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야드 거리에서 어프로치샷을 하게 됐다. 아주 애매한 거리다. 심지어 홀이 그린 사분면 중에 왼쪽 뒤편에 있는데다 해저드마저 가까워서 도저히 홀을 맞힐 수 없을 것 같다.

그렇다면 결단을 내려야 한다. 물론 안전을 선택해서 그린 중앙에 볼을 올린 다음 마음 편하게 2퍼팅으로 플레이를 마칠 수도 있다. 하지만 컨디션이 좋았던 터라 그 기세를 몰아 좋은 스코어를 기록하고 싶다면 깃대를 노려보는 것도 생각만큼 위험하지 않다. 이건 안정과 정확성을 겸비한 긴 로브샷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공격적인 로브샷을 홀에 바짝 붙일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자.



셋업: 로프트 효과를 높인다

로프트가 가장 높은 웨지를 선택하고 볼은 스탠스 중앙에 놓는다. 깃대 꼭대기를 타깃으로 정하고 해저드나 그 주변에 도사린 난관은 쳐다보지 않는다. 페이스를 약간 오픈하고 스탠스를 왼쪽으로 틀되 헤드의 리딩에지는 타깃과 직각이 되도록 유지한다. 이렇게 하면 별다른 조정 없이 평소에 로브웨지로 풀샷하던 것과 동일한 스윙을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그립을 쥔 손을 왼쪽으로 틀면서 워크 그립에 가까워지기 때문에 임팩트 구간에서 페이스가 닫힐 일이 없고 소중한 로프트를 상실할 위험도 없다.



스윙: 공격성을 유지한다

오버스윙을 하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일반적인 피치샷 스윙을 한다. 거리가 짧기 때문에 백스윙을 크게 가져갈 필요가 없다. 임팩트 구간에서는 몸통을 공격적으로 회전하면서 팔이 타깃 라인을 따라 스윙할 때 감았던 몸을 풀어준다. 볼을 조종하려고 들거나 공중으로 띄우려는 마음은 버려야 한다. 롱아이언샷을 할 때와 동일한 템포로 스윙을 하면 나머지는 로프트가 다 알아서 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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