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남자골프를 대표하는 스타플레이어 김대현이 좀 더 쉽게 코스를 공략하는 방법, 즉 스코어를 줄일 수 있는 코스 매니지먼트에 대해 알려준다. 프로 선수들이 어떤 시각으로 코스를 바라보는지를 배운다면 좀 더 현명한 플레이어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달의 홀 공략 가이드
JACK NICKLAUS GOLF CLUB KOREA No.18

인천 송도에 자리한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는 2015 프레지던츠컵 개최지다. 잭 니클라우스가 설계 후 자신의 이름을 내건 코스 중 하나이자, 굵직한 대회를 잇달아 유치할 만큼 멋진 코스와 운영이 돋보이는 곳이다. 덕분에 짧은 역사에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최고의 코스로 명성을 얻고 있다. 이달에는 김대현이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 18번홀 공략 가이드를 소개한다.

알아봅시다
18번홀은?
길이 블랙 542야드, 블루 504야드, 화이트 488야드, 옐로 411야드, 레드 411야드
모양 핸디캡 8 파5 홀이다. 페어웨이 오른쪽으로 워터해저드가 자리한다. 워터해저드는 티잉그라운드부터 그린까지 이어진다. 오른쪽으로 살짝 휘어지는 도그렉홀이다.


공략법
18번홀은 티샷과 세컨드샷 난이도가 높지 않은 파5 홀이다. 그런데 다른 홀과 비교해 난이도가 높지 않다는 뜻이지 아주 쉬운 홀이라는 것은 아니다.

오른쪽으로 워터해저드가 자리해 샷이 휘어지거나 밀리면 타수를 잃게 된다. 페어웨이 왼쪽도 만만하지는 않다. 볼이 러프에 들어가면 두 번째 샷을 원하는 만큼 멀리 보내기 쉽지 않다. 다만 IP지점을 기준으로 페어웨이가 넓어져 맘 편히 샷을 할 수 있다.

이와 함께 18번홀은 마지막 홀이라는 점에서 그린의 난이도를 높인 게 특징이다. 대회라면 챔피언 결정을 놓고 퍼팅 승부를 펼치도록 설계됐다는 뜻이다.

김대현이 소개한 18번홀 공략법은 크게 두 가지다. 공격적으로 2온을 노리거나 안전하게 3온 작전을 펼치는 것이다. 장타자라면 산술적으로 2온이 어렵지 않다. 드라이버샷으로 290야드, 페어웨이우드로 252야드를 치면 된다. 이때 티샷을 페어웨이에 안착시키는 것, 그린 좌우 벙커를 피해 볼을 그린에 올리는 페어웨이우드샷이 관건이다.

안전하게 3온 작전을 펼친다면 세 번째 샷을 핀 가까이 붙여야 한다. 만약 1퍼팅 거리에 미치지 못한다면 안전하게 2퍼팅하는 것이 현명하다.



김대현의 TIP
퍼팅 정확도 높이기
슬라이스나 훅이 빈번하지 않다면 스코어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게 퍼팅이다. 18개 홀에서 2퍼팅하면 36타, 3퍼팅하면 54타다. 아무리 많은 버디 찬스를 맞더라도 3퍼팅을 남발한다면 절대 좋은 스코어를 기록할 수 없다.

그렇다면 아마추어 골퍼가 퍼팅 실력을 향상시키는 방법은 무엇일까. 이 물음에 김대현이 꺼내놓은 답은 “연습”이다. 아마추어 골퍼의 경우 드라이버, 아이언과 비교했을 때 퍼팅 연습에 소홀한 게 사실이다. 상대적으로 연습량이 부족하기 때문에 실력 향상도 더딜 수밖에 없다. 프로 골퍼의 경우 연습 그린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낸다는 점을 기억하고 퍼팅 연습 시간을 대폭 늘리도록 하자. 그리고 김대현이 제시한 다음의 두 가지 핵심 사항을 염두에 두고 퍼팅에 임하도록 한다.


▲ 무엇보다 거리감이 우선이다
그린에서 퍼팅을 하며 홀 앞뒤로 오가는 골퍼가 많다. 게다가 먼 거리가 아닌 가까운 거리에서 말이다. 이런 골퍼의 경우 3퍼팅을 남발하며 스코어를 크게 잃게 마련이다. 홀을 두고 오가는 것뿐만 아니라 홀에 크게 못 미치는 경우도 3퍼팅 배경이다. 이런 골퍼들의 공통된 문제점은 ‘거리감’이다. 자신의 스트로크로 볼이 얼마나 굴러가는지 모른다는 뜻이다. 그리고 볼에서 홀까지 거리도 알지 못한다.

연습법은 다음과 같다. 연습그린에서 평지를 찾아 볼을 놓고 목표지점(홀)을 설정한 뒤 걷는다. 일정한 보폭으로 걷고, 보폭과 걸음수를 곱한다(자신의 보폭이 궁금하다면 줄자를 놓고 걸어본다). 볼을 목표지점까지 퍼팅하고 거리감을 익힌다. 5미터, 10미터, 15미터 순으로 한다.


▲ 경사를 읽어라
퍼팅수가 늘어나는 것은 경사를 제대로 읽지 못한 이유이기도 하다. 특히 내리막, 오르막일 때 실수의 타격이 커진다. 내리막 3미터에서 내리막 경사를 인지하지 못하면 볼은 저만치 아래로 굴러간다. 자연스럽게 퍼팅 횟수가 늘어난다.

김대현은 “그린에 올라가면 동반자의 플레이에 방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최대한 많이 경사를 살피라”고 조언했다. 볼과 홀을 중심으로 동서남북 네 방향에서 경사를 살피라는 것이다. 그리고 동반자들이 퍼팅한 볼이 어떻게 흐르는지 유심히 살피는 것도 한 방법이다. 이는 착시에 의한 실수를 최소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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