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칙박사의 통쾌한 해답
당신이 이해 못하는 까다로운 룰이 있나요?
그가 룰에 젬병인 당신에게 룰북을 던지진 않을거예요.

물에 젖은 벙커

규칙 박사님: 우리 조의 한 사람이 어프로치샷으로 볼을 물이 고인 벙커에 빠뜨렸습니다. 저는 홀에 더 가까이 드롭하게 되는 한이 있더라도 벙커를 벗어나면 안된다고 확신했어요. 그런데 다른 동반자가 홀에 더 가까이 가지 않는 한 벙커 밖에서 드롭을 하고 1벌타를 더하면 된다고 주장하는 겁니다. 누구의 말이 옳은가요? _피트 가이, 노스 체스터필드

A 친구 분은 ‘최대 구제 범위’ 안에서 드롭을 해야 하는데, 그건 라이와 스탠스에 모두 적용됩니다. 판례 25-1b/5에 따르면, 골퍼가 스탠스를 취한 후에 볼이 골퍼의 발보다 얕은 물에 있거나, 볼의 라이가 정해진 후라면 그냥 스탠스를 취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친구들이 제안한 대로 1벌타를 받고 벙커 밖에서 드롭을 하는 것인데, 볼이 홀과 드롭 지역 사이에 놓이면 됩니다.


빈센트 반 골프

규칙 박사님: 얼마 전 라운드에서 제가 한 샷이 칠한 지 얼마 되지 않은 해저드 선 근처에 멈췄습니다. 볼이 페인트 투성인 걸로 보아 그 선을 굴러서 넘어간 것 같았어요. 이럴 때는 볼을 집어서 깨끗이 닦은 후에 다음 샷을 해도 되나요? 그린이 아니라서 모르겠네요. _리처드 브로피, 이메일 접수

A 컬러 골프볼이 그렇게 해서 개발됐다고 말씀드리면 믿으실지 모르겠네요(맞아요, 제가 지어낸 얘기입니다). 안타깝게도 판례 21/1은 볼을 닦는 것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규칙 21에 따라 집어서 닦을 수 있는 상황, 이를테면 그린에 올라간 경우에만 페인트를 제거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좋게 생각하면 볼을 식별하는 것이 한결 쉬워졌잖아요.


클럽과 지팡이

규칙 박사님: 지난번에 경사가 가파른 벙커로 내려가려고 클럽을 지팡이 삼아 몸을 지탱하려다가 샤프트가 뚝 부러지는 일이 있었습니다. 이럴 경우 스윙 도중에 부러진 것은 아니지만 라운드 중간에 클럽을 교체해도 되나요? _데릭 하트먼, 뉴욕

A 아니, 암벽 등반용 라펠을 챙겨가지 않으셨단 말인가요? 이런 상황에서 부러진 클럽은 일상적인 플레이 과정에서 손상된 것으로 간주되며(판례 4-3/7), 판례 4-3/1에 의하면 클럽을 지팡이(또는 등반도구)로 사용하는 것은 합당한 행위로 간주됩니다. 그러므로 지나친 플레이 지연을 초래하지 않는다면 클럽을 라운드 중간에 교체해도 무방합니다.

좋다가 말았네!

규칙 박사님: 제 볼이 깃대와 홀 사이에 끼었는데, 깃대를 들어 올리니까 볼까지 밖으로 빠져나왔습니다! 이건 어떻게 해야 하나요? _데이너 보드너, 이메일 접수

A 죄송합니다, 데이너. 규칙 17-4는 깃대를 치운 후 홀에 떨어지지 않은 볼은 벌타 없이 홀 가장자리에 놓아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좋은 소식도 있습니다. 다음 퍼팅은 틀림없이 성공하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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