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펠리컨 챔피언십에 출전하는 김세영, 고진영, 전인지, 이정은6 프로(사진제공=BMW 코리아). 넬리 코다, 리디아 고(사진제공=Getty Image_LPGA)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21시즌 28번째 대회인 펠리컨 위민스 챔피언십(총상금 175만달러)이 한국시간 11일 밤부터 나흘간 미국 플로리다주 벨에어의 펠리컨 골프클럽(파70·6,353야드)에서 막을 올린다.

작년에 신설된 이 대회는 이번이 두 번째다. 전년 대비 총상금이 25만달러 늘어나면서 우승상금도 22만5,000달러에서 26만2,500달러로 증액되었다. 108명이 출전해 36홀 후 상위 70위(동타 포함)까지 본선 라운드에 진출한다.

이 대회는 올해 플로리다주에서 열리는 5개 대회 중 하나다. 앞서 다이아몬드 리조트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와 게인브리지 LPGA,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이 우승자를 가렸고, 다음 주 시즌 최종전으로 열리는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이 플로리다에서 진행된다.


펠리컨으로 돌아온 김세영의 타이틀 방어전

김세영(28)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은 지난 시즌에 막판 샷감이 뜨거웠다. 참가한 4개 대회에서 우승 2회와 준우승 1회를 포함해 모두 톱20에 들면서 유종의 미를 거두었다. 

특히 2020년 10월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을 차지한 뒤 11월 펠리컨 챔피언십에서 2위 앨리 유잉(미국)을 3타 차로 따돌리며 2연속 우승과 초대 챔피언을 동시에 차지했다.

김세영은 올 시즌 롯데 챔피언십 공동 2위와 ANA 인스퍼레이션 공동 3위를 기록했지만, 우승 문턱을 넘지 못했다. 현재 시즌 상금 21위(74만3,755달러), 평균 타수 17위(70.28타)에 올라 있다.


'투톱' 고진영과 넬리 코다의 타이틀 경쟁

이제 남은 대회는 펠리컨 챔피언십과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2개뿐이다. 시즌 4승을 거둔 고진영(26)과 시즌 3승의 넬리 코다(미국)는 현재 올해의 선수와 레이스 투 더 CME 글로브, 세계랭킹 1위, 그리고 LPGA 투어 공식적으로 수상을 하지는 않지만 상금왕, 다승 1위 등을 다투고 있다.

▲2021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가 펠리컨 위민스 챔피언십에 출전하는 고진영, 넬리 코다. 사진제공=Getty Image_LPGA

구체적으로, 고진영은 올해의 선수 포인트 176점을 받아 1위, 추격하는 넬리 코다는 161점으로 2위다. CME 글로브 레이스에서도 3,400.150포인트를 쌓은 고진영이 선두에 올라 있고, 2,920.600포인트인 넬리 코다는 2위다.

둘은 시즌 상금에서도 박빙이다. 넬리 코다는 15개 대회에 출전해 197만4,657달러를 벌었고, 고진영은 17개 대회에서 195만6,415달러를 받았다. 이 부문 3위는 US여자오픈에서 우승상금 100만달러를 한 번에 따낸 유카 사소(필리핀)로, 시즌 상금 147만4,010달러를 모았다.


전인지·리디아 고의 평균타수 1위 경쟁

직전 대회인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결과까지 반영한 시즌 평균 타수 부문에서 4위인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5위 전인지(27)는 남은 두 대회 성적에 따라 '베어 트로피'의 주인공이 된다.

한 시즌 70라운드 이상을 뛰어야 최저평균타수상을 받을 수 있는데, 현재 1∼3위인 넬리 코다, 고진영, 박인비(33)는 모두 60라운드 미만에 그쳐 남은 2개 대회에 모두 출전하더라도 70라운드를 채울 수 없다.

이번 시즌 65라운드에서 평균 타수 69.62타를 기록 중인 리디아 고는 규정 라운드에 5개가 모자라기 때문에 남은 대회에 모두 참가해야 한다.

▲2021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가 펠리컨 위민스 챔피언십에 출전하는 전인지, 리디아 고. 사진제공=BMW 코리아

68라운드를 소화하며 69.79타를 친 전인지는, 리디아 고에 0.17타 차 뒤져 있어서 역전도 가능하다. 다만, 리디아 고가 현재 타수를 유지한다는 전제하에, 전인지가 남은 8개 라운드에서 평균 68타 정도 쳐야 한다.

리디아 고는 신인상, 올해의 선수, CME 글로브 레이스 1위, 상금왕 등을 차지했지만 평균 타수 1위는 한 적이 없다. 전인지는 2016년에 신인왕과 동시에 평균 타수 1위까지 석권한 바 있다.


유력한 우승후보들

앞서 언급한 선수들 외에도 이정은6(25), 양희영(32), 유소연(31), 지은희(35), 이미향(38), 이미림(31), 신지은(29), 최운정(31), 김아림(26), 강혜지(31)가 출전해 우승에 도전한다.

이정은6는 이번 시즌 버디 305개를 기록해 버디 수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올해 LPGA 투어 챔피언 가운데에는 고진영, 넬리 코다를 비롯해 패티 타바타나킷, 아리야 주타누간, 모리야 주타누간, 파자리 아난나루칸(이상 태국), 셀린 부티에(프랑스), 마틸다 카스트렌(핀란드), 제시카 코다, 오스틴 언스트, 앨리 유잉, 라이언 오툴(이상 미국), 하타오카 나사(일본) 등이 나와 추가 우승을 노린다.

타바타나킷은 이미 신인상과 안니카 메이저 어워드를 확정했고, 특히 유잉은 작년 이 대회에서 준우승한 선수다.

펠리컨 대회 18홀 최저타는 64타(6언더파)로, 작년 이 대회 1라운드에서 소피아 포포프(독일)가 작성한 뒤 3라운드에서 김세영, 4라운드에서 제시카 코다가 같은 타수를 쳤다.

대회 36홀, 54홀, 72홀 최저타는 김세영이 보유 중이다. 각각 132타(8언더파), 196타(14언더파), 266타(14언더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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