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프에 볼이 빠졌다. 우드와 아이언의 장점으로 결합시킨 유틸리티로 러프 탈출과 그린 공략, 두 마리 토끼를 잡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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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현_ 김미현골프월드, LPGA 투어 통산 8승
러프가 깊지 않고 볼이 잔디위에 살짝 놓여있는 상태다. 볼을 멀리 보내겠다는 욕심만 버린다면 편안하게 유틸리티로 공략할 수 있다.

문제점

러프에 볼이 빠지는 순간 탈출해야 한다는 생각에 아마추어 골퍼들은 어깨에 힘이 들어가기 마련이다. 그러면 그럴수록 토핑이나 뒤땅 등의 미스샷만 발생한다. 러프를 너무 인식하다보니 퍼올리는 스윙을 하게 되고 볼은 엉뚱한 방향으로 날아간다.

해결책

러프에서의 샷은 부담감만 덜면 문제 해결이 쉽다. 제일 먼저 볼이 놓인 상태를 체크하자. 볼이 러프 깊숙이 박히거나 러프가 깊지 않다면 로프트가 있는 유틸리티로 러프 탈출과 동시에 그린 주변도 공략할 수 있다. 볼을 띄워서 정확하게 보내겠다는 생각만 버리면 된다. 편안하게 쓸어치는 스윙으로 안전하게 볼을 탈출시킨다.


볼의 라이를 보고 안정감을 찾아라

러프를 만나면 가장 먼저 볼의 상태, 즉 지형과 볼이 풀 위에 어느 정도 떠있는지 먼저 체크한다. 클럽의 선택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김미현은 홀과의 거리를 4, 5번 아이언 거리 정도로 보고 24° 유틸리티를 선택했다. 우드와 아이언의 장점을 결합해 만든 유틸리티는 기본기만 잘 단련하면 쓸모가 많은 클럽이기 때문에 러프 탈출과 동시에 그린을 공략할 수 있다. 정확하게 볼을 컨텍하기 위해서는 어드레스에 신경을 써야 한다. 러프라고 해서 긴장할 필요는 없다. 편안하게 어드레스하면 된다. 어깨와 팔에 힘이 들어가면 미스샷이 발생하기 때문에 이 점을 유의한다.

볼 위치는 중앙에 둔다. 그러면 헤드가 볼을 좀 더 빨리 맞힐 수 있다. 유틸리티 고유의 로프트로 충분히 볼은 띄울 수 있기 때문에 페이스는 스퀘어로 둔다. 러프가 깊은 경우에는 페이스를 오픈한다. 러프에서는 클럽이 잔디에 잘 감겨 슬라이스성 구질이 되기 쉽기 때문에 타깃은 왼쪽에 맞춘다. 체중은 양발에 균등하게 두고 스탠스 폭은 평소와 같다. 러프에서 그립이 느슨하면 미스샷의 원인이 된다. 손바닥에 완전히 밀착되도록 단단히 잡되, 컨트롤이 용이하도록 조금 내려잡는다.




힘 빼고, 볼 컨텍에 집중

러프에서 가장 주의할 점은 거리 욕심이다. 멀리 보내겠다는 생각에 힘이 들어가는 순간 상체가 앞으로 쏠리면서 볼이 아닌 잔디만 강하게 때리고 만다. 러프에서는 정확하게 볼을 걷어내는 것이 우선 목표다. 힘을 빼고 제대로 된 스윙만 구사하면 거리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김미현은 “러프라고 해서 의식하다 보면 잘되던 스윙도 어색해진다. 페어웨이와 비슷하다고 생각하고 스윙하라”고 말한다. 긴 클럽인 만큼 부드럽게 클럽을 들어 올리고, 3/4 스윙을 구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볼만 정확하게 맞히기 위해 다운스윙도 천천히 내려오는 것이 좋다. 우드를 잡고 쓸어치는 스윙을 구사하던 모습을 떠올려보자.

임팩트 시 그립이 흔들림이 없도록 하고 시선은 볼에 고정한다. 그러면 볼을 탈출시키는 동시에 미스샷을 방지할 수 있다. 임팩트 이후에도 스윙을 끊지말고 타깃 쪽으로 클럽을 쭉 밀어준다는 생각으로 스윙한다. 유틸리티를 잡고 디보트에서처럼 너무 예리한 각도로 볼을 내리치다보면 클럽이 러프에 감기거나 하이볼 등 미스샷으로 이어지기 쉽다. 유틸리티는 우드처럼 긴 클럽이기 때문에 스윙하는 내내 클럽을 잘 쥐고 컨트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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