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혜진, 박민지, 임희정, 장하나, 김하늘, 박지영, 송가은, 홍정민 프로들이 출전하는 2021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 대회 포스타 제공=KLPGA


[골프한국 백승철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1시즌 29번째 시합이면서 마지막 대회인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10억원, 우승상금 2억원)이 12일부터 사흘간 강원도 춘천의 라비에벨 컨트리클럽(파72)에서 막을 올린다.
 
매년 치열한 막판 승부로 큰 이목을 집중시킨 이 대회는 올해로 18주년을 맞았고, ADT캡스가 SK쉴더스로 사명을 바꾸면서 대회 이름에도 변화가 생겼다.

올 시즌 활약을 펼친 79명(추천선수 4명 포함)의 정예 선수가 화려한 샷 대결을 선보인다. 코스 전장은 1~2라운드 6,815야드, 최종 3라운드는 6,856야드로 세팅된다. 

또한 작년까지 컷오프 없이 진행돼 왔으나, 올해는 2라운드 종료 후에 컷이 있다. '카운트 백' 방식을 적용해 상위 30위까지의 선수가 최종라운드에 진출한다. 31위 이후의 순위를 기록한 선수는 최종라운드에 진출할 수 없지만 상금 분배표에 의거해 소정의 상금을 받으며 이는 시즌 상금 기록에도 반영된다.


최혜진: 1년 전 이 대회에서 2020시즌 첫 우승컵을 거머쥔 최혜진(22)은 올해도 비슷한 상황이다. 27개 대회에 참가해 11차례 톱10에 들었지만, 우승 문턱은 넘지 못하며 KLPGA 입회 이래 처음으로 우승 없는 시즌을 보낼 위기에 처했다. 디펜딩 챔피언 최혜진은 이번 주에 시즌 첫 승과 함께 생애 첫 타이틀 방어를 동시에 노린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1시즌 최종전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에 출전하는 박민지, 임희정 프로. 사진제공=KLPGA

박민지와 임희정: 올해 '대세' 박민지(23)의 상금왕과 다승왕이 조기 확정되면서 대상 경쟁에 큰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대상 포인트 1위 박민지와 2위 임희정(21)의 포인트 차는 62포인트다. 

이번 대회에 걸린 우승 포인트는 70, 준우승 포인트는 52다. 임희정이 대상을 수상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우승을 해야 한다. 다만 임희정이 우승을 하더라도, 박민지가 톱10에 진입하면 최소 41포인트 이상을 획득하면서 박민지가 대상을 가져가게 된다.

송가은과 홍정민: 신인왕도 이번 대회에서 가려진다. 지난달 초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 올 시즌 유일한 루키 우승을 일궈낸 송가은이 2,055포인트로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그 뒤를 홍정민(19)이 34포인트 차로 뒤쫓고 있다. 송가은은 '우승 1회'와 '5위 3회'를 포함해 6번 톱10에 들었고, '라이벌' 홍정민은 두 차례 준우승을 포함해 7번 톱10에 진입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1시즌 최종전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에 출전하는 루키 송가은, 홍정민 프로. 사진제공=KLPGA

장하나: 시즌 3승에 도전하는 장하나(29)는 생애 처음으로 최저타수상을 바라보고 있다. 2013시즌, 2014시즌, 2019시즌, 2020시즌 등 지금까지 4차례 평균타수 부문 2위를 기록했으나 정상에는 오르지 못했다. 

이번 주말 최종라운드 성적 기준으로 장하나가 이븐파를 기록한다면 평균타수 부문 2위인 이다연(24)이 9언더파, 3위인 임희정이 10언더파 이상의 성적을 내야 순위를 뒤집을 수 있다. 만약 장하나가 5언더파를 친다면 이다연이 13언더파, 임희정이 16언더파 이상을 기록해야 한다.

김하늘: KLPGA 투어 통산 8승,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통산 6승 기록한 김하늘(33)이 이번 대회를 끝으로 프로 무대에서 은퇴한다. 김하늘은 "좋은 골프 선수로 성장할 수 있게 해준 KLPGA 투어에서 마지막 대회를 치를 수 있어 의미 있다. 추위에 약해서 성적이 조금 걱정되지만, 마지막까지 웃는 모습과 밝은 에너지를 많이 보여드리겠다"고 출전 소감을 전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1시즌 최종전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에 출전하는 김하늘, 박지영 프로. 사진제공=KLPGA

박지영: 지난주 열린 S-OIL(에쓰오일) 챔피언십에서 약 3년 만에 감동의 우승을 차지한 박지영(25)이 2주 연속 우승을 기대한다.

이밖에도 올해 장하나와 나란히 2승씩을 기록한 이소미(22), 김수지(25)도 시즌 세 번째 트로피를 손에 넣기 위해 출사표를 던졌다. 이번 시즌 몇 번의 기회를 만들어냈지만 우승 문턱을 넘지 못한 안나린(25), 이가영(22), 김지영2(25), 박주영(31) 등이 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반드시 우승을 일궈내겠다는 각오다. 

2004년부터 열린 본 대회는 2008년과 2009년에 서희경이 연속 우승한 것을 제외하면 다승을 허용하지 않았다. 김민선5(26), 오지현(25), 지한솔(25), 안송이(31) 등 역대 우승자가 대회 정상 탈환을 노린다. 특히 안송이는 지난해 1라운드 때 65타를 쳐 코스레코드를 보유하고 있다.


한편, 상금순위 60위까지 주어지는 2022시즌 정규투어 시드권 쟁탈전도 치열할 전망이다. 현재 61위인 김효문(23)을 비롯해 이효린(24), 이슬기2(20), 박보겸(23), 황정미(22) 등이 60위 밖으로 밀려나 있다. 60위 이내 선수들도 상금 격차가 크지 않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시즌 최종전답게 각종 특별상도 풍성하다. 7번홀에서 최초로 홀인원을 기록한 선수에게는 마세라티 차량이 주어지며, 17번, 4번, 12번 홀에도 각각 다른 부상이 첫 홀인원 기록자를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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