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까스텔바작 신인상(명출상)을 수상한 이원준 프로가 경기하는 모습이다. 사진제공=KPGA


[골프한국 백승철 기자] 올해 35세 16일의 나이로 생애 한 번뿐인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신인상을 거머쥔 호주교포 이원준이 2021년 새해 새로운 도약을 기대했다.

한때 아마추어 세계랭킹 1위의 기대주였던 이원준은 지난해 제62회 KPGA 선수권대회에서 프로 데뷔 첫 승을 일궈냈다. 2006년 11월 프로 전향 후 약 13년만이었다. 

우승으로 KPGA 코리안투어 시드를 획득한 이원준은 바로 정규 멤버로 활동했지만, 2019시즌 대회 수(15개) 3분의 1에 해당하는 출전 수를 충족하지 못해 올해 ‘루키’ 자격을 갖게 되었다. 그리고 10월 비즈플레이 전자신문오픈에서 코리안투어 2승을 달성하며 신인상 포인트 1위로 올라섰다.

2020시즌 1승을 포함 톱10에 3차례 입상하는 안정된 경기력으로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6위, 상금 9위, 평균 타수 10위(70.44타)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드라이브 거리 37위(288.85야드), 그린 적중률 26위(70.59%), 평균 퍼트 수 25위(1.78개)를 기록했고, 특히 평균 버디 수 9위(3.88개)로 높았다.

▲2020년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까스텔바작 신인상(명출상)을 수상한 이원준 프로. 사진제공=KPGA

이원준은 KPGA와 인터뷰에서 “골프를 시작한 뒤 처음으로 차지하게 된 시즌 타이틀이라 기쁘고 뿌듯하다”고 신인상 소감을 전했다. 이어 “우승도 이뤄냈지만 사실 올해 목표가 다승이었다”며 “퍼트가 생각만큼 따라주지 못했다”고 아쉬움도 내비쳤다. 

“올 시즌을 돌이켜보면 위기를 맞이했을 때 잘 극복했다. 어린 시절 미국과 호주 등에서 겪은 경험이 도움이 된 것 같다”고 언급한 이원준은 “점차 내가 원하는 플레이를 찾아가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 전에는 욕심만 앞세웠던 적이 많았고 순간순간을 중요하게 생각했다면, 최근에는 전체적으로 좋은 흐름을 타기 위해 뒤로 물러서야 한다는 것을 깨닫기도 했다”는 말을 덧붙였다.

아빠가 되고서 달라진 점도 언급했다. “2019년 첫 우승 당시 아내의 뱃속에 있었던 딸이 이번에는 세상 밖에서 우승을 지켜봤다”며 “가장이 된 후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차분해졌다. 경기 중에 마인드컨트롤도 잘된다”고 말했다.

이원준은 2021년 시즌 목표로 다승은 물론, 그린 적중률과 평균 퍼트 수를 개선하는 것으로 밝혔다. 

그러면서 “비시즌 동안 쇼트게임 능력 향상에 힘쓰겠다”며 “30대 중반의 나이지만 전성기를 맞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최경주, 양용은 선수를 보면 이 나이 때에도 엄청난 실력을 발휘했다. 롱런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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