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에 출전한 김효주, 양희영 프로. 사진제공=ⓒ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올 시즌 국내 팬들의 기대를 모으는 김효주(26)가 롯데 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 둘째 날 경기 막판에 집중력을 발휘하며 큰 폭으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16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오아후의 카폴레이 골프클럽(파72·6,563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6개, 보기 1개를 엮은 김효주는 7언더파 65타를 쳤다.

첫날 4언더파 공동 14위였던 김효주는 중간합계 11언더파 133타를 기록, 유소연(31), 넬리 코다(미국), 루나 소브론 갈메스(스페인)와 공동 3위 그룹을 형성했다.

단독 선두로 나선 유카 사소(필리핀·16언더파 128타)와는 5타 차이지만, 3~4라운드에서 역전 가능성을 남겨두었다.

2014년 메이저 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을 제패하며 2015년 LPGA 투어 카드를 확보한 김효주는 루키 시즌 1승을 기록했다. 하지만 2년차인 2016년 1월 퓨어실크 바하마 LPGA 클래식에서 통산 3승을 달성한 이후 5년 넘도록 LPGA 투어 우승을 추가하지 못했다.

그러나 작년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승과 함께 상금왕에 오르며 자신감을 회복했고, 올해 복귀한 미국 무대에서 시즌 초반 순항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번 대회는 메인 스폰서 대회라 남다른 각오로 참가 중이다. 

이틀 동안 크리스티 커(미국), 오수현(호주)과 동반 경기한 김효주는 이날 2, 3번홀(이상 파4)에서 연속 버디로 시작했다. 

4번홀(파4) 보기를 5번홀(파3) 버디로 만회하며 기회를 기다렸고, 9번(파4), 11번(파4), 14번(파5) 홀에서 버디를 솎아내며 10위 안에 진입했다. 그리고 17번홀(파5)에서 이글을 뽑아내며 순식간에 점프했다.

무엇보다 1라운드에서 29개를 기록한 퍼팅이 2라운드에서 26개로 줄어든 게 고무적이다. 페어웨이 안착은 14개 중 12개, 그린 적중은 14개를 적었다. 

양희영(32)의 홀인원도 눈길을 사로잡았다.

2번, 4번, 7번 홀에서 골라낸 버디로 전반에 3타를 줄인 양희영은 12번홀(파3)에서 날린 아이언 티샷이 핀 앞에 떨어진 뒤 3~4m를 굴러 홀 속으로 그대로 빨려들었다.

이 모습을 지켜본 양희영은 동반 플레이어 청야니, 슈웨이링(이상 대만)의 축하를 받았다.

다만, 이후 버디를 추가하지 못한 채 18번홀(파4)을 보기로 홀아웃하면서 4언더파 68타를 적었다. 합계 7언더파 137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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