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이벤트 대회인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 출전한 콜린 모리카와가 3라운드에서 경기하는 모습이다. 사진제공=ⓒ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외관상 체격 조건으로만 보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다윗과 골리앗 같은 분위기인 콜린 모리카와, 브라이슨 디섐보(이상 미국)가 이벤트 대회인 히어로 월드 챌린지(총상금 350만달러)에서 맞붙었다.

모리카와는 5일(한국시간) 바하마 뉴프로비던스의 올버니 골프클럽 씨사이드 코스(파72·7,309야드)에서 열린 대회 셋째 날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6개를 잡아내 8언더파 64타를 때렸다.

전날 공동 2위였던 모리카와는 중간 합계 18언더파 198타를 적어내 선두로 도약했다. 13언더파 203타 단독 2위인 브룩스 켑카(미국)를 5타 차로 따돌린 채 정상을 향해 달아났다.

이에 비해 2라운드 때 10개 버디를 앞세워 8언더파를 몰아쳤던 디섐보는 버디 3개와 보기 4개를 묶어 1오버파 73타로 흔들렸다. 선두에서 단독 9위(10언더파 206타)로 미끄러졌다.

디섐보는 1번홀(파4) 보기로 불안하게 시작한 반면, 모리카와는 3번홀(파5) 이글과 4번홀(파4) 버디로 기선을 제압했다. 디섐보가 8번홀(파3)에서 이날 첫 버디를 낚아 반등을 시도했고, 9번홀(파5)에선 나란히 버디 퍼트를 집어넣었다. 

후반 10번(파4)과 11번홀(파5)에서 모리카와가 연속 버디를 기록했고, 디섐보는 연달아 보기를 범하면서 둘의 거리가 멀어졌다. 이후 모리카와는 버디 2개를 추가했으나, 디섐보는 타수를 유지했다.

▲2021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이벤트 대회인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 출전한 브라이슨 디섐보가 3라운드에서 경기하는 모습이다. 사진제공=ⓒAFPBBNews = News1

타이거 우즈(미국)가 호스트로 나서는 히어로 월드 챌린지는 PGA 투어 정규 대회는 아니지만, 공식 대회이기 때문에 출전 선수 성적이 세계랭킹에 반영된다. 현재 세계 1위인 존 람(스페인)이 빠진 본 대회에서 세계 2위인 모리카와가 우승할 경우, 모리카와는 세계랭킹 1위에 올라갈 수 있으며, 이렇게 된다면 생애 최초 세계 1위를 기록하게 된다.

모리카와는 지난달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유러피언투어 2021시즌 최종전인 DP월드 투어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서 유러피언투어 포인트 제도인 '레이스 투 두바이' 1위로 시즌을 마무리하는 등 상승세가 뚜렷하다.

한편, 패트릭 리드, 샘 번스, 토니 피나우, 다니엘 버거(이상 미국),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 5명이 12언더파 204타를 적어내 공동 3위를 형성했다.

버디 10개에 보기 1개를 곁들인 해리스 잉글리시(미국)가 데일리 베스트인 9언더파 63타를 적어내 8계단 급등한 단독 11위(8언더파 208타)가 되었다.

두바이에서 모리카와에 역전패를 당한 로리 맥길로이(북아일랜드)는 이날 3타를 잃어 18위(4언더파 212타)로 10계단 추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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