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소니오픈 우승을 차지한 케빈 나가 트로피를 들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제공=ⓒ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강명주 기자] 교포 선수인 케빈 나(미국)가 18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의 와이알레이 컨트리클럽(파70)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소니 오픈 인 하와이'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최종라운드에서 5언더파 65타를 적어낸 케빈 나는 나흘 합계 21언더파 259타를 기록, 2명의 공동 2위를 1타 차이로 따돌렸다.

마지막 홀의 짧은 버디로 우승을 확정한 케빈 나는 PGA 투어와 인터뷰에서 "행복하다. 와이알레이는 내가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는 코스라고 생각했는데, 이곳에서 우승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케빈 나는 "남은 한 해가 무척 기대된다"며 "올해는 라이더 컵도 있고, 전체적으로 기대되는 해"라고 말했다. 

2011년 첫 승 이후 한동안 우승이 없었던 케빈 나는 2018년부터 4시즌 연속 우승하면서 PGA 투어 통산 5승을 기록했다. 그는 "연초에 우승을 해서 좋다"면서도 남은 시즌 "한 대회 더 우승하면 좋겠다"는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프레지던츠컵과 라이더컵 등 골프 대항전에서 팀플레이에 대한 질문에 케빈 나는 "아직 팀으로 대항하는 대회에 참가할 기회는 없었다. 출전할 뻔한 대회들은 몇 번 있었지만, 지난 프레지던츠컵도 기회를 얻지 못했다"며 "하지만 나는 승부사다. 훌륭한 퍼팅 실력도 보유하고 있다. 그 강력한 몇 개의 퍼팅이 상대를 제압할 수 있다는 걸 알고 있다. 나는 좋은 선택이 될 것 같다.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자신의 장점을 피력했다.

케빈 나는 이번 대회에서 라운드 평균 그린 적중시 퍼트 수 부문 6위(1.636개)를 기록했다.

최근 4년간의 선전에 대해 케빈 나는 "경험이 전부인 것 같다. 자신감도 중요하다. 우승을 계속하다 보면 그 다음 우승이 조금씩 더 쉬워지는 것 같다"고 말한 뒤 바로 "우승이 쉽다는 말은 아니지만, 우승을 하면서 생긴 자신감이 큰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케빈 나는 올해 와이알레이 코스에 대해 "바람이 역풍으로 불었고 몇몇 홀들은 굉장히 어려웠다"고 예년과 비교하면서 "홀 위치가 쉽진 않았다. 오늘이 제일 어려웠던 날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지난 10년을 돌아본 케빈 나는 "나는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는 선수였다. 톱10도 많이 했고 컷 통과를 한 대회들도 많았다"고 운을 뗐다. 

첫 승과 두 번째 우승에 7년의 시간이 있었던 그는 "우승을 하는 건 중요했다. 그러면서도 우승이라는 게 나 자신과는 조금 거리가 있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우승을 해봤었지만 공백이 길다 보니 우승을 하는 기분을 잊고 살았다"며 "그린 브라이어에서 우승했을 때야말로 더 많은 우승을 하고 싶어졌다. 더 공격적으로 경기하고 싶어졌다. 2위, 3위를 생각하기보단 무조건 우승에만 집중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케빈 나는 "매년 우승을 하길 바라고 우승을 하려고 노력한다. 그래서 나한테 잘 맞는 코스에 왔을 때는 스스로 부담을 가지고 경기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시즌을 끝낼 때 이루고 싶은 목표에 대해 케빈 나는 "이미 우승은 했으니 하나는 이뤘다. 다른 것은 다시 세계 20위 안에 이름을 올리고 싶다. 그리고 메이저 대회와 투어 챔피언십에 참가하고 싶다. 올해는 라이더 컵 출전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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