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바람이 불 때는 볼이 밀리면서 샷거리가 감소한다. 완만한 스윙으로 낮은 탄도의 샷을 구사해 핀을 공략하자.

김미현_ 김미현골프월드, LPGA 투어 통산 8승
백스윙 시 손목 코킹을 최대한 억제해 평소보다 백스핀양을 줄이면 낮은 탄도의 샷을 구사하기가 쉽다.

문제점

강풍에 더욱이 맞바람이 불면 골퍼들은 당황하게 된다. 어드레스도 점검하지 않고 바람에 맞서겠다는 마음에 더 강하게 볼을 내리찍어 치다보니 백스핀이 증가해 탄도가 높아지고 미스샷이 발생한다.

해결책

골프에서 최대 변수는 바람이다. 맞바람이 불 때 무작정 힘주고 샷을 할 게 아니라 클럽 선택과 어드레스에 작은 변화를 줘 낮은 탄도의 샷을 구사해야 한다. 볼을 그린에 정확하게 떨어뜨리기 보다는 에지를 목표지점으로 둬야 한다. 스윙하는 동안 손목 사용도 최대한 억제해 탄도를 낮춘다.


체중은 왼발, 볼은 중앙에서 1개 정도 오른쪽

맞바람이 부는 날에는 바람의 저항을 적게 받는 낮은 탄도의 샷을 구사해야 한다. “스윙에 변화를 많이 주기보다는 조금 더 콤팩트하게 하라”는 것이 김미현의 조언이다. 그녀는 “볼의 위치와 타깃 방향을 조정한 다음 강하게 찍어 치기보다 부드럽게 쓸어친다는 느낌으로 스윙하라”고 말한다. 또 그녀는 “최대한 손목 사용을 억제해 완만한 스윙 궤도를 만들어 백스핀양을 줄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맞바람 때문에 감소하는 샷거리와 낮은 탄도를 만들기 위해서 로프트가 적은 긴 클럽을 선택한다. 김미현은 한 클럽 정도 긴 것을 잡았다. 낮은 탄도로 그린을 공략하다보면 그린 뒤쪽으로 볼이 굴러갈 수 있기 때문에 목표지점은 그린이 아닌 에지로 잡는다. 타깃은 볼이 오른쪽으로 밀릴 것을 감안해 타깃 왼쪽을 겨냥하도록 한다. 볼은 중앙에서 1개 정도 오른쪽에 둔다.

그러면 하향타격 단계에서 클럽과 볼이 접촉해 탄도를 낮추기 쉽다. 잘못된 볼 위치는 미스샷의 주원인이므로 정확한 볼 위치를 확인하는 습관을 갖도록 한다. 그립은 컨트롤이 용이하도록 조금 짧게 잡고 페이스는 스퀘어 상태로 둔다. 어깨는 지면과 평행하고 체중은 왼발에 확실히 싣도록 한다. 이때 양손은 볼보다 앞쪽, 즉 샤프트를 타깃방향으로 기울인 핸드퍼스트 상태로 둔다.


완만한 백스윙, 낮은 피니시

맞바람을 이기기 위해서는 완만한 백스윙과 함께 최대한 손목 코킹을 억제해 백스핀양을 평소보다 줄여야 한다. 가파른 스윙은 볼에 스핀이 많이 걸려 바람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이다.

한 클럽 길게 잡은 만큼 보다 콤팩트하게, 3/4 스윙을 구사한다. 스윙 크기가 작아진다고 해서 어깨 회전량이 줄면 정확성이 떨어진다. 그렇기 때문에 몸통 회전으로 스윙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임팩트 순간 손목을 약간 세운다는 느낌으로 스윙하면 로프트와 백스핀양이 줄어든다. 이때 체중은 왼쪽에 확실히 싣고, 시선은 볼에 고정한다. 임팩트 전후로 손목 움직임을 최대한 자제하도록 한다. 그러면 페이스가 목표와 직각을 유지하고 폴로스루를 낮게 가져가는 것도 도움이 된다. 임팩트 이후 오른손이 왼손을 덮는 롤링 동작을 생략하고 클럽은 바깥쪽으로 최대한 쭉 밀어줘 평소보다 폴로스루를 더 낮게 가져간다.

이때 너무 일찍 릴리스 되면 퍼 올리는 샷이 되고 정확성도 떨어진다는 점을 잊지 말자. 피니시는 낮게 멀리 던지듯, 즉 끝까지 하지 않고 어깨선상에서 마무리 한다. 스윙축이 흔들리지 않도록 스윙하는 내내 시선은 볼에 고정한다.






저작권자 © 골프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