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QT) 수석 합격한 마관우 프로. 사진제공=KPGA


[골프한국 백승철 기자]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시즌 출전권을 따내는 길은 여러 가지다. 그 중에서 퀄리파잉 토너먼트(QT)는 치열하고 좁은 문을 통과하는 방법이다.

이달 16~19일 나흘간 전북 군산의 군산컨트리클럽 리드-레이크 코스(파71·7,104야드)에서 KPGA 코리안투어 QT 파이널 스테이지(최종전)가 펼쳐졌다.

최종합계 12언더파 272타를 적어낸 마관우(31)가 1위에 올랐다. 2012시즌을 앞두고 진행된 2011년에 이어서 생애 두 번째 KPGA 코리안투어 QT 수석 합격이다.

마관우는 인터뷰에서 "나흘 내내 퍼트가 잘됐다. 최종일 경기 초반에 샷이 흔들리기도 했지만 쇼트게임이 좋아 큰 위기는 없었다"면서 "1라운드부터 기복 없이 꾸준하게 타수를 줄인 게 주효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어린 시절 뉴질랜드에서 골프 유학을 했던 마관우는 2009년 귀국한 뒤 그해 KPGA 투어프로(정회원)에 입회했다. 2012년 KPGA 코리안투어에 처음으로 입성했고 2014년 7월에는 '마수길'에서 '마관우'로 개명했다. 2018년부터 2019년까지는 군 복무를 위해 투어를 떠나 있었다.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QT) 수석 합격한 마관우 프로. 사진제공=KPGA

현재까지 코리안투어 98개 대회에 출전해 역대 최고 성적은 2015년 넵스 헤리티지에서 거둔 3위다. 올 시즌에는 16개 대회에 참가해 5차례 컷 통과에 그쳐 제네시스 포인트 97위에 머물렀다.

마관우는 "이번 시즌 잔 부상이 많았다. 그러다 보니 컨디션이 계속 좋지 않아 부진으로 이어졌다"며 "최근 2년간 골프가 뜻대로 되지 않아 '이제 그만둬야 하나'라는 고민도 했다. 마지막 도전이라고 생각하면서 대회를 치렀는데 결과가 좋아 자신감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보완해야 할 점이 정말 많다"고 언급한 마관우는 "차근차근 철저하게 준비해 2022시즌 KPGA 코리안투어에서는 스스로 만족할 만한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QT) 2위를 기록한 최재훈 프로. 사진제공=KPGA

120명의 선수가 참가한 올해 QT 최종전에는 우승자(17번 카테고리)와 최종 상위 40명(19번 카테고리)까지 총 41명이 내년 시즌 투어 카드를 손에 쥐었다.

1타 차인 최재훈(23)이 최종합계 11언더파 273타로 2위에 올랐고, 지난해 KPGA 코리안투어 QT 1위였던 이규민(21)이 8언더파 276타로 3위에 자리했다. 

정지웅(27)과 KPGA 코리안투어 1승의 이상엽(27)이 나란히 7언더파 277타로 공동 4위에 위치했다. 특히 이상엽은 올해 2부 스릭슨투어에서 평균 퍼트수 1위(1.7121개)를 기록해 2022시즌 1부 투어 활약이 기대된다.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QT)에서 2022년 KPGA 코리안투어 시드를 확보한 박성필 프로. 사진제공=KPGA

올 시즌 KPGA 코리안투어와 챔피언스투어(만 50세 이상)를 병행한 박성필(50)이 4언더파 280타로 공동 10위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2002~2019년, 2021년 1부 투어에서 활동한 박성필은 올해 KPGA 챔피언스투어 머스코 문라이트 KPGA 시니어오픈에서 우승도 했다.

장승보(25)가 2언더파 282타로 공동 18위에 올랐다. 2018년 군산CC 전북오픈 우승자 고석완(27)과 2017년 유진그룹·올포유 전남오픈 챔피언 김성용(45)이 1언더파 283타 공동 24위다. 

2020시즌과 2021시즌 2년 연속으로 코리안투어 장타왕에 오른 마이카 로렌 신(25)은 공동 39위(2오버파 286타)로 내년 KPGA 코리안투어에서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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