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m the Editor

2015년이 저물어 갑니다. 모든 면에서 한 해를 되돌아 보게 되는 시점입니다. 희로애락 속에서 또 이렇게 한 해를 보내며 사색에 잠기는 마음은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누구나 비슷하겠지요. 사적인 일들은 잠시 접어 두고 올 한해 한국 골프계를 한 번 되돌아 볼까요. 결론부터 말하면 ‘희망과 과제’를 동시에 남겼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연초인 2월3일 박근혜 대통령이 국무회의에 앞서 가진 장관들과 티타임을 하던 중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골프산업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라”고 주문했습니다. 헌정 사상 대통령이 골프 활성화 방안 정책 입안을 지시한 것은 처음이어서 골프계의 기대를 모았습니다.

또 지난 10월에는 아시아 국가로는 최초로 골프 빅 이벤트인 프레지던츠컵이 인천 송도에서 성공리에 열렸습니다. 대회 기간 골프장을 직접 찾은 갤러리만 10만명을 넘었고, 전세계 10억명 이상의 골프팬들을 매료시켰습니다. 경제 효과와 미디어 노출 효과 등도 천문학적일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프레지던츠컵 개최로 골프 붐업은 물론 많은 국민들이 골프를 다시보게 되는 긍정적인 효과도 있었습니다. 선수들의 활약도 여느 해보다 대단했습니다. 박인비는 미국 LPGA 투어 4대 메이저대회를 모두 휩쓰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고,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의 전인지는 한국, 미국, 일본 3개국 투어 메이저 대회 3관왕의 위업을 달성하며 신데렐라가 됐습니다.

미국 LPGA 투어에서는 한국선수들이 올해 15승(11월20일 현재)을 합작하며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을 세웠고, 일본무대에서도 이보미, 김경태가 맹활약을 펼쳤습니다.

지난해 세월호 참사 등으로 죽을 쒔던 골프장과 용품업체도 희망을 봤다고 합니다. 올해 메르스 후폭풍 속에서도 나름 신장세를 기록했다는 분석들입니다. 많은 골프장들이 11월 들어서도 최근 몇 년간 누려보지 못한 평일 부킹난의 즐거움을 맛봤고, 오만상을 했던 용품업체들도 다소나마 개선된 실적에 잔미소를 띠는 모습이 역력합니다.

그러나 대통령의 골프산업 활성화 주문에도 획기적인 후속 정책이 없는 것과 국내 여자골프투어에 비해 상당히 침체돼 있는 남자골프의 활성화 대책 등은 여전히 남은 과제들입니다.

<서울경제 골프매거진> 12월호는 2015년 한국 골프 결산 기사를 특집으로 다뤘습니다. 특히 골퍼들과 골프숍을 대상으로 직접 설문한 브랜드 마케팅 랭킹은 국내 골프용품 시장의 현주소를 잘 살필 수 있는 귀중한 정보라 할 수 있습니다. 또 브랜드의 미래와 구매 성향을 예측하는 데 유용한 길잡이가 될 것입니다.

올 한해 <서울경제 골프매거진>에 많은 성원을 보내주신 독자 및 골프업계 관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작권자 © 골프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