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넬리코다·김세영·전인지·리디아고·김효주 등

▲2021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21시즌 최종전인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에 출전하는 고진영, 넬리 코다, 김세영, 리디아 고, 렉시 톰슨, 이정은6 프로(사진제공=Getty Image_LPGA). 전인지, 김효주(사진제공=KLPGA)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21시즌 29번째이면서 마지막 대회인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500만달러)이 한국시간 18일 밤부터 나흘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에서 막을 올린다.

올해로 8번째 치러지는 이 대회는 8년 연속으로 티뷰론 골프클럽 골드코스(파72·6,556야드)에서 개최되고 있다. 

아울러 올 시즌 플로리다주에서 열리는 5개 대회 중 하나다. 1월 다이아몬드 리조트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제시카 코다)를 시작으로 게인브리지 LPGA(넬리 코다),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오스틴 언스트), 그리고 지난주 펠리컨 위민스 챔피언십(넬리 코다)까지 우승자를 가렸다.

앞서 4개 대회에서는 미국 선수들이 우승 트로피를 쓸어 담았다. 특히 플로리다에서 태어나 거주하고 있는 코다 자매의 강세가 뚜렷했다. 


60명의 2021시즌 '마지막 승부'

시즌 성적을 포인트로 환산한 '레이스 투 CME 글로브'를 기준으로 출전 자격이 주어지고 참가 의사를 밝힌 상위 60명만 나설 수 있다. 5위인 박인비(33)와 41위인 펑샨샨(중국)이 빠지면서 61위 엠마 톨리와 62위 제니 콜먼(이상 미국)이 참가 기회를 잡았다. 72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컷은 없다.

4승을 거둔 고진영(26)과 1승의 김효주(26) 등 올해 챔피언 타이틀을 차지한 21명의 우승자 중 20명이 참가한다. 박인비는 유일하게 최종전에 참가하지 않는 우승자다. 

▲2021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21시즌 최종전인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에 출전하는 김세영 프로, 리디아 고. 사진제공=Getty Image_LPGA

2014년 창설된 이 대회에서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고, 한국 선수로는 김세영(28)이 2019년 처음 우승한 뒤 작년에는 고진영이 우승 바통을 이어받았다. 이번 주에는 리디아 고, 찰리 헐(잉글랜드, 2016년 우승), 아리야 주타누간(태국, 2017년), 렉시 톰슨(미국, 2018년), 김세영, 고진영까지 6명의 역대 챔피언이 출격해 대회 두 번째 정상에 도전한다.

세계랭킹 상위 10위 안에 있는 선수 중 박인비(세계3위)를 제외한 9명이 나온다. 또한 2020-21시즌 통합된 23명의 루키 선수들 중 7명(김아림, 노예림, 패티 타바타나킷, 유카 사소, 마틸다 카스트렌, 레오나 매과이어 등)이 참가한다.

참가하는 11명 한국 선수의 CME 글로브 포인트 순위는 1위 고진영, 11위 김세영, 15위 이정은6(25), 20위 김효주, 22위 유소연(31), 25위 전인지(27), 33위 양희영(32), 43위 신지은(29), 47위 김아림(26), 48위 지은희(35), 57위 최운정(31)이다.


고진영 vs 넬리 코다: 올해 LPGA 투어 '여왕'은?

현재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와 2위 고진영은 올 시즌 막상막하의 경기력을 뽐냈다. 

2월 말 게인브리지 LPGA에서 시즌 첫 승을 일군 넬리 코다는 6월 마이어 클래식과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을 잇따라 제패하며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을 얻었다. 
코다가 3승을 기록한 이후 고진영은 7월 초 볼런티어스 오브 아메리카 클래식 우승으로 시동을 걸었고, 9월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에서 다승을 만들었다. 기세를 몰아 10월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과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을 차례로 제패하며 가장 먼저 시즌 4승 고지를 밟았다. 
이에 뒤질세라 넬리 코다는 바로 다음 대회인 펠리컨 위민스 챔피언십 우승으로 다승 부문 공동 1위 균형을 맞추었다.

다승과 상금은 LPGA가 공식적으로 시상하는 부문은 아니지만 상징적인 의미가 강하다. 상금 223만7,157달러를 번 넬리 코다가 1위, 200만2,161달러인 고진영이 2위에 자리했다.

가장 이목을 집중시키는 부문은 '올해의 선수'다. 포인트에서 191점인 코다와 181점으로 2위인 고진영은 10점 차이다. 

▲2021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21시즌 최종전인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에 출전하는 고진영 프로, 넬리 코다. 사진제공=Getty Image_LPGA


여성 골프대회 최고 우승상금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의 총상금은 메이저 대회인 AIG 여자오픈(580만달러), US여자오픈(550만달러)에 이어 LPGA 투어 2021시즌 대회 중 세 번째다 

하지만 올해 이 대회 우승 상금은 여성 골프대회 사상 최고액인 150만달러(약 17억7,000만원)로, 작년보다 40만달러 증액되었다. 150만달러는 현재 상금 랭킹 3위인 유카 사소의 150만1,263달러에 근접하는 액수다.

고진영이 지난 시즌 4개 대회에 출전하고도 상금 1위로 마무리한 데에는 최종전의 두둑한 우승 상금이 큰 몫을 했다.

▲2021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21시즌 최종전인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에 출전하는 김효주 프로, 브룩 헨더슨, 패티 타바타나킷. 사진제공=Getty Image_LPGA

이밖에 현재 평균 타수 4위(69.391타)인 리디아 고가 '베어 트로피'의 주인공이 될 가능성이 크다. 1∼3위인 넬리 코다, 고진영, 유카 사소가 모두 시즌 규정 라운드 수(70라운드)를 채우지 못하기 때문이다.

평균 타수 5위인 전인지도 리디아 고와 함께 가능성은 있지만, 현재 가장 확실한 수치는 이 대회가 끝났을 때 전인지가 리디아 고보다 23타 이상 더 잘 쳐야 베어 트로피를 수상할 수 있다.

지난주 72번째 홀의 극적인 버디 퍼트로 연장전에 합류한 김세영은 아깝게 우승컵을 놓쳤다. 투어 챔피언십에서는 2019년 우승, 지난해 공동 2위로 선전한 이번 대회 유력한 우승후보다.

대회 18홀 최저타는 2016년 2라운드에서 작성한 리디아 고의 62타다. 36홀 최저타는 같은 해 리디아 고가 132타를 처음 써낸 후 2017년 박성현(28), 2018년 렉시 톰슨, 2019년 김세영이 차례로 동타를 만들었다. 

54홀 최저타는 200타로, 2018년 렉시 톰슨, 2019년 김세영이 작성했다. 72홀 최저타는 2016년 우승한 찰리 헐의 269타(19언더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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