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한 고진영 프로. 사진제공=Getty Image_LPGA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21시즌 마지막 대회인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500만달러)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고진영(26)이 한국 골프 역사에 의미 있는 쾌거를 이루었다.

고진영은 2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파72·6,556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챔피언조에서 페어웨이와 그린을 한 번도 놓치지 않는 완벽한 샷을 날려 버디 9개를 잡아냈다.

보기 없이 9언더파 63타를 써낸 고진영은 최종라운드 데일리 베스트 스코어를 작성했다. 또한 9언더파는 LPGA 투어에서 거둔 개인 최다 언더파 기록이다. 코스레코드인 62타(10언더파)에도 근접했다.

최종합계 23언더파 265타의 성적을 낸 고진영은 1타 차로 우승을 차지했다. 1995년 7월 7일생으로, 우승 나이는 26세 4개월 14일.

올해로 8번째 치러지는 이 대회에서 2년 연속 우승은 고진영이 처음이다. 아울러 대회 다승도 첫 기록이다.

2017년 한국에서 치러진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우승으로 LPGA 투어 멤버십을 획득한 고진영은 2018년 미국에서 루키 시즌을 보냈다. 4시즌 동안 11승(2018년 1승, 2019년 4승, 2020년 1승, 2021년 5승)을 추가해 LPGA 투어 통산 12승째다.

비회원이었던 2017년을 시작으로 LPGA 투어 대회에서 5시즌 연속으로 최소 1승 이상을 거두고 있다.

'12승'은 한국 선수 중에서 세 번째로 많은 승수다. 박세리(25승), 박인비(21승)에 이어 김세영(12승)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 대회 전까지는 신지애(11승)와 동률이었다.

▲2021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한 고진영 프로가 최종라운드에서 경기하는 모습이다. 사진제공=Getty Image_LPGA

2021시즌 유일하게 5승을 일구며 다승 1위가 되었다. 2016년 아리야 주타누간 이래 처음으로 시즌 5승을 기록한 선수다. 아울러 한국인 선수로서 박세리(2001년 5승, 2002년 5승), 박인비(2013년 6승, 2015년 5승)에 이어 시즌 5승 이상을 기록한 세 번째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이번 대회 우승상금 150만달러(약 17억8,500만원)을 보태 시즌 상금 1위(350만2,161달러)로 마무리하며, 2019년부터 3년 연속 상금왕 타이틀을 차지했다.

LPGA 투어 시즌 상금 1위를 기록한 한국 선수는 신지애(2009년), 최나연(2010년), 박인비(2012, 2013년), 박성현(2017년), 그리고 고진영(2019, 2020, 2021년)까지 5명이다. LPGA 투어에서 3년 연속 상금 1위는 로레나 오초아(2006, 2007, 2008년) 이후 처음이다.

한국 선수가 LPGA 올해의 선수를 두 차례 수상하는 것도 최초다. 앞서 2013년 박인비, 2017년 박성현과 유소연 공동, 2019년 고진영, 2020년 김세영, 그리고 이번에 고진영이 올해의 선수 명예를 안았다.

고진영은 LPGA 투어 생애 통산 상금 910만2,985달러가 되어 이 부문에서 26위로 뛰어올랐다. 놀라운 것은 81개 대회 출전 만에 이룩한 성과다. 누적 통산 상금에서 50위 안에 출전 횟수 두 자릿수는 고진영이 유일하다. 

또한 고진영은 꾸준한 플레이를 발판 삼아 '레이스 투 더 CME 글로브' 부문 1위와 리더스 톱10 1위에도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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