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골프협회가 전 세계 체육기관 최초로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바하 지역에 위치한 올림픽 골프 코스를 밟았다.

 

이 골프장은 올림픽 9개월 앞두고 지난 11월22일 브라질올림픽위원회와 에두아르두 파이스 리우 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골프장 완공 기념행사를 했다. 그동안 골프장 건설을 놓고 환경파괴 논란에 휩싸이는 등 진통 끝에 코스가 완공된 것이다.

환경단체들은 골프장 건설 때문에 근처에 있던 5만8천500㎡ 넓이의 공원이 사라졌다며 ‘누구를 위한 골프장인가?’ ‘골프장을 점령하라’는 등의 플래카드를 내건 채 수개월째 시위를 벌이기도했다. 환경단체들은 또 골프장이 건설되면 오·폐수가 흘러나와 인근 과나바라 만의 수질을 더욱 오염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리우 올림픽에서 요트와 조정 등 수상 경기가 열리는 과나바라 만은 그렇지 않아도 수질오염 문제 때문에 논란이 돼 왔다.


 

골프는 1904년 세인트루이스 대회를 끝으로 올림픽 무대에서 사라졌다가 리우 올림픽에 정식종목으로 채택되면서 112년 만에 복귀한다. 강형모 상근부회장은 “클럽하우스는 아직 공사 중인데 현대식으로 깔끔하게 완성될 것으로 보인다”며 “클럽하우스 왼쪽에는 골프장 자체 아카데미 시설이 들어선다는 설명이 있었으며, 드라이빙 레인지 및 연습그린도 공사 중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R&A가 조사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브라질에는 모두 130개 정도의 골프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올림픽 코스에서 1시간 내 거리에는 2개의 골프장이 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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