만 클럽 선택의 실수에는 비교적 관대하게 여기는 경향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산출한 공략 거리가 왜 잘못 되었는지에 인지하지 못한 환경요인이 무엇인지에 관심을 두지 않고, “에잇~~!” 하고 다음 샷을 준비하기 바쁘다.

골프경기에서는 1번홀 티샷에서 18번홀 마지막 샷을 할 때까지 골프장의 온도 습도 등 모든 환경조건이 매 홀 변한다. 당연히 1번 홀 티샷 할 때의 비거리와 마지막 홀 샷을 할 때의 비거리는 변하게 되며, 경기 중 우천을 만나면 클럽 선택의 고민은 더욱 커지게 된다.

기온이 상승하면 공기저항이 작아져서 비거리가 증가하게 된다. 바람이 없다는 가정하에 공이250야드의 거리를 비행하는 조건에서 2도 상승하면 1야드 씩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다. 따라서 기온 차가 심한 날에 라운드 하는 경우는 온도를 체크할 필요가 있다.

또한 고도가 높아지면 공기 밀도와 공이 받는 중력이 작아져서 100미터 증가할 때마다 역시 1야드씩 더 나가게 되므로 골프장의 해발 고도를 아는 것도 클럽의 선택에 도움이 될 것이다. 

고도에 따라 볼의 스핀 량이 영향을 받지는 않지만 고도가 높아져서 공기 밀도가 낮아지면 공에 미치는 양력 또한 낮아지게 되므로 긴 거리 샷의 경우는 탄도가 영향을 받을 수 있어 원하는 스핀샷을 만드는 것은 상대적으로 어려울 수 있다.

물론 선수의 구질이 동일하지 않기 때문에 바람의 영향을 받는 정도는 모두 다르며, 환경변화에 영향을 받는 정도 또한 다르므로 자신의 샷이 환경 조건에 어떻게 영향을 받는가를 사전에 인지하는 것은 중요하다.

이러한 환경요인들의 공기역학적 작용은 공이 긴 거리를 비행할 때 많이 받게 되므로 그린 주변의 어프로치 샷에서는 상대적으로 영향이 적어 고려할 필요가 없을 듯하다.

주말골퍼라면 온 그린 자체가 올바른 클럽을 선택한 것으로 봐도 되지만, 선수들에게 클럽의 선택의 미스 기준을 5야드 정도로 봐야 할 것이다. 

좋은 경기력을 발휘하는데 5야드의 중요성을 지난 칼럼에서 강조했으므로 클럽 선택의 기준을 5야드에 맞출 필요가 있다. 물론 실제 투어 선수들이 대부분 5야드 단위로 거리를 조절하도록 훈련하지만 클럽을 선택하는 문제는 다를 수 있다.

정상의 골퍼가 되기 위해서는 눈에 보이지 않는 경기력을 키우는데 집중해야 한다. 아울러 골프장의 환경적 요인에 대한 정확한 인지능력과 클럽 선택 능력을 키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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